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otherapy center
Everyone has wounds. (2)



강여주
"수..수영아..! 그만해.. 얘들 다 쳐다봐.."


박수영
"기다려봐. 이 년들 좀 죽이고 가야겠어. 안그러면 분이 않풀릴꺼 같아."

분위기는 점점 싸해지기 시작했고 여주는 그 가운데서 눈치를 보고있었다.

드르륵-


정호석
"아..이 교실 아니잖..응? 너..여주야?"


강여주
"어..? 여기 학생이세요?"


정호석
"응. 1년 꿇어서 2학년이야. 일이 있었어서.. 근데 분위기가 왜 이러냐?"

갑자기 문이 열리자 그 쪽으로 다 시선이 쏠렸고 들어온 사람이 호석이자 수영과 여주는 크게 놀랐다.


박수영
"아..씨x ㅈ같아. 오늘 진짜 왜이래...(중얼)"


강여주
"수영아..! 어디가는데!!"

수영은 갑자기 잡고있던 옷을 두고 교실밖으로 뛰쳐나갔고 여주는 급히 따라나갔다.


정호석
"저기 무슨일 있었는지 알려주실분..?"

(여주시점)


강여주
"수영아..괜찮아?"


박수영
"아..여주야. 그냥 가줄래? 나 지금 많이 힘들어서.."


강여주
"어...?"

나는 깜짝 놀랐다. 늘 나를 위로해주고 멋있었던 수영이가 이런 모습이 있었다니.. 그리고 지금 수영이의 모습은..


지금의 나를 보는것 같았다. 상처를 들어내기 싫어서..말하기 싫어서..죽을만큼 힘들어서 참아낼때..그 모습이었다.


강여주
"..수영아,진짜 괜찮아? 너 많이 힘들어보여.."


박수영
"..역시 너는 볼때부터 다른 사람들과는 달랐어. 무언가 계속 믿음이 가고 기대고 싶어지네.."


강여주
"..고마워..그렇게 생각해줘서.. 그럼,네 사정을 물어봐도 괜찮을까?"

내말에 수영이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고 나는 내가 괜한 오지랖을 부렸나 죄책하고 있었다.


박수영
"..그래,이건 비밀이야. 너한테만 말해줄께."


강여주
"!!!!!!진짜?"


박수영
"..응..내 얘기 좀 들어봐줘."

나는 몇년전 까지만 해도 심각한 고도비만 이었다. 키 163에 몸무게가 100kg가 넘었었으니까... 비만때문에 우울증도 심하게 왔었지만.. 정작 또다른 이유가 있었다.

단지 겉모습이 뚱뚱하다고..못생겼다고 무시당하는건 기본,툭하면 우유세례,내 책상과 교과서,사물함은 깨끗한 날이 없었다.

???
"아휴..수영아.. 그렇게 다니면 몸 안무거워? ㅋㅋ 아이고..걸을때마다 땅이 울리네..ㅋㅋ"

???
"ㅋㅋㅋ 그러게..아유..진짜 땀냄새 존나 오짐. 하긴..오크인데 별수있나?"

15살..사춘기도 왔을 시기에 그런걸 다 당하다보니 자살할까 그 생각도 수천번,아니..수만번도 더 해봤고 시도해본적도 수없이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도 죽지않자 나는 마음을 고쳐먹었다.

박수영
"그래..도윤이도 다시 봐야하니까.."

우도윤,처음으로 나에게 다가와준 아이..난 그때부터 그얘를 짝사랑 했다.

우도윤
'수영아,쟤네말 듣지마. 이상한 생각도 하지말고..알았지?'

박수영
'응..근데 넌 나 안 징그러워?나 뚱뚱하잖아..'

그때 도윤이가 한말은 지금까지도 기억한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말..

우도윤
'너 안뚱뚱한데? 그리고 겉모습만 보고 그러는 얘들이 이상한거지. 나는 니가 지금 이 모습이라도 좋아. 진짜로.'

난 정말 독하게 살을 뺐다. 음식을 거의 먹지않았고 복싱,유도..등등 왠만한 운동은 거의 다 해봤다.


결국난 60kg 정도를 감량에 성공했고 나의 늘 우상이었던 날씬한 몸을 가지게 돼었다. 너무나 행복해서 날아갈 정도였다.

하지만 얼마뒤,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

???
"어? 너 수영이지!! 되게 예뻐졌다."

???
"수영아,옛날엔 장난이었어! 친하게 지내자! "

역겨운 위선,가식..역시 외모지상주의에 찌든 새끼들 같으니.. 얼굴조금 예뻐졌다고 가식이란 가식은 다 부리는구만..

난 그대로 성격이 많이 날카로워졌고.. 사람을 전혀 믿지않았다. 어짜피 내가 다시 살찌게 돼면 다시 날 욕할 놈들이니까.

난 그게 트라우마가 돼었고 다시는 살을 찌지않게 하려고 밥을 일주일이상 굶거나 한달동안 채소만 먹어서 영양실조가 와서 쓰러졌을때도 있었었다. 그리고 누가 내몸에 손대는것도..상처 내는것도 싫어하게 됐다.

내가 모든 사람을 믿지않고 싫어했을때 유일하게 도윤이만 좋아했었다.

우도윤
"응? 수영아. 내 얼굴에 뭐 묻었어?"


박수영
"아니? ㅎㅎ"

하지만 행복은 무척 짧았다... 도윤이를 볼수있었던 시간도..모두..

악몽같았던 그때의 일..

우도윤
[응.수영아. 할말이 있다고? 나지금 학교앞 신호등인데..]


박수영
"그래? 거기서 기다려! 금방갈께!"

도윤이와의 전화가 끝난후 급히 뛰어가면서 입에선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박수영
'도윤아,더 이상 못참을꺼같아. 니가 너무 좋아서 오늘 고백할꺼야..! 기다려!!'

잠시후 신호등 앞에서 서있는 도윤이가 보여서 나도 모르게 그만 소리를 질렀다.


박수영
"도윤아!!! 여기야!!!!"

우도윤
"어? 수영아! 금방 거기로 갈께!"


박수영
"어..? 우도윤!!! 멈춰!!!!"

우도윤
"어..? 왜.."


끼이이익- 쾅!!!!!!!

그때 조금이라도 침착했더라면..

그랬더라면..

우도윤
"어..억..수..수영아.."


박수영
"우..우도윤!!! 괜찮아?!?! 정신차려봐!!"

도윤이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나는 바로 달려가서 도윤이를 끌어안았다.

우도윤
"오..오늘 해주고 싶은거 있었는데..쿨럭.."


박수영
"뭔데..뭔데!!! 않해줘도돼!! 조금만 버텨줘.."

내말에 도윤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도윤
"너한테..고백하려고..사귀자고 하려고 했는데..커헉..못..못할꺼같다.."


박수영
"!!!!!!!!!!"

도윤이는 그말을 하고선 영영 볼수없는 곳으로 떠났고 나는 도윤이를 끌어안고 오열했다.


박수영
"도윤아!!! 흐어엉..일어나봐!! 제발!!!!!"

나도 널 좋아하는데..고백하려고 했는데..이렇게 가면 않돼지..

도윤아..미안해. 내가 널 불르지 않았더라면..아니.. 내가 뚱뚱하지 않아서 너를 좋아하지만 않았더라면..

널 그래도 멀리서나마 볼수 있었을텐데..

정말..정말.. 미안하고 사랑했어. 도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