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story that was hot back then
The fourteenth story


호석 시점

[저멀리 소복히 덮힌 눈밭위에 누군가 서있었다 난 왠지 모를 이끌림에 가까이 다가가보았다]


정호석
저..저기요....

[그녀가 뒤를 돌았다 그녀는 다름 아닌 여주였다..난 얼굴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이렇게라도 만날수있는게 너무나도 기뻐 여주를 와락 안았다..]


문여주
잠깐만.....

[여주가 날 떼어냈다..난 흐르는 눈물을 닦고 여주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여주가 다시 날 안으며 얘기했다]


문여주
이건..호석씨 잘못이 아닙니다..다시 가세요..호석씨는 여기있으면 안되요..가서 더 많은 사람을 살리세요..가서..더 나은 나라를 만드세요..어서 눈을 뜨고 일어나세요..

[여주의 말한마디 한마디가 슬펐다 입가에는 미소를 싱긋 띄고있지만 마냥 기뻐보이진 않았다 난 여주에게 말했다]


정호석
내가 여기서 떠나면 너는 누가 지켜줘...내가 여기서 떠나면 분명 널 못보게 될텐데..내가 여기서 떠나면 우린 분명 다시 말한마디 제대로 나누지 않을텐데..난..싫어..그냥 여기있을래..


문여주
바보같은 소리말고..어서 눈을 뜨세요..그래야 호석씨도..나도..행복할수있어요..내 마지막 부탁입니다..


정호석
그럼 몸조심히 잘있게다고 약속하자...하 그래...어떻게하면 눈을 뜰수있는데...?


문여주
이렇게요....

[여주가 까치발을 들어 내 입술에 자신의 입을 맞췄다 그 순간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 우리의 코끝을 간질였고 눈은 사르륵..녹아 하얀 벛꽃이 흩날렸으며 상쾌한 향이 우리를 감싸돌았다]

[지금 이 순간이 이대로 영원했으면 좋았을것을..정말 눈이 번쩍 띄였다 난 벌떡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다 늘보던 혜진의 다방..늘보던 나의 제복..손목에 칭칭감겨있는 피범벅이된 붕대..그리고 여주..]

[여주가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과연 여주도 나와 같은 꿈을 꾸었을까..? 여주의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살며시 쓸어넘겨주었다 그순간 여주의 눈에서 이슬같은 눈물이 곧은 선을 그리며 또르륵 흘러내렸다]

[한 두방울 흘리다보니 어느새 이불이 촉촉히 젖어있었다 난 내가 덮고있던 담요를 여주에게 살며시 덮어주었다]


정호석
잘자네...예쁘다....

[홀로 잠이든 여주를 보며 생각에 빠져있을때였다 곤히 잘자고있던 여주가 두 눈을 뜨고 일어났다]


정호석
일어..났습니까..?


문여주
나쁜놈......


정호석
??....


문여주
내가..다쳐서....오지말랬잖아 이 나쁜놈아...왜애...왜..사람을 걱정시키고 그러는건데...왜....

[호수처럼 깊은 여주의 눈에서 눈물이 빗줄기처럼 흘러내렸다 여주가 우니 나도 덩달아 슬펐다]


문여주
내가..얼마나 걱정을 했는데..왜..이런꼴이 되서 오는거냐고...

[여주가 나의 가슴팍을 때리며 울었다 난 꿈속에서 처럼 여주를 끌어안았다..]


정호석
미안해..내가 잘못했어..이렇게라도 안하면 내가 못버틸것같았어..정말 미안해..

[조용한 방안에서 여주의 울음소리가 울려퍼졌다 난 여주를 살파시 안고있다가 꿈속에서처럼 살며시 조심스럽게 입을..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