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t-read introduction] BTS short story
#2 BTS - Spring Day / Seokjin


설여주
우와아! 석진아 이거봐 눈 짱많이 내려


김석진
그러게 우리 여주가 좋아하는 눈이 이렇게 많이 내렸네~

눈을 참 좋아하는 아이였다

설여주
우리 눈사람 만들까?

눈만 오면 시도때도없이 밖에 나가자고 조르는 아이였다



김석진
(싱긋) 그래


김석진
이쯤이었나...

막상 이곳에 오니 영하에 날씨에도 맨손으로 눈사람을 만들었는데 그 다음날 학생들이 눈사람을 다 부셨다고 엉엉울던 너에 모습이 떠올랐다


김석진
(피식)

석진은 갑자기 떠오른 추억에 희미하게 웃고난뒤 주머니에 있는 장갑을 만지작 거렸다


설여주
오빠! 선물이야


김석진
응? 왠 장갑?

설여주
(초롱초롱) 내가 직접 만든거야!

치렁치렁 달린 리본에 귀여운 디자인은 딱히 석진에 취향은 아니였다


김석진
예쁘다

설여주
진짜? 다행이다...난 혹시 오빠가 싫어하면 어쩌려나 엄청 걱정했거든...

석진은 여주를 꼭 껴안았다


김석진
난 우리 여주가 만들어준거면 뭐든지 좋아

설여주
대박...나무가 하얀색이야!!!

여주와에 첫 해외여행은 러시아였다


김석진
그렇게 신기해?

사실 내가 그때 가고싶던건 동남아쪽이였지만 눈을 너무나 좋아하는 너에게 가장 좋은 나라는 러시아 라고 생각했었다

설여주
응! 완전이뻐 여기서는 눈사람도 잘 만들어지겠다!


김석진
(피식) 뭐야 또 눈사람이야? 아주 눈사람 전문가 되겠어


김석진
이 나무는 여전하네

이미 지간은 꽤나 지나 다른것은 모두다 변해버렸다


김석진
여주가 보면 좋아하겠다...

겨우 1년 이였다

겨우 1년동안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큰 부분을 잃었다

설여주
석진아~~!!!

항상 예쁜 표정과 예쁜 목소리로 나를 부르며 달려오는 널 보는게 내 유일한 행복이였다

친구
이야~ 김석진 부럽다 부러워

친구
판검사집안 외동아들에 본인은 서울의대 수석입학이야 내가 하루라도 너가 될수있다면 소원이 없겠다

나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항상 저런 반응이였다

판검사집안 외동아들

서울의대 수석입학

모두가 부러워하는 스펙이였지만 막상 그 스펙을 가진 나는 하나도 행복하지 않았다

항상 공허했고 마치 무언가 고장난 인형처럼 아주 중요한것 없이 살아가는 느낌이였다

설여주
주문하시겠어요 손님?

그때 만나것이 너였다

설여주
헤엑...헤엑...여기 완전높아...


김석진
괜찮아? 많이 힘들어? 내려갈까?

설여주
아니...아니야! 조금만 더 가볼게


김석진
둘이올땐 그렇게 예뻤는데...

마지막 여행지였다

여주가 언젠가 죽기전에 가보고싶다고 했던 눈여행 코스

그 코스에 마지막은 캐나다 였다


김석진
그래서 무슨병인데 저렇게 갑자기 픽픽 쓰러지는거야?

의사
그게...


김석진
왜? 심각한 병이야? 입원이라도 해야해?

데이트도중 갑자기 너가 쓰러졌었다

그길로 나는 너를 업고 아는사람이 근무하는 병원으로 미친듯이 뛰어갔고 그사람한테 들은 병명은 충격적이였다

의사
암...말기야


김석진
뭐...?

의사
저정도면 이미 그 전에도 많이 아팠을텐데...


김석진
치...치료할수 있는거지?

의사
...


김석진
거...거짓말 하지마...여주가...여주가...

온몸이 덜덜 떨렸다

의사
미안하다...현대 의학기술로는 방법이 없어

사람에 몸에 온도가 이렇게까지 갑자기 떨어질수있나 싶을정도로 추웠다


김석진
...

설여주
석진아...!

석진은 말 없이 여주에 침대옆 의자에 앉았다

설여주
난 괜찮아...

여주는 석진을 조용히 끌어안았다

설여주
(피식) 계속 몸 여러곳이 조금씩 아파왔는데 암이라니...

툭 -

석진에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설여주
울지마아...석진이가 울면 내가 슬프잖아...

어렸다

너무나도 어렸다

너무나 순수하고 착한 여주가 뭐가 그렇게 밉다고 이렇게 빨리 데려가려 한걸까


김석진
가고싶은곳이나 하고싶은거 있어?

설여주
가고싶은곳...?

여주는 잠시동안 고민하더니 답했다

설여주
눈 구경...

설여주
눈보러 가고 싶어!

설여주
하아...


김석진
숨 많이차? 좀 앉을까?

설여주
응...조금만 쉬었다 가자!

난 아직도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설여주
있잖아 석진아...나는 진짜 운이 좋은 사람 같아


김석진
왜?

설여주
이렇게 멋진사람이랑 만났잖아!

설여주
근데 나는 석진이한테 미안해...


김석진
너가 뭐가 미안해...내가 더 미안하지

설여주
있잖아...나는 석진이랑 오래 오래 같이 살면서 결혼도하도 아기도 낳고...그러고 싶었는데

설여주
내가 너무 욕심부렸나봐...

설여주
그래서...그래서 나 벌 받나봐...


김석진
여주야...

석진은 여주에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설여주
석진아...사랑해...그리고 미안해...

그 말을 끝으로 너는 영영 나에게서 떠나갔다


김석진
사랑한다고 못해줬는데


김석진
꼭...대답해주고 싶었는데

여주야 너 없는 1년은 나에게 지옥과도 같았어

너는 나에게 오래오래 살다가 자기곁으로 와달라고 했지만 그건 어려울것 같아

너가 너무 보고싶어

내가 너무 일찍온거여도 미워하지는 말아줘

쿠르르르르릉---!!!!


김석진
사랑해 여주야 빨리 보고 싶어

-

--

---

[ 어제 저녁 캐나다에 6.9강도에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로 인해 ○○○산에 있던 한국인 한명이 사망한것이 확인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