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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Unknown



이가온
답도 안 하고 웃기만 하시면 어떡합니까.

조금은 편해졌을까, 의건의 품에 안겨있던 가온은 얼굴을 들어 의건을 바라보았다.

미소를 지운 의건은 가온을 더욱 꼭 안아주었다.


강의건
웃었잖느냐.


강의건
이정도면 조금 알아듣지 그래.

눈치는 자기가 더 없으면서, 목까지 차오른 말을 다시 삼키며 의건과 대화를 이어갔다.


강의건
내 마지막을 기다리지는 마라.


강의건
기다리지 말고,


강의건
같이 함께해주면 좋겠다.

아, 물론 내가 죽는다고 네가 따라 죽으란 소리는 아니고.


강의건
그냥, 내 마지막에 네가 곁에 있으면 좋겠다는 소리다.

나처럼 기다리지 말고, 곁에서.


이가온
웃어주셨잖습니까.


이가온
저도 폐하의 부탁 정도는 들어드릴 수 있습니다.


이가온
기브 앤 테이크잖아요?

가온의 말을 듣고 갸웃거리는 의건을 본 가온은 아아, 여기 조선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애써 기브 앤 테이크를 설명하려 했다.


이가온
아, 그.. 어.. 물물교환..?

가온이 당황하자 귀엽다는 듯 의건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가온
왜 웃으십니까, 웃음이 이리도 많으셨으면서 왜 이때까지 웃지 않으셨는지요.


강의건
내가 웃었다니, 헛것을 본 것 같구나.

참 웃긴 무표정으로 말하는 의건에 가온도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강의건
밤을,

같이 보내도 되겠느냐.


이가온
물론이죠.

툭 튀어나온 말이었다.

물론 후회한다는 소리는 안했어.

물론 허리가 아프다는 건 익히 듣고 있었다.

안 아프다고는 절대로 안할래.

힙겹게 몸을 일으킨 가온은 아직 누워있는 의건의 눈물점부터 시작해서 얼굴 윤곽을 살며시 쓸었다.

얼굴 윤곽을 쓸고 있던 순간, 의건의 입에서 희미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이가온
악몽 꾸나.

몸을 일으키려 했던 가온은 팔목을 붙잡는 손길에 도로 침대에 누워버렸다.


강의건
어디 가느냐.

깨있었던건가. 의건이 자신을 아련하게 바라보자 괜시리 마음의 매듭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강의건
조금만 내 옆에 있어주면 좋겠다.

또또 엄근진 모드다. 좀 부드럽게 말해주세요오. ㅡ라는 앙탈을 부리면 아무래도 화를 낼 것 같아 관뒀다.


이가온
물론입니다.


이가온
어어, 그리고.


이가온
저도, 부탁!

눈이 동그래진 채로 말하는 가온이었다.


이가온
저랑 같이 있을때는 부드럽게 말해주시면 안됩니까.


강의건
고치기 어렵겠는데.


이가온
그거라두요. 그런 말투라도!

스물세살의 어리광이 이리도 단순했던가.

ㅡ아.

가온,

가온아. 너 어떡해.

소중한 사람을 네 손으로 죽인대.

내가 본 미래가 그렇게 말했어.

미안해, 그런 미래 못 바꾸는 나라서.


시년
모두 스ㅡ밍 잘 하구 계십ㅂ니까~~


시년
저는 오늘 앨범 사서 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