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essive man

Obsessed Man: 28

김 여주

..그 사람 얘길 왜 그렇게 해대요. 아는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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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부산 친구. 지금은 남보다도 못한 사람이니까 신경 쓰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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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그 새끼가 때렸다니, 보통 아픈게 아닐텐데 잘 참았네.

김 여주

금방.. 괜찮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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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하아- 일주일 지나고도 상처 안 아물면 꼭 말해. 괜히 나 불편하다고 말 안 할 생각 말고.

김 여주

..알았으니까 이만 나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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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응, 또 머리 아프면 소리 질러도 되니까 불러. 멀리까지 안 나갈거니까.

김 여주

..응.

우진오빠가 나가고, 미묘한 감정이 있었다. 물론 우진오빨 좋아한다는 감정은 전혀 없었다.

'우진오빠와 사귀지만 않았더라면.. 아니, 연애를 안 해봤더라면 큰 상처 같은 것도 안 받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다.

"연애" 가 힘들기만 한 존재로 생각되는 듯 싶다.

어느 새 입원한지 3일째다. 어떻게 아픈 애인을 두고 회사를 가냐며 회사를 쉬던 민현오빠를 오늘에서야 회사에 보내고, 밤이 되어 기다리는 중이다.

2일동안 회사를 안 가느라 일이 밀려서 야근하는 건가 싶어 혼자 뭘 할까 고민하던 도중에, 노크 소리와 함께 의사가 병실로 들어왔다.

?

"상태 어떠세요, 환자분-"

김 여주

"으음, 평소랑 같은 것 같아요."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간호사가 앉는 의자에 털썩 앉아 가만히 있는 의사다. 그에 부담스럽기도, 의아하기도 해 조심스레 물었다.

김 여주

"저기.. 안 바쁘세요?"

?

"뭐, 늘 바쁘죠. 오늘만 해도 많이들 오셨던지라 바쁘고 힘들고요."

김 여주

"..그럼 쉬시지, 왜 굳이 여기에..-"

?

"으음, 오랜만이니까 얼굴 좀 더 보고 싶어서요."

김 여주

"네?"

"예상치 못 했던 환자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웬 못 알아들을 말들만 하는 의사에 당황하다가도, 마스크를 벗는 모습에 바로 그 말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김 여주

"..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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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오랜만이다. 이렇게 만날 줄은 또 몰랐네."

김 여주

"..어어, 오랜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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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요즘은 어떻게 지내?"

김 여주

"..뭐, 남자친구랑 데이트하고 회사다니고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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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아, 옆에 붙어있던 남자가 남자친구였구나."

김 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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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다친 이유가 조금 놀랍더라. 대체 어떤 미친게 그렇게 만든 거야? 설마 예전에 그 집착했다던 그 사람이야?"

김 여주

"아니, 그 사람은 지금 내 남자친구야. 이번 일은 다른 사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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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미쳤어? 어떻게 그런 상처를 준 자식이랑 사귀어? 경찰에 신고해도 모자랄 판에..-"

김 여주

"말 함부로 내뱉지 마. 나한테 진짜 잘 해주는 좋은 사람이야. 상처는, 그 쪽이 더 준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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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미안해. 솔직히 후회하고 그리워했어. 보고 싶었어, 많이."

김 여주

"어차피 지금은 의사랑 환자 사이일 뿐인데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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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왜, 난 너 못 잊겠어. 너무 예쁘고 마냥 내꺼같아서, 다시 사귀고 싶어."

저의 말에 왜인지 강다니엘이 생각나, 머리가 조금씩 아파왔다. 아무 말없이 머리를 움켜잡고 있는 나에게 괜찮냐고, 왜 그러냐고 묻는 저다.

김 여주

"..머리 아파."

속삭이듯 작게 말하는 나에, 고민할 시간도 두지 않고 바로 내 담당 간호사를 부르는 저다. 간호사는 몇 번을 불러서야 왔고, 그에 화난 듯한 박우진이 빨리 두통 약을 주라고 했다.

간호사는 상자를 뒤적이며 두통 약을 쉽사리 찾지 못 했고, 그 와중에 난 머리가 점점 아파와 흐느꼈다. 그러자 제대로 화가 난 듯, 간호사에게 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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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시발- 불러도 늦게 와, 약도 못 찾아. 할 줄 아는게 뭐야? 나가, 들어오지 마."

간호사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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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못 알아들어? 너 짤렸다고, 시발아."

옆에서 울먹거리며 죄송하다고 계속해 자신의 팔을 잡는 간호사를 무시한 채, 내 약을 금방 찾아내 내게 먹여주는 박우진이다. 간호사가 불쌍하긴 해도, 아픈 머리가 우선이었기에 일단 약을 삼켰다.

두통 약 한 알을 먹으니 점차 괜찮아졌다. 그제서야 정신차리고 옆을 응시하니, 간호사는 언제 간 건지 이미 없었다.

김 여주

"..음, 간호사는 어디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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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나갔어. 그건 됐고, 이제 좀 괜찮아?"

김 여주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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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다행이네. 아무래도 스트레스성 두통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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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다행이네. 아무래도 스트레스성 두통인 것 같으니까, 당분간은 스트레스받을 것 같다 싶으면 그냥 하지 마."

김 여주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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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음, 스트레스 왜 받는지 짐작가는 거 있어?"

김 여주

"어, 강다.. 아니, 이번에 나 다치게 한 사람 때문일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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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혹시 강다니엘 말하려고 한 거 아니지?"

김 여주

"..맞는데. 아는 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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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어, 부산 친구였어. 지금은 남보다도 못한 사이니까 오해하진 말고-."

김 여주

"어, 그럼 이만 나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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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우진

"응, 약 열심히 발라. 일주일 후에 검사하니까 일단 무리가는 행동은 하지 말고 조심히 행동해. 머리 또 아프면 불러-."

김 여주

"어, 알았어."

"드르륵- 쿵-", 이제서야 나간 박우진에 한숨을 내쉬었다. 솔직히 착한 사람이란 걸 나도 알지만, 전남친인데다 마지막이 좋진 않았기에 부담스럽기만 하다.

우리의 인연은, 딱 거기까지였던 거다. 잠시 스쳐간 인연, 그게 딱 우리의 사이를 뜻하는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