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es with you

6. Another class reunion...-2

이여주

내가 오랜만에 기분 좀 좋았는데. 니들 때문에 다 말아 먹었네? 이왕 기분 더러워진 김에 말이나 들어보자.ㅕ

이여주

너네 뭐야?

동창생1

..뭐 솔직히 다 맞는 말 아니야? 그...

이여주

응 아니야. 다 틀렸어.

동창생1

정ㄴ..

이여주

나랑 이민혁 이야기도, 나리 이야기도. 다 너같은 애들이 낸 헛소문이야. 정확한 근거 없는 소문이라는 건 너네가 더 잘 알 거 아냐?

동창생1

정나리 어장 친거. 그 선배가 직접 말한거야. 너야말로 무작정 친구라고 감싸지는 말지? 정확한 근거 없는 건 너도 마찬가지 아냐?

이여주

내가 하는 말이 왜 근거가 없어..? 내 얘기 아니냐? 내가 제일 가까이서 지켜본 일들이야.

이여주

더럽다고? 난 그따구로 세상 제일 쓸모없이 남의 일 입에 올리는 너네 입이 더 더러워...

동창생2

우리가 잘한 일은 아니지만 반응이 왜이리 격해?

동창생2

너네들 행동이 어중간해서 오해의 여지가 생긴거 아니야? 맺고 끊음은 제대로 하라는 거야.

누가 누구한테 훈계질인거야? 적반하장 실화야?

이여주

훈계질 하지마. 기분 더러우니까. 너네가 잘 한거 없다는건 아네? 그럼 그냥 닥치라고.

이여주

내가 이정도로 말 했으면 작작 나대고 사과 해야하는 거 아니야?

이여주

앞에서 못할 말 뒤에서는 더 하지 마라는 말이 있는 이유가 뭔지 알아? 겁나 찌질해 보여서야. 불쌍하니까.

유빈(덤앤더머 1)

..나나나???? 나나..????나아..나?

유빈(덤앤더머 1)

너 뭐하냐? 분위기 왜이래..?

이여주

한 번만 너네 이따위로 남 까고 다닌다는 거 귀에 들리면 진짜 죽는다..? 그 더러운 입 절대 못 놀리게 만들어버릴 수도 있어.

유빈(덤앤더머 1)

...가? 야? 야!!

이여주

나 먼저 좀 갈게. 미안

다연(덤앤더머2)

..? 쟤 어디가?

유빈(덤앤더머 1)

(따라 나옴)모르겠어.. 약간의 언쟁..?

동창생1

참나. 간 거야? 별 ㅈㄹ을 떤다

다연(덤앤더머2)

약간이라고?

이민혁 image

이민혁

..나도 가야겠다 미안!! 진짜 미안해!!!

다연(덤앤더머2)

뭐야 쟨 어디서 튀어나온거야??

더 이상 그곳에 있고 싶지 않아 무작정 뛰쳐나온 여주는 어느 순간 우뚝. 그 자리에 멈추었다.

이여주

아 씨.. 가방..

급하게 나오느라 주머니에 있었던 핸드폰만 달랑 들고 나온 상태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핸드폰 베터리는 충분했고, 곧 불이나게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이여주

하긴.. 그렇게 나왔으니.

연락을 받기도 뭐해서 진동으로 설정해 놓았지만 계속해서 울리는 핸드폰을 무음으로 바꾸어 놓았다.

어딘가를 갈 기분도 아니고.

가방을 찾으러 가긴 쪽 팔리고.

버스 정류장에 털썩 주저 앉아 다시 핸드폰을 들여다보고서는 그냥 내려놓았다.

그렇게 있으니 조금 전에 있었던 일들이 생각났다.

내가 왜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부터,

대체 남의 일에 왜이리 관심이 많은지에 대한 의문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은 일명 노답이었다. 최소한 나는 답을 알 수 없었다.

화려하게 반짝이는 전광판과, 도로 위의 차들에서 나오는 라이트 빛이 섞인 이 거리는, 한참 위에서 보면 아주 예쁜 야경일 것이다.

실상 가까이서 보면 그저 어지럽게 차들이 돌아다니는 거리일 뿐이지만.

남이 보았을 때의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나의 거리감.

이여주

내가 이제까지 걔랑 친하게 지낸게 다 어장이라고...?

이여주

후우.. 뭣같네 진짜.

이민혁 image

이민혁

뭐가 그리 엿같으려나

이여주

와!!! 씨!! 놀래라!!!!

이여주

누가 엿같대?? 뭣같다고!!

이민혁 image

이민혁

그게 그거지 뭐. 무슨 여자애가 발이 그렇게 빨라?? 전화. 문자 다 씹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그시 바라보고만 있었다. 들은 말 때문인가..

이민혁 image

이민혁

아 알았어. '무슨 여자애가'라는 말 취소. 너 그런말 싫어하잖아.

괜시리 찔려서 그렇게까지 말하는 너를 보고 나는 피식 웃고 말았다.

이민혁 image

이민혁

ㅎ.. 아 맞아 니 가방.

이여주

와.. 다시 갔으면 큰일 날 뻔했네. 언제 챙겼대?

이민혁 image

이민혁

나갔다가 바로 다시 들어와서 가방 들고 자연스럽게 퇴장..이랄까

이여주

..하나도 안 자연스러워.

이민혁 image

이민혁

알아 나도..ㅋㅋㅋ

그 모습을 상상한 나는 또다시 슬그머니 웃음이 올라왔다.

이민혁 image

이민혁

자.. 가방 찾았고. 이쯤이면 기분도 괜찮아지신것 같고.. 가자 그만.

이여주

..안물어봐? 내가 왜 그렇게 나왔는지.

이민혁 image

이민혁

그건 나중에 말 해줘. 밖은 너무 춥다아..

자각하고 난 후는 이미 늦었다.. 바깥 온도가 춥다는 사실을 인지 하고 나니 추위가 실감났다.

이여주

끄아아.. 이제야 춥네!! 빨리와!!!

이민혁 image

이민혁

참나.. 뭘 해 줄 틈도 없이 저렇게 뛰어간다니까. 맨날.

이민혁 image

이민혁

간다 가!!!!

작가 image

작가

사진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압니다(다급)(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