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2] I'll always support you
Change (1)



여주
흐아아아암~

여주가 창가에서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했다.


여주
창문이 이렇게 크니까 햇살도 따뜻하고... 좋다..!


여주
소설에서나 있을법한 여주인공의 아침이었어!


여주
머리는 어제 감았으니까 그냥 나가자... 귀찮다..

여주는 흰색 셔츠 위에 연보라색 니트조끼를 입은 채, 머리를 높게 하나로 묶고 거울을 보았다.


여주
화장을... 해야 하는데...

한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화장의 '화' 자도 모르던 여주는 미국에서 칼리지를 다니기 시작하자 화장이란 것을 처음 해 보게 되었다.


여주
그래도.. 뭔가 난 화장 세포가 잘 발달된 것 같아!

그렇다. 여주는 화장 1년 차 치고는 화장을 너무 잘했다.

딱 자신의 이미지에 맞게, 연하면서 따뜻한 느낌의 화장은 여주를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다.


여주
흠~ 이제 10분 뒤에 정국이를 카페테리아에서 만나기로 했으니까~!


여주
슬슬 나가면 되겠지??


정국
.........


정국
아... 아무도 안 깨워주니 내가 잘 일어날 턱이 있나.

정국이 시계를 보고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며 중얼거렸다.

그렇다.. 정국은 여주와 만나기로 한지 정확히 10분 전에 일어난 것이었다.


정국
여주는 지금쯤 나가려고 하고 있을텐데...

급한 마음에 정국은 옷장에서 흰색 무지티와 청자켓 하나를 걸치고, 비니 하나를 쓴 채로 방을 나섰다.

여주가 신이 나서 방문을 열고 뛰어나가려는 순간, 여주의 방문 앞으로 웬 여자 한 명이 지나갔다.

예쁜 미모의 여자와 눈이 마주친 여주는 기숙사지만 이웃이라는 생각이 들어 인사를 했다.


여주
*앗! 안녕하세요.*


여주
「옆 방 사람인가?」


여주
*전.. 빙상스포츠과 2학년 이여주라고 해요!*


Autumn
*아.. 전 클래식피아노과 2학년 오튬.*


Autumn
*304호죠? 옆 방이네요. 앞으로 잘 부탁해요.*


여주
*앗, 네! 친하게 지내요!*

오튬이 자신의 방문을 열기 직전, 여주를 보며 미소를 한 번 더 짓더니 방으로 들어갔다.

오튬의 방문이 닫히자 여주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여주
우와.. 클로이가 말했던 오튬인가 보다..


여주
정말 예쁘긴 하네..


여주
모델 같아!

왠지, 기숙사에서 지내는 기간이 꼭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여주였다.


여주
전정구욱!!

여주가 멀리서 달려오며 정국을 불렀다.


정국
?


정국
아.. 왜 이렇게 뛰어왔어.


여주
아~ 이웃사촌 만드느라고 좀 늦어서! ㅎㅎ


정국
이웃사촌..?


여주
응! 기숙사에서 아는 사람 하나 없이 혼자 지내기는 좀 그렇잖아.


여주
너도 옆 방에 이웃사촌 좀 만들어 봐!


여주
너 옆방에 누가 사는지 알아?


정국
마침 오네.

정국이 턱끝으로 한 방향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주
...? 클로이!

클로이와 네이든이 정국이 가리킨 방향에서부터 함께 걸어오고 있었다.


여주
*많이 친해졌나 봐, 네이든 후배님이랑?*


Chloe
*아.. ㅎㅎ 지금은 같이 아침 먹으려고!*


여주
*ㅎㅎ 그럼 좋은 시간 보내세요~*


Nathan
*네. 여주 선배, 정국 선배도 아침 식사 잘 하세요!*

네이든과 클로이가 자리를 잡고 앉았을 때쯤, 정국과 여주도 샌드위치 세트를 주문한 후 자리에 앉았다.


여주
아.. 너 옆방이 네이든이야?

정국이 입 안 가득 샌드위치를 넣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주가 그런 정국을 보며 피식 웃었다.


여주
누가 잡아먹기라도 하냐.


여주
천천히 좀 먹어.

그러고는 자신의 샌드위치의 반을 잘라 정국의 접시에 놓아주었다.



정국
...!?!?!

