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y
18. Promise


문별이의 집


문별이
나 옷 갈아입고 올게!

너는 항상 웃고 있다 (문별

나는 그게 진짜 웃음인지 가짜 웃음인지 알고있다

너는 오늘 진짜로 웃은 적이 없을 것이다

도대체 뭐가 마음에 걸리고 있어서...


정휘인
같이 갈아입자


문별이
같이?


정휘인
사실... 나도 천둥이 좀 무서워서...


정휘인
미안해...


문별이
천둥 무서워 했구나...

갑자기 눈 앞이 캄캄했다

천둥을 무서워 하면서도

비 오는 날 다친 나 때문에 병원까지 걸어서 찾아오고

나를 위해서 같이 있어 준다는 너

그렇게 고생하고도 니가 하는 말

"미안해"


문별이
뭐가 미안해?


정휘인
응..?


문별이
미안해 할 거 없어


문별이
나 때문에 고생만 해 놓고선 무슨...


정휘인
고생..? 아픈 건 너가 더 아팠지


정휘인
신체적으로도 많이 아팠지만


정휘인
정신적으로 제일 많이 아팠지...

문별이는 재빠르게 말을 돌린다


문별이
아...옷 갈아입자..! 이러다가 교복 입고 잠들라...ㅎㅎ


정휘인
그래!


정휘인
(그 약속 못 지킬 수도 있어)


정휘인
(상처 주지 말자는 약속...)


문별이
뒤 돌아서 갈아 입자!


문별이
돌아보면 큰일 난다?!


정휘인
무슨 큰일?


문별이
ㄱ... 그런 거 있어..! //


정휘인
그래 ㅎㅎ...

또 가짜 웃음...

난 너 때문에 감정이란 모든 감정을 순식간에 느낀다

좋았다가 걱정 되고

싫었다가 걱정 되고

부끄러웠다가 또 다시 걱정 된다

둘은 옷을 다 갈아입었다

그때 정휘인이 문별이에게 다가와 말을 건다


정휘인
우리 별이 걱정스러운 거 있어?


정휘인
(고민이라도 들어줘야지...)


정휘인
(할 수 있는 게 없네... ㅎㅎ)


문별이
있긴 있지... ㅎㅎ


정휘인
그게 뭐야?


문별이
잠 잘 때 말 해줄게


정휘인
알겠어!

중요한 문제야

너로 인해 생겨난 문제


문별이
저녁 밥 먹자!


정휘인
나 배 부른데...


문별이
뭘 먹었다고 배가 불러?


정휘인
그러게... 오늘 먹은 게 공기 밖에 없넵...


문별이
내가 할 줄 아는 게 없는데 어떡하지..?


정휘인
기다려봐!

주방

정휘인은 냉장고를 확인한다

냉장고 안엔 물 밖에 없었다


정휘인
뭐야... 뭘 먹고 사는 거야?

09:38 PM

정휘인
지금 장 보기는 너무 늦었고...


정휘인
애들 부를까?

정휘인은 안혜진에게 전화를 건다


정휘인
-여보세요


안혜진
-와이


정휘인
-같이 마트 가자


안혜진
-왓?


정휘인
-여기 별이 집인데 먹을 게 없어서 마트 가야돼


안혜진
-근데 나를 왜 부르는 거?


정휘인
-별이는...


정휘인
-요즘에 힘들 잖아~


안혜진
-귀찮은뎁...


정휘인
-5000원


안혜진
-가자


정휘인
-오키 어디로 만나는 진 알테고


안혜진
-지금 나간다


정휘인
-엉야 빱

뚝


정휘인
별아~


문별이
왜?


정휘인
나 장 보고 올게


문별이
나랑 같이 가자 혼자 위험해


정휘인
괜찮아 넌 집에서 푹~ 쉬고 있어용~


문별이
알겠어 ㅎㅎ


문별이
조심해서 갔다와!


정휘인
응! 갈게!


정휘인
안혯! 여기!


