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 Shop

[Yoongi Card] To You Who Need Comfort 1 <Requested by Jiro>

09:14 PM

탁탁, 타다닥

정신없이 타자를 쳐 넣고 있는 지로의 책상 위로 서류 몇 장이 내려앉았다.

노한정

지로씨 늦게 갈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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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로

.....네?

지금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이지?

노한정

내가 진짜 중요한 약속이 있는데 더는 미룰수가 없어서....진짜 미안한데 이거 마무리만 좀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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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로

아니.......!

노한정

진짜 진짜 미안하다!! 내가 다음에 꼭 한턱 쏠께!!! 부탁해.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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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로

........

어이없어서 할 말도 잃은 지로에게 두손을 모아 보인 노한정이 쌩 하고 사무실을 나갔다.

같이 야근중이던 팀원 몇 명이 흘끔 거리며 타자 속도를 올리는 게 느껴졌다.

김지로 image

김지로

.......하아......

개빡쳐.

지로는 앞에 놓인 서류를 들춰보았다.

지금 이걸 나한테 주면 뭐 어쩌라는......!

터져나오려는 욕을 입술을 꽉 물어 참았다.

노한정 대리. 같은 28살이지만 몇 년 빨리 입사했다는 이유로 그는 대리. 지로는 일반 사원이다.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서 팀원들 사이에서는 "노환장"으로 불린다.

능글능글하게 사람 부려먹는것도 짜증나 죽겠는데 잘못하면 내 책임. 잘 하면 지 덕.

"저 이제 곧 마무리 되는데, 도와드릴까요?"

막내 신입이 눈치를 보며 묻는다.

김지로 image

김지로

아니예요. 괜찮아요. 늦었는데 얼른 마무리하고 퇴근하세요.

"네......"

고개를 숙이며 조용히 다시 제 할일을 하는 신입을 두고 지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벌써 몇 잔째인지 모를 커피를 타서 지로는 옥상으로 올라왔다.

그는 중소기업 광고기획팀 에서 일하는 중.

내일 모레있을 경쟁 PT 때문에 몇일째 야근중이다.

쓴 아메리카노를 삼켜 넘기며 지로는 핸드폰을 열었다.

얼마전, 입사동기인 소영이 사표를 냈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퇴사소식에 모두가 놀랐지만, 그 중 지로가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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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로

'뭐야 진짜? 이렇게 갑자기 퇴사한다구?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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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어. 나 유학가. 작곡공부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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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로

'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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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지로씨. 내가 아끼는 동기니까 특별히 좋은거 하나 알려줄께.'

그렇게 말하며 소영은 핸드폰으로 왠 사이트 주소하나를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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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로

'......이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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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매직샵.'

얼떨떨하게 바라보는 지로를 보며 소영이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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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회사일 너~~~~무 힘들때. 때려치고 싶을때. 삶이 그냥 싫어질때. 의뢰한 번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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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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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인생이. 바껴.'

지로는 핸드폰에 떠 있는 사이트 주소를 한참 쳐다보다가 손가락을 움직여 주소를 눌렀다.

해, 말아-?

한참을 갈등하며 바라보던 지로는 옥상 난간에 종이컵을 내려놓고 제대로 핸드폰을 잡았다.

밑져야 본전인데. 뭐ㅡ 못 먹어도 일단 고다. go!!!

[매직샵] - 김지로님의 의뢰가 접수되었습니다.

무언가에 홀린듯한 기분으로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을때는 아무도 없었다.

대신 신입이 놓고 간 듯한 작은 초콜릿바 하나가 지로의 책상 위에 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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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로

.....참 나. 나 뭐한거냐.

피식 웃으며 막 자리에 앉았을때 책상 위 핸드폰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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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로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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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 김지로씨 핸드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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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로

아 예. 제가 김지로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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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안녕하세요. 매직샵 의뢰받은 민윤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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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로

.......

잠시 벙 찐 지로가 말이 없자 전화기 속 윤기가 확인하듯 물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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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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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로

아. 네. 죄송해요, 좀 얼떨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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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남자분 의뢰는 처음이라 저도 좀 놀랐네요. ]

작게 웃는 윤기의 목소리에 지로는 머슥하게 뒷목을 문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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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혹시 지금도 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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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로

네. 야근이네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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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 혹시 괜찮으시면, 끝나고 가볍게 술 한잔, 어떠세요? 인사도 나눌겸.]

와. 훅 들어오네.

잠시 고민하던 지로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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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인생이. 바껴.'

자꾸만 떠오르는 후련해보이던 소영의 밝은 미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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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로

좋죠. 술.

지로는 이 의뢰에 적극적이어 보기로 했다.

[작가의 말] 여러분! 진짜 희귀하고 신박한 의뢰입니다!!! 매직샵 최초 남자 의뢰가 들어왔어요 ㅎㅎ 너무 조아><♡ 실제로 의뢰주신 분의 성별은 잘 모르겠어요 ㅎ 그렇지만 주인공이 진짜 신선해서 너무 잘 써보고 싶었던 의뢰인데 드디어 쓰네요!!!

브로맨스!!! 기대해봅니당 ><♡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