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x-boyfriend is flirting with me when I'm bored with my current boyfriend.
08. Date


잔잔하게 깔리는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말소리가 시끄럽지 않게 카페를 가득 채웠다

약속 시간 10분 전, 여주는 미리 도착해 적당히 햇빛이 들고 적당히 시원한 곳에 자리 잡았다

가방을 의자에 걸고 핸드폰을 꺼내 SNS 홈 화면에 뜨는 것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때웠다

잠시 후, 1시 2분 전에 석진이 도착했다

딸랑

문을 열며 나는 종소리와 직원의 인사 소리에 여주는 화면에서 눈을 떼 그쪽을 바라봤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그녀가 어디 있는지 찾고 있었다

여주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그가 자신을 볼 수 있게 손을 흔들었다

석진은 그런 여주를 보며 피식 웃더니 그쪽으로 다가왔다

그는 자리에 앉지 않고 말했다


김석진
"먼저 와 있었으면 뭐라도 마시고 있지"

송여주
"오빠랑 같이 마시고 싶어서 그런 거야, 신경 쓰지 마"


김석진
"뭐 마실래? 내가 주문해올게"

송여주
"아이스 녹차 라테"

여주는 미리 생각해 뒀던 메뉴를 말했다


김석진
"알겠어, 주문하고 올게"

그는 카운터로 가 잠시 자신의 음료를 고르고 여주의 것과 한 번에 주문했다

주문을 마친 후 그는 여주의 앞에 앉았다

마주 앉았지만 막상 이렇게 되니 둘은 할 말이 없어 서로만 바라봤다

송여주
'무슨 말을 해야 하지..'

여주는 손가락만 꼼지락거리며 할 말을 찾고 있었고 석진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책상만 응시했다


김석진
"여주야"

송여주
"응?"


김석진
"밖에서 30분이나 기다리게 하고 데이트도 못하게 해서 미안해"


김석진
"다시는 그런 일 없도록 할 테니까, 오빠 믿어줄래?"

송여주
"당연히 믿을 거야, 나도 그날 짜증 내고 연락 안 돼서 미안해"


김석진
"이제 더 이상은 싸우지 말고, 서로한테 더 신경 써주자"

그는 여주의 손을 잡아줬다

송여주
"응.. ㅎ 먼저 말 꺼내줘서 고마워"


김석진
"나야말로 먼저 만나자고 해줘서 고맙지"

송여주
"아, 그것보다 술 많이 안 마셨지?"


김석진
"응, 많이 마시려고 할 참에 너한테 문자 오길래 많이 안 마셨어"

송여주
"오구 잘했네"

여주는 손을 뻗어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김석진
"아가가 진짜.. ㅎ"

석진은 귀엽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

그리고 진동벨이 울렸고 그는 깜짝 놀라며 음료를 받으러 갔다

.

음료를 다 마시고 얼음만 남자 둘은 잔을 반납하고 짐을 챙겨 카페를 나섰다


송여주
"이제 어디 갈까?"


김석진
"가고 싶은데 없어?"

송여주
"딱히.."


김석진
"그럼 VR 게임장 갈래? 주말이긴 해도 사람이 많을 것 같지는 않은데"

송여주
"VR? 여기에 그런 것도 있어?"


김석진
"응, 일주일 전에 열었대"

송여주
"좋아, 가보자"


김석진
"이 근처니까 걸어갈래?"

송여주
"응응"

석진이 여주의 손을 부드럽게 잡고 발을 맞춰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