안혜진
하이염ㅡ


안혜진
근데 너 천둥 무서워 하지 않아?


정휘인
응 아직...


안혜진
혼자 갈 수 있어?


정휘인
몰라


안혜진
내가 데려다 줄게 할 것도 없어


정휘인
아이고 감사합니다...

둘은 마트 안에서 카트를 끌며 말한다


안혜진
너 무슨 일 있지


정휘인
일은 무슨 일~ 내가 그렇게 큰 고민을 하냐~


안혜진
나 큰 고민이라고 말 한 적 없어


정휘인
ㅁ... 몰라~...


안혜진
별이 때문이지


정휘인
모른다니까...


안혜진
모르긴 뭘 몰라 니 고민인데 니가 몰라?


정휘인
그래서 또 왜


안혜진
무슨 고민 있냐고 내가 풀어줄 수 있으면...


정휘인
니가 못 푸는 문제니까 말 안하는 거야


정휘인
내 감정이 니 감정은 아니잖아


안혜진
꼴은 이래도 감정이입 잘 해


정휘인
하긴 몰폰 하다가 울어 본 새끼니까


안혜진
조용히 해라...


정휘인
ㅎㅎ...


안혜진
그니까 문제가 뭔데?


정휘인
나 별이랑 헤어져나 되나...


안혜진
너 미쳤냐?


정휘인
응..?


안혜진
아니 애들은 서로 생각이 같냐


정휘인
그게 무슨 소리야..?


안혜진
별이도 어제 나한테 하소연 했는데


안혜진
나 때문에 너 힘들어진 거라서 헤어질까 고민한다고


정휘인
그랬구나 ㅎㅎ...


안혜진
솔직히 말해봐


안혜진
연애 하면서 서로 힘들어야 참사랑이지


안혜진
한 명만 힘든 건 그 한 명만 사랑하는 거야

그때 박지민에게 문자가 온다


박지민
/그니까 정신 차려


정휘인
/어떻게 알았냐?


박지민
/나 누군지 까먹음?


정휘인
/아... 능력인...


박지민
/어차피 넌 별이 시그널이야


박지민
/둘이 헤어지든 한 명이 죽든


박지민
/언젠간 다시 이어진다고 새끼야


정휘인
/어차피 이어지니까 별이 잠깐이라도 행복하게 하자


박지민
/별이는 너 없으면 불행이야


박지민
/너 없으면 별이 폐인 된다고 새끼야

나는 별이가 조금이라도 다친다면 (정휘인

조금이라도 상처가 입었다면

나도 같이 아프다

널 이렇게 사랑하지만

내 몸과 말은 쉽게 날 따라주지 않는다


정휘인
/알겠으니까 꺼져


안혜진
다 골랐냐?


정휘인
응 가자

문별이는 집 안이 너무 따분해서 산책하던 중 정휘인과 안혜진을 발견했다


문별이
어?! 휘인이다!


정휘인
내가 하지 말랬지?!

퍽


안혜진
아! 그렇다고 친구 배를 그렇게 때리냐?!


안혜진
어우... 겁나 아파...


안혜진
똥 쌀 때 콩팥까지 같이 싸겠네...


정휘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정휘인과 안혜진은 문별이를 보지 못 하고 지나쳤다


문별이
엄청 행복해 보이네


문별이
언제는 혼자 간더더니...

나한테는 가짜 웃음 (문별

혜진이한테는 진짜 웃음

우리는 만나질 말았어야 됐나봐...

그때 박지민이 문별이에게 걸어온다


문별이
어..? 지민 오빠가 여기에 왜...


박지민
저기요 정휘인님 시그널씨


박지민
내가 연인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은 딱 하나 있어요


박지민
그냥 옆에 붙어있어 사랑하는 마음으로


문별이
휘인이는 나 때문에 힘들어 하는...


박지민
너 덕분에 힘들어 보기도 하고 그러는 거야 임마

그냥

사랑하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