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x-boyfriend is flirting with me when I'm bored with my current boyfriend.

07. Relationship Counseling

송여주

#어느 쪽이 더 심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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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흠, 누나 지금 많이 삐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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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주 누나는 원래는 되게 어른스럽고 멋진데, 가끔씩 누구한테 너무 서운한 일 있으면 답을 알면서도 그런 질문을 하더라고요

송여주

#....내가 그런가

여주는 식당 쪽을 바라봤다

석진이는 웃으며 술을 들고 있었고 그의 웃음이 여주의 심장을 조이는 것만 같았다

송여주

#.. 쟤는 너무 밝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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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과연 그럴까요?"

송여주

"뭐야"

핸드폰을 내려놓고 옆을 바라봤다

전화를 끊고 나를 보며 웃는 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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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집 데려다줄까요?"

터벅터벅

둘 사이에는 말이라고는 한 마디도 없었고 그저 목적지를 향해 걸어갔다

송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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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송여주

"너 아까 한 말 무슨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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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가요?"

송여주

"내가 너무 밝게 웃는다고 하니까 네가 과연 그럴까요라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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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그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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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누나 애인도 지금 마음이 편치 않을 거라는 뜻이에요, 사실 누나도 대충은 알잖아요 그 사람이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지"

송여주

"흠..."

여주는 잠시 생각에 빠져 낮게 신음소리를 냈다

송여주

"석진 오빠도 지금 미안하고 계속 신경 쓰이고 그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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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누나가 그렇게 느끼고 있으면 그렇겠죠"

송여주

"그럼 내가 먼저 연락해주는 게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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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가장 빨리 화해할 수 있는 방법이긴 하겠죠"

송여주

"연락할 때 뭐라 보내는 게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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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사랑한다고 해요"

송여주

"갑자기 사랑한다고 보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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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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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미안한 것들 쫙 말하고 앞으로 바라는 점 말하고 사랑한다고 해야죠"

송여주

"으.. 어렵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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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니,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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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는 왜 전 여친 연애 상담을 해주고 있는 거야.."

송여주

"전 여친인 거 아시는 분이 꼬시겠다고 선전포고를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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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거랑 연애 상담은 다르죠"

송여주

"같아, 이런 관계에서는 둘 다 하면 안 되는 짓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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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법으로 지정돼 있지는 않잖아요?"

송여주

"법이 다는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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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도, 우리 둘 중 누군가가 그러지 말라고 딱 말하진 않았죠"

송여주

"참나, 애인 있다고 했으면 알아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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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서로 힐난하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그 말은 근거가 안 돼요"

송여주

"....."

송여주

"나 꼬시려고 들지 마,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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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봐서요"

송여주

"뭘 봐서야, 네가 말한 대로 한 쪽이 싫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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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꼬시는 게 싫으면 누나가 저한테 반하게 할 거예요"

송여주

"똑같잖아.,"

대화를 하며 계속 걷다 보니 여주의 집 앞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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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잘 들어가요"

송여주

"응"

태형은 손을 흔들어줬지만 여주는 대답만 하고 집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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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도 거리감이 줄긴 한 것 같네"

그는 여주의 집을 쭉 훑어보고는 혼자서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송여주

"뭐라고 말을 시작해야 할까.."

여주는 가방을 대충 던져놓은 채 소파에 앉아 석진에게 보낼 문자 내용을 고민했다

송여주

"오빠 안녕..?은 너무 어색해"

송여주

"오늘은 내가 미안해?"

송여주

"아니지, 오늘 잘못은 걔만 했잖아"

송여주

"2주간 연락이 안 되긴 했어도 오늘 내가 잘못한 건..."

갑자기 태형의 얼굴이 뇌리를 스쳤다

송여주

"...."

송여주

"뭐라고 써야 돼 진짜...?"

.

..

여주는 몇십 분간 고민한 결과 그에게 뭐라고 보낼지 완벽히 정했다

송여주

@오빠 최근 2주간 연락이 안 된 건 정말 미안했고 아까 전에 나쁘게 말한 것도 미안해. 이번 주 일요일에 오빠만 괜찮으면 같이 있고 싶은데 시간 괜찮아?

송여주

@내가 항상 사랑하고 술 많이 마시지 마

송여주

"오..케이"

여주는 신중하게 전송 버튼을 누르고 메시지가 잘 전송된 것을 확신한 후

안심하며 소파에 등을 기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