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x-boyfriend is flirting with me when I'm bored with my current boyfriend.

23. Dinner

급하게 집에 들어온 여주는 들어오자마자 소파에 몸을 던져 천장을 바라봤다.

송여주

"방금 내가 뭘 한 거지."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 멍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송여주

"여주야 무슨 몇 시간이야.. 바로 후회할 거면서..!!!!"

송여주

"아아아악...."

얼굴을 감싸고 한 바퀴 돌아서 소파에 얼굴을 처박고서 자책했다.

송여주

"네가 미쳤지? 아주 그냥 미쳤어."

발을 아무렇게나 움직이며 소파를 마구 쳤다. 퍽퍽 소리가 나며 여주의 발도 살짝 아파졌다.

송여주

"하아....,"

여주는 깊게 한숨을 내신 뒤 폰을 들어 윤기에게 톡을 했다.

송여주

@너 몇 시에 올 거냐.

송여주

"바쁘려나.."

톡을 보내고 나자 그가 바쁠 거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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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6시.

의외로 답은 바로 왔다.

송여주

@?야, 너 일해. 왜 빨리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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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오늘은 할 일이 없네요 팀장아.

송여주

@아, 오늘 주말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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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날짜 감각 잃었군. 아무튼 너 병명 뭐야?

송여주

@빈혈, 근데 지수 언니한테 말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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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말했어.

송여주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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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좀 있다 너희 집 갈 때 지수 누나 데려갈까?

송여주

@좋지, 시간 나면 데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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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응.

여주는 폰을 끄고 소파에 덮었다.

송여주

"집에 재료가 있나.."

여주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갔다.

냉장고를 열어보자 그래도 한 끼 차릴만한 음식 재료들이 있었다.

송여주

"흠... 재료들은 꽤 있어서 다행이네."

여주는 쓸만한 재료들을 모두 꺼내고 식탁 위에 올려놨다.

송여주

"아, 나 빈혈에 좋은 거 먹어야 되는데."

그녀는 의사가 준 종이를 꺼내와 음식들을 살폈다.

송여주

"미역... 달걀 노른자, 소고기, 시금치, 토마토, 고등어."

써져있는 것과 식탁에 있는 것들 중 겹치는 것들을 중얼거리며 메뉴를 생각했다.

송여주

"미역국에 고등어구이, 시금치무침?"

송여주

"샐러드도 하고 계란찜도 하자."

만들 요리들을 다 정하고 여주는 다시 음식들을 냉장고에 집어넣었다.

송여주

"아직 2시 36분이니까 4시부터 하면 되겠지."

여주는 4시에 시작하기로 하고 얼음팩을 들고 다시 거실로 갔다. 알람을 맞추고 발목에 얼음팩을 두고 잠시 잠을 청했다.

.

..

...

거실에서 시끄럽게 알람이 울리고 여주는 앓는 소리를 내며 일어나 주방으로 왔다.

송여주

"이제 해야지..."

소매를 걷고 찬물에 손을 씻으며 잠도 깨고 손을 깨끗이 했다.

송여주

"일단 미역 불려놓고 딴 것부터 해야겠다."

먼저 미역을 불려놓고 여주는 다른 요리를 시작했다.

.

..

...

06:02 PM

식탁 위에 푸짐하게 한 상이 차려지고 문에서 띵동 소리가 났다.

송여주

"그냥 비번 치고 들어와!"

젓가락을 놓고 있던 여주는 밖에 있는 둘에게 소리쳤다.

그러자 문에서 비밀번호 치는 소리가 나더니 문이 열렸다.

집에 들어온 둘은 바로 주방으로 와서 여주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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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수

"우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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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오, 환자가 왜 이렇게 많이 했어."

송여주

"걱정 마, 다 빈혈에 좋은 것들이야."

윤기는 어깨에서 여주의 가방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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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이거 소파에 둔다."

송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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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수

"빈혈 말고는 어디 아픈데 없지?"

송여주

"발목 살짝 삐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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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수

"얼음 찜질은?"

송여주

"했어, 그리고 다들 앉아서 좀 먹자."

셋은 밥그릇이 있는 자리에 앉았다.

송여주

"오늘 팀원들 일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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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워커홀릭이냐, 다들 가만히 둬도 잘하는 사람들이잖아."

송여주

"당연하지, 근데 혹시나 실수한 사람 있나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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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수

"밥상에서 일 얘기하는 거 아니란다, 그냥 처먹어."

송여주

"에..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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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 너 신고한 사람 누구?"

송여주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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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수

"헐?"

송여주

"걔랑 자꾸 엮여서 큰일이다..."

갑자기 여주의 머릿속에 자신이 한 말이 떠올랐다.

송여주

"아니 전남친과의 관계가 이래도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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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왜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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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수

"꽉 막힌 윤여준데 뭘 어쩌냐."

송여주

"아니 아니.. 내가 미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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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수

"오늘 뭐 어땠는데?"

송여주

"내가 걔보고 아직 좋아한다고 하고..."

송여주

"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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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휴... 아직 좋아하면 다시 사귀지?"

송여주

"헤어졌는데 어떻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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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수

"야, 밥 먹고 해. 식는다."

지수의 말에 둘은 젓가락을 들고 밥을 먹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