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boyfriend is a gumiho
Hide and seek, don't let your hair show.



김재환
..아.. 심심한데 숲이나 갔다올까...

끼익 -


보연
숲에 간다고요?


김재환
.. 언제부터 와 있었다고...


보연
아니요. 마침 할 말이 있어서 온거였는데...


김재환
...할 말?


보연
네.


김재환
.. 그래서, 할 말이 뭔데.


보연
저... 그 은신처라고 하는 숲..


보연
구경 시켜주면 안 돼요?


김재환
구경...?


김재환
갑자기 왜..?


보연
아니.. 은신처라고 하니까.. 왠지 궁금 해 져서..!


김재환
..알았어.


김재환
여기야.


보연
와.. 밤에만 봐서 그런지 낮에는 되게 울창하네요..!


김재환
..그렇지.


김재환
잠깐 어디 좀 갔다올테니까.. 여기서 기다려 봐.


보연
네...

재환이가 숲 쪽으로 들어갔다.

안개때문인지 금세 사라졌다.

혼자 있으니까 기다리기 뭐 하고.. 심심하기도 하고..

라고 생각 할 때 즈음,

어디선가 들어 온 손이 입을 막고는 어디론가 이동했다.


보연
읍.. 으...


보연
여기가 어디...

아래를 보니 대충 짐작이 갔다.

여긴 제일 큰 느티나무 가지 위야....

나무 위라구...

내 발이 땅에서 5m 정도 위에 떠 있으니까 울렁증이...


보연
..그나저나 내가 왜 나무 위에 올라 와 있지...


황민현
안녕.


보연
깜짝아;;


보연
아.. 아, 민현이구나...


황민현
맞아.


보연
근데 넌 왜 나무 위에 있어..?


황민현
내가 너 나무 위로 데리고 왔는데?


보연
엥? 어떻게...


보연
아. 너 뱀파이어지.


황민현
근데 넌 이 숲에 왠 일로 온거야?


보연
사실은 겸사겸사.. 재환이랑 온건데..


황민현
아, 김재환?


보연
응.. 근데 잠깐 어디 갔다온다구, 방금 있던데에 가만히 있으라고 했는데...


황민현
그런거구나.. 내가 괜히 데려온거야..?


보연
헉.. 아.. 아니..! 고소공포증 때문에 무섭긴 한데, 상쾌하고 좋은 것 같아..!


황민현
응.. 내려가게 해 줄게. 무서우면.


보연
아.. 그러면 고맙고..!

내려가게 해 준다는 말에 금방 받아먹고는 고맙다는 말을 했다.

순간 민현이는 내 손을 잡더니 말했다.


황민현
자.. 눈 감고..

눈을 감자 마자 바람이 불어왔다.

조금 춥기도 했는데... 눈을 떠 보니 금세 땅 위다.

이제 땅 위를 걸을 수 있.. 아, 토나올거같아.


황민현
자. 이제 안심하시고..


보연
고마워..! 공기 쐐게 해 줘서..!


황민현
고마우면 안아줘.


보연
뭐..?


황민현
거짓말이야. 추우니까 빨리 들어가라고.

민현이는 롱코트를 내 어깨에 걸쳐주고는 숲 안 쪽으로 걸어갔다.


보연
코트는 또 어디서 났다고 걸쳐주고....


보연
잠깐, 이거 내 코트잖아...


보연
여태껏 가지고 있었던거야;;?

언제 훔쳐간건지.. 역시 뱀파이어..


김재환
아.. 여기 있었네.

날 찾고 있었는지 재환이가 앞으로 다가왔다.


김재환
이제 구경 다 했으면 집으로 돌아가자.


김재환
숨박꼭질 그만 하고.


보연
응..!


김재환
.. 잠깐만.

재환이가 갑자기 얼굴을 내게 가까이 들이내밀더니, 코트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김재환
.. 낯선 냄새가 나는데..


김재환
황민현. 만나고 왔어?

역시 구미호라고 하던가...

냄새 한 번 기막히게 잘 알아채네..


보연
..냄새 가지고도 누구인지 알 수 있는거야..?


김재환
그래. 내 주인님한테서 나는 낯선 냄새는 용서할 수 없어.


김재환
내 주인님이니까, 내 냄새만 나야지.


보연
...


김재환
왜 볼 빨개져. 난 당연한걸 말 한건데.


보연
아.. 아니.. 그게 아니라...


김재환
부끄러운거야?


김재환
아니면 설렜다거나?


보연
..이상한 소리 할려고 하지 말고...

재환이가 내 손을 깍지껴서 잡으며 말 했다.


김재환
손 깍지껴서 잡으면 볼이 얼마나 빨개질까?


김재환
나 궁금해.


보연
뭐.. 왜 그래.. 볼 빨개지라고..?


김재환
아니. 그 말이 아니라.

그리곤 다시 얼굴을 가까이 들이내밀더니 말 했다.


김재환
대체 어떤거에 뭘 느껴서 볼이 빨개지는지 궁금하니까.

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