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irst kiss was stolen!
06 The Value of Friendship (3)



김태형
"... 그러던지"

의외다.

000
"아니, 이걸 이렇게 순식간에 허락한다고?"


김태형
"어제 싸울 때 느꼈거든~"


김태형
"너도 싸움 좀 한다는 거!"

너무 쉽게 스토커 자리를 내어준 태형에 의심이 생겼다

이거 만약 지은이를 위해서 싸워야되고 막 그런거면...

000
"구, 구라야."


김태형
"왜? 아.. 설마, 입덕부정기야?"

000
"아, 꺼져!!"


김태형
"의외로 간단해!"


전정국
"야, 얘 시키지 마. 최지은 99.9% 다친다."

000
"0.1% 남기지마, 이 자식아"


김태형
"진- 짜 간단해! 그냥 하루종일 계속 지켜보다가 곤란한 일 생기면 도와주고, 다른 남자들이 지은이 쳐다보면 눈알을 뽑아서 눈알젤리를 만ㄷ,"

000
"야, 이.. 잠깐만!"


전정국
"애가 듣기에는 너무 잔인하다, 인마"

정국이 슬며시 다가오더니 내 뒤에서 자신의 손을 내 귀에 살포시 얹었다.

000
"정국아..."

000
"손 개 뜨거워. 치워."

정국이 뻘쭘해하며 내 귀에 얹었던 손을 슬그머니 내렸다.


김태형
"나 오늘 점심시간에 옆동네의 옆동네의 윗쪽 학교애랑 맞짱뜨러가서 없으니까."


김태형
"니가 나 대신에 지은이 좀 잘 지켜줘."

000
"안 한다고! 그리고, 전정국있잖아"


전정국
"나? 와... 00이가 나 완전 싸움 잘하는 사람으로 보네... 미안해서 어쩌나."


전정국
"난, 머리."

000
"뭔 머리. 민머리 대머리 그거? 아니면 박치기..?"


전정국
"아니 미친..."

정국과 태형이 동시에 빵터져서 책상을 잡고 웃었다.

태형을 은근슬쩍 쏘아보니 그의 얼굴이 내 시야를 채웠다.

네모가 된 입이 귀여웠고 한껏 휘어진 눈꼬리가 마치 '나 귀여움 만렙찍은 태형이야!' 하고 대변해주는 것 같았다.

웃을 때는 둘 다 저렇게...

000
"귀여우면서."


전정국
"어?"


김태형
" "

내가 방금 뭐라고...

얼굴에 화악하고 열이 올랐다.

근데 이와중에 얘네 이제와서 다시 생각해보니까 첫 날에 한 번쯤 들어본 것 같기도...

아, 2학년 처음 올라온 날... 옆에 앉은 여자애랑 그 근처에 앉은 애가 태형과 정국이 잘생긴 싸가지라며 물고뜯고 했었지.


전정국
"... 뭐라고?"


김태형
"... 내가 좀, 귀엽긴.."


김태형
"이 아니라 잘생긴거겠지!"

000
"누, 누가 니네래! 지은이 말이야. 지은이..."

그래, 귀여웠으니까. 나는 하나도 안 쪽팔려. 하나도 안 쪽팔리다고.

000
"나, 잠깐 어디 좀 간다."

내가 급히 자리를 뜨려고 했지만 태형이 내 손목을 잡고 높이 들어올려 나와 얼굴을 가까이 해 시선을 마주했다.


김태형
"친구잖아. 스토커짓, 하루만 해 줘. 응?"

분명 남이 보기에는 둘도 없이 로맨틱한 장면이지만 내게는 소름이 쫙 돋는 행동이었다.

그 때 정국이 태형의 손을 쳐내고 나를 자신의 뒤로 숨겼다.

다음 화 예고!

최지은
"00아, 우리 친구지?"

000
"... 싫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