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smile for me
#13 Wow!


와, 날씨 좋다

와, 차 좋다

와, 잘생겼다

와, 이사님이다

민팀장님은 어디로 간거지?

왜 이 사람이 내 집 앞에 있는거지?

왜지?

대체 왜

대체 ㅇ....


김태형
안 탑니까?

서여준
아뇨, 그런데 민팀장님은..

아, 표정 굳었다

미간 찌푸리고 입에선 한숨

아 진짜

나한테 왜 이래


김태형
나 여러 번 말하는 거 싫은데

서여준
아, 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김태형
.......


김태형
민팀장은 일이 있어서 못 왔습니다


김태형
이번 프로젝트, 다른 회사도 협조할거라 빠지면 안되서 내가 대타로 온겁니다

서여준
아 네...

정적이다

그 이후로는 전혀 나눈 이야기가 없다

차 시동 소리, 경적 소리, 따분한 라디오 소리만 가득 찰 뿐

딱 그 뿐이었다

남자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계약서 이야기를 할 권성구입니다

50대가 넘어보이는 남자

아마 꽤 높은 직급이겠지

살짝 들었지만

이번 프로젝트에 없어서는 안 될 회사라고 한다

사고만 치지 말아야지


김태형
안녕하십니까, 이사 김태형입니다

남자
하하, 여기가 술집이라 별로인건 아니지?

남자
그나저나, 우리 이사님 응큼하셔


김태형
...무슨 말입니까

남자
이렇게 예쁘고 어린 여자를 데려오고 말이야, 응?

서여준
..저, 말입니까..? 그게 저는 그..

너무 싫다

이런 부류

남자
이리 오세요, 내 옆에도 자리 있어요

정말 혐오스럽다


김태형
죄송합니다만, 이 분은 이번에 새로 들어온 사원입니다

벌써부터 불길한 느낌이 온 몸을 감싼다

남자
아아, 내가 착각했구먼

남자
뭐, 그래도 내 옆자리로 오는게 어떤가

서여준
.....그게 무슨..

남자
내가 계약서 잘 써줄께

그때 든 생각은 단 하나였다

잘못 걸렸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