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be we
01_Maybe We


창문을 열자, 차가운 바람이 내 볼을 스쳤다

알람이 울렸고, 알바 갈 준비를 시작했다


서주연
아, 우산..

비가 금방이라도 내릴 것 같은 날씨

모자를 쓰고, 문을 열자 더 쎈 바람이 날 반겼다

생각 없이 무표정으로 신호등을 건너고 있었다

어떤 차가 나에게 미친 속도로 달려왔고



서주연

난 말 없이 그 차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엄청난 소리와 함께 서서히 눈이 감겼다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내 인생과는 다른 내 인생이

_

눈을 떴을 땐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있었다

연화 엄마
ㅇ..연화야!!

연화? 내 이름은 서주연인데..

연화 아빠
의사..의사!!


최연화
여긴 어디에요?

_


최연화
정리를 해보면..

종이에 끄적이며 정리를 시작했다

1. 난 서주연이자, 최연화이다

2. 최연화는 왕따를 당하던 18살 여학생였다

3. 최연화는 심각한 폭력으로 인해 쓰러졌다

4. 나는 교통사고로..



최연화
사망?

의사가 한 말을 다시 되새겨봤다

의사
_기억상실증, 너무 큰 충격을 받아ㅅ..

대충 기억상실증이란다. ㅈ같긴..

5. 최연화의 엄마, 아빠는 최연화를 상당히 아낌

똑똑-

연화 엄마
연화야..


최연화
들어오세요

문이 열리고 연화 엄마가 들어왔다

연화 엄마
..엄마가 미안해


최연화
괜찮아요. 기억은 얼마 뒤면 돌아오겠죠

왜 이딴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연화 엄마를 보니, 같잖은 위로라도 하고 싶었다


최연화
그리고 전학 갈게요

곧 연화 엄마가 나갔다

어디까지 했더라? 그래, 이 상황은 마치

신이 나에게 주는 기회가 아닐까 싶었다


최연화
신새끼가 그렇게 착할 리가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며 뜬 눈으로 밤을 샜다

2달 정도 시간이 지났고, 나도 점차 익숙해졌다

그리고 난 꽃윤고등학교로 전학 가기로 하였다


최연화
다녀올게요

연화 엄마
정말 차 안 타고 가게..?


난 고개를 끄덕이고, 밖으로 나왔다

_


선생님
이름이 여주라고?


최연화
네


선생님
2-7반이고 쌤이랑 같이 가자


최연화
네

_


선생님
전학생이고 이름은 최연화다

담임은 나 대신 날 소개해주었다

아이들
헐..쟤 서영이한테 뒤지게 맞았다는 얘 아냐?

소문은 날 때로 났나 보네

그저 무표정으로 질문은 했다



최연화
저 어디앉을까요?


선생님
자고 있는 얘 옆에 앉자

살며시 고개를 끄덕인 후, 자리를 찾아갔다


선생님
자, 그럼 전학생이랑 사이좋게 지내!

담임은 그 말은 한 후, 유유히 나갔다


도라현
안녕?

난 보기좋게 무시를 했다

딱히 인사해서 좋을 건 없잖아?

발 끝부터 머리 끝까지 훑어보는 얘한테는 더욱

앞자리 앉아있는 도라현과 도라현 짝꿍 전정국



전정국
안 들리냐?


최연화
들려, 시끄러울 정도로

내가 말을 하자, 반은 그대로 조용해졌다


정호석
전학생한테 시비 걸지 마


전정국
아니, 쟤가 라현이한테..


김남준
그럼 전학생이 라현이한테 인사하고 끝내



김남준
사과도 하면 더 좋고


박지민
쌤이 전학생이랑 사이좋게 지내라잖아

옆에서 부스럭 거리던 소리가 들리더니


민윤기
아, 시끄럽게..


김태형
그냥 사과하지

감정은 별로 없어도 뭐가 X같은지 구분은 하는데


최연화
인사했다고 꼭 받아줘야 하는 법 있나?


최연화
아님 여기 학교 규칙인가?


김석진
이야~맞는 말이네



김태형
기분 더럽잖아


최연화
난 남 기분 생각해줄 정도로 착하지 않아서

짝-

한순간이었다. 전정국이 내 뺨을 내리친게

아 근데 이거 너무 재밌네


김석진
야!


민윤기
..미쳐돌아가네



최연화
정국아, 안녕?

내 말 끝으로 애들의 표정도 재미있었다

정말 마음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