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let me stay for one night,
Please Stay with Me for One Night | Episode 25



"아, 그게요..."

_여주를 보며, 이리로 오라는 듯 손짓하는 직원.


박여주
응?...


"몇 일 전에 사망설 뜬 전정국있잖아요-"

"이것 봐요, 목격담 떴어요-"



박여주
목격...담?

_무슨 일인가 싶어, 직원이 가리키는 폰 화면을 보는 여주.


"이건 좀 억지같지 않아요?"

"어떻게 실루엣만 보고 그걸 알아요."

"이미 죽은 사람이라고··· 했는데..."


_폰 속에 떠있는 사진은, 다름 아닌 정국과 여주가 어젯밤_ 산책하던 모습이 담겨있던 것.

_꽤 먼 거리에서 찍은 듯 했지만, 인터넷 상의 사람들은 의견이 반으로 나뉘어 엇갈리고 있는 상태.


"근데 만약 진짜 살아있는 거라면···"


"에이- 그럴리가 없지"


"아니죠- 혹시나 진짜 살아있기라도 한다면···"

"무슨 마땅한 이유가 있어서 사망설을 퍼뜨린 거겠죠?"

"그 마땅한 이유가 있다면..."

"그 이유도 되게 궁금하네요."


···


_직원의 말을 듣고 온 여주는, 넋을 놓은 듯 힘없이 자리에 쓰러지듯 앉았다.


박여주
.........잘 있으려나.

_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 여주는 폰만 만지작거릴 뿐.



박여주
···전화를 해? 말아?


박여주
하아......


"팀장님!"


박여주
…아, 네!


"아, 놀라셨어요?ㅎ"


박여주
아뇨, 아뇨... 괜찮아요.

"아까부터 무슨 심도 깊은 생각을 하시는 것 같길래..ㅎ"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박여주
그냥 잠깐 잡생각 좀 하느라...


박여주
바람 좀 쐬고 와야겠네요...

_멋쩍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여주지.


···


뚜루루루_

뚜루루루

뚜루루루_



박여주
- 정국씨..?


전정국
- 네. 나 맞아요.

_정국의 목소리를 듣자, 다행이라는 듯 숨을 크게 내쉬는 여주.


박여주
- ...자다 일어났나봐요, 목소리가 잠겨있네요_ㅎ


전정국
- 아...ㅎ 네


전정국
- 무슨 일이에요?



박여주
- ...다행이다.


전정국
- 다행...이라니?


박여주
- 집 밖으로 나갔을까봐 안부 확인 차 전화했어요_


전정국
- 난 약속 잘 지키는 사람이라니까.


전정국
- 뭐하고 있었어요?


박여주
- 그냥 뭐··· 이제 막 일하려던 참이었죠


박여주
- 혼자 있으니 어때요, 안 심심해요?


전정국
- 말도 마요, 많이 심심하죠.


박여주
- 오늘 들어갈 때는 정국씨 혼자 놀만한 인형이라도 사갈까봐요.


전정국
- ......농담이죠?


박여주
- 진담이었는데?


전정국
- ......정중히 사양할게요.


박여주
- 피식-]


박여주
- 먹고 싶은 건 없어요? 퇴근길에 사 갈 수 있는데.


전정국
- 먹고 싶은 건 없고_


전정국
- 빨리 보고 싶은 건 있죠.


박여주
- 음... 뭔데요?


전정국
- 여주 씨.


박여주
- ......정국씨야말로 농담이죠?


전정국
- 진심이었는데.


박여주
- 우응... 나는 농담으로... 받아들일게요


_그렇게 잠깐의 어색한 기류가 지나가고


박여주
- 잘 있는 거 확인했으니 됐어요,


박여주
- 난 이만 일하러 가볼게요_


전정국
- 그래요_ 나중에 봐요-


뚝_

_통화 끊기 버튼을 누르고, 흐뭇하게 뒤를 돌아서려 했을까.



박여주
...! 아, 박지민...!!!!


박여주
....하아... 놀래라.

_뒤를 돌아서자마자, 코 앞에 서있는 지민의 모습에 주춤하며 뒷걸음질 치는 여주.


박여주
누가 그렇게 소리 소문 없이 오래...



박지민
······누구야, 방금 전화한 사람?


_어디서 나타난지 모를 지민이는_ 끊어진 통화 화면을 주시하며, 제법 굳어진 표정으로 질문하지.

_이내, 놀라서 정지가 된 여주의 손에 있던 폰을 가져가 통화 기록을 확인한다.



박여주
어디서부터··· 들었어?

_여주의 질문을 신경 쓸 겨를 없이, 통화 기록만 유심히 살피던 지민.


박지민
집이랑 통화···.


박지민
이 시간에, 누나 혼자 사는 집에 있을 만한 사람은_



박지민
없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