정국이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여주
아냐.. 난 별로 배가 안 고파! 어젯밤에 요거트를 먹다 자서 그런가...


정국
움.. 그래? 고마웡❤

결국 정국이 샌드위치를 아주아주 맛있게 먹었다.

사실 요거트를 먹고 잤다는 말은 거짓말이었지만, 여주는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배가 부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주
ㅎㅎㅎ 맛있게 먹어~



정국
맛있엏ㅎㅎㅎ


여주
아~ 여기까지 안 와도 된다니까!


여주
과건물도 멀면서!


정국
그치만.. 니가 어제 나보고 여친 개고생 시키는 남친이라매!!


여주
아, 아니 그건...!


정국
그래서 내가 앞으로 데려다 줄거야.


여주
어엉.. 알아써.


여주
그나저나 너 강의 안 늦음?


정국
앗. 개지각★ ㅎ 나 갈게!


여주
어~ 조심히 가!

뒤를 돌아선 정국은 정말 바람의 빠르기라고 믿어도 될 정도로 빠르게 코너를 돌아 경영학과 건물 쪽으로 달려갔다.

마침 클로이도 네이든과 함께 칼리지에서 운영하는 오케스트라의 새학기 공연을 보러 간다고 해서, 여주는 혼자 피겨 스케이트용 아이스 링크로 향해야 했다.


여주
막상 혼자 다니려니 외롭다아아....

???
*쟤 아니야?*

??
*어.. 맞는 듯? 근데 아까 저 남자앤 누구지?*

???
*보란 듯이 바람 피고 있는 거 아냐? ㅋㅋㅋㅋ*


여주
....?


여주
「누구 얘기지..」


여주
「설마.. ㅋㅋㅋㅋ 나는 아니겠징..?」

여주가 목소리의 방향들로 고개를 돌리니 오고 가면서 한두 번씩은 얼굴을 마주쳤던 여자애들이 여주를 보면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여주
*저기.*

???
*응?*


여주
*혹시.. 방금 내 얘기야?*

???
*그게 무슨 소리야? 우리가 왜 네 얘기를-*

??
*아, 됐어. 얘도 들었다잖아.*

??
*이렇게 된 거 뭐 하나만 물어보자.*


여주
*어.. 어?*

여주는 당황스러웠지만 최대한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지 않으려고 다소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
*너.. 네이든 킴벌리랑 사귄다는 거 사실이지?*


여주
*뭐어??????*


여주
*도대체 누가 그래?*

???
*내가 아나, 애들이 지금 다 그 얘기야~*

여주가 뭐라 더 물을 틈도 없이 두 여자애들은 킥킥 웃으며 반대편으로 사라졌다.


여주
뭐지...


여주
왜.. 누가 그런 헛소문을 퍼뜨린 거야, 어쩌다가..?

여주는 왠지 모르게 찜찜한 기분은 한 구석에 제쳐둔 채, 몇 시간 동안 혼자 아이스 링크 위에서 연습을 했다.

이제는 완벽하게 극복해낸 트라우마 덕에, 여주의 트리플 악셀 점프는 일반인이 보기에도 다른 학생들보다 더욱 부드럽고 자유로워 보였다.


여주
「뭐.. 그래도 나도 많이 발전했어.」


여주
「하지만.. 아직은 부족한 것 같아.」

마침내 아이스 링크 바깥에서 구내식당으로 몰려가는 학생들의 시끄러운 수다 소리가 들리자, 여주도 스케이트를 갈아 신은 채로 정국을 만나러 뛰어갔다.

사실 아이스 링크로 배경 바꿔야 되는뎅 까먹었어여... ㅎ 여러분 사랑합니다아...❤

정국이 먼저 와서 여주를 기다려준 덕에 여주는 굳이 경영학과 건물까지 걸어가지 않아도 되었다.


여주
어, 먼저 와 있었네?

여주가 반갑게 인사했지만, 헐떡이는 정국의 표정은 그다지 좋지 않아 보였다.

아니, 오히려 조금 심각해 보였다.


여주
뭐야.... 괜찮아?


정국
너도 들었어?


정국
소문.

정국이 두 팔로 여주의 양 어깨를 부드럽게 잡아 벽에 살짝 기대며 물었다.

그리하여 언뜻 보면 마치 정국 여주를 벽으로 밀어붙이는 듯한 장면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