Magic Shop

[Yoongi Card] Not today 1 - Request from Soobin_Good_Suga

-매직샵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곳에서는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당신을 만나러 갈 7명의 카운셀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든 좋습니다.

-당신의 고민.

-당신의 상상.

-당신이 원하는 모든 이야기를 함께 합니다.

-한명의 카운셀러를 선택하신 후, 짧은 사연을 남겨주세요.

내일의 이야기는 바로,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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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

이불을 뒤집어쓴채 핸드폰을 보고 있던 손가락이 움직였다.

타다닥, 닥, 타탁

[매직샵] - 이슬님의 의뢰가 접수되었습니다.

이슬은 핸드폰을 엎어놓은 손 위로 이마를 대며 한숨을 내쉬었다.

엄마

"방 좀 치우고!"

엄마

"중학생 됐으니까 이제 공부를 해야할거 아니야?!"

엄마

"야, 대학은 아무나 가니?!"

엄마

"핸드폰 좀 그만해!!!"

매일같이 듣는 별거아닌 잔소리가 귓가에서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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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짜증나.

그렇게 중얼거렸을때, 깜깜한 시야에 핸드폰 불빛이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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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매직샵 민윤기입니다. 전화할거니까 받으세요, 이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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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헐. 짱 빨라.

뒤집어쓰고 있던 이불에서 일어나자 시원한 공기가 훅 다가왔다.

잠시 핸드폰을 쥐고 있자니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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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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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이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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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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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반가워요ㅡ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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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알아요. 민윤기.

허, 하고 윤기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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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몇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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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올해 스물 아홉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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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우왁. 아저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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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래. 아저씨라 부르렴."

이슬이 키득거리자 윤기도 너털 웃음을 지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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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말 놓을께. 뭐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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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그냥 있었어요ㅡ 매직샵 신청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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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엄마한테 혼나고 바로 신청한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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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아 뭐...그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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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사연보고 깜짝 놀라서 바로 전화했잖아."

전화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참 멋있다.

묵직하면서도 나른하게 늘어지는 윤기의 목소리를 들으며 이슬은 침대 벽에 등을 기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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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신기하네요,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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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신기해?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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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음........그냥......모르는 아저씬데 통화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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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ㅋㅋㅋ아저씨라하니까.....현타온다."

그의 웃음소리에 이슬도 소리죽여 킥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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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15살 차인데 오빠라 불러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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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무거나 상관없어요. 편한대로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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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일주일 동안 막 연락해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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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응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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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죽고싶다고 하면 막 와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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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응. 대신 갈때까지 죽지말고 기다려."

윤기의 말에 이슬은 가만히 턱을 괴며 어두운 자기 방 어딘가를 응시했다.

잠깐 둘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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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뭐가 힘들어서 그런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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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그냥 짜증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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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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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다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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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원래 그 나이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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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그렇게 말하는것도 짜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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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하, 제대로 사춘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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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어어~? 그 말하지 말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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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한번만 더 죽고싶다거나 그런 말하면 진짜 혼나. 나 고객이라고 무조건 다 안받아준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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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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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디살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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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경기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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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가깝네, 경기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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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막 엄청 멀리 살아도 만나러오고 그래요?

윤기는 이슬의 질문에 웃었다.

호기심 많네, 이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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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디든 달려갑니다. 불러만 주시면-"

이슬은 핸드폰을 고쳐 쥐며 윤기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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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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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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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뭔가 좋은것 같아요. "아저씨"라고 부르는 거.

이슬의 말에 윤기는 한 박자 늦게 푸스스 웃어버렸다.

그렇게 터져나온 숨이 핸드폰 속으로 들어오듯 귓가에서는 바람소리가 훅- 하고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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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러네. 나쁘지 않네, 생각보다."

매직샵.

나를 위한 아저씨.

적어도 일주일은, 죽지 않을 이유가 생겼다.

[작가의 말] 이번 의뢰는 조금 조심스럽네요. 댓글도 신중히 부탁드려요- 댓글이 의무는 아니니까 편하게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