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disappe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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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현
있었던 일을 생각해 봤어...


최유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최유현
너가 왜 화내고... 왜 내 이름이 초ㅣ유나인 건지...


최유현
아무것도 이해되지 않았으니까....


최유현
그냥 가만히 생각하다 보니까....


정은비
....


최유현
눈물이 나더라.. 나도 모르게....


최유현
왜 눈물을 흘리는지조차 모르는 채... 그렇게..


최유현
흘려 보냈어...


최유현
내 눈물을.... 그냥 흐르게.. 놔뒀어....


정은비
.....


최유현
내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다가....


최유현
턱을 지나.... 침대 위로 떨어졌어..


최유현
그냥 정말... 소리 없는 눈물이었어....


최유현
소리를 낼 생각도 못한 채.... 그렇게 계속 눈물만 흘리다가..


최유현
그러다가....


정은비
....


정은비
말하기 힘들면 얘기하지 않아도 괜찮아..


정은비
나중에 얘기해도 괜찮고 천천히 얘기해도 괜찮아


정은비
너가 말할 준비가 됐을 때, 그때 얘기해 줘


최유현
... 응


정은비
뭐 할래?


정은비
뭐 궁금한 거 있어?


최유현
아직은... 안 궁금해..


최유현
생각이 다 정리되지 않았거든


정은비
그래....


정은비
그럼 각자 하고 싶은 거 하자


최유현
응...

은비는 소파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갔다


최유현
...

거실에 혼자 남은 유현

멍하니 앉아 있던 유현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에서 공책을 꺼내 왔다

유현이는 공책을 펼쳤고,

글씨를 적어 내려갔다

[최유나라는 이름과 최유현이라는 이름 사이에는]

[나의 진짜 이름이 있을까?]

[아니면 정말 최유나라는 이름이 나의 진짜 이름인 걸까?]

[정말 헷갈린다]

[내가 진정으로 나의 진짜 이름을 찾을 수 있을까?]

[아직 확신이 서지 않아....]

[내 진짜 이름을 되찾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최유현
하아....

계속해서 글씨를 적어 내려가던 유현이는 샤프를 내려놓았다

자신이 적어 내려간 글씨를 다시 한번 보더니,

공책을 덮어 버리고 다시 가방에 넣었다


최유현
.....


최유현
뭐야 도대체......


최유현
왜 자꾸 내 머리를 아프게만 하는 거지..?


최유현
내가 왜..... 왜 기억을 잃어버리게 된 걸까..?


최유현
내가 어쩌다가 집에도 못 들어가는 상황이 된 걸까?


최유현
... 모르겠다, 나도...

*

그렇게 어찌저찌 주말을 다 보내고 월요일 다시 학교에 왔다

선생님
애들아 오늘 하루도 화이팅 하자

친구들
네~~!!


정은비
....


최유현
저.... 은비야..


정은비
응?


최유현
혹시 무슨 일 있어....?


최유현
그때부터 계속 표정이 안좋던데....


정은비
아니야 일은 무슨....


정은비
괜찮아


최유현
.... 응

*


김예원
언니들~


최유현
예원이? 무슨 일이야?


김예원
오늘 시간 있어?


최유현
음... 나는 괜찮아


김예원
은비언니는?


정은비
아.. 나.... 집에 일찍 가야 될 것 같아서...


김예원
어.. 알겠어...


김예원
그러면 유현언니는 학교 끝나고 학교 운동장에서 만나자


최유현
알겠어

예원이가 반으로 돌아가고 유현이는 은비의 기분을 살폈다


정은비
유현아


최유현
응?


정은비
천천히 얘기하다 와


정은비
비밀번호는 알지?


최유현
응... 알겠어....

12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