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rt story collection of handsome men

Red dyed st4 forget-me-not <Min Yoongi>

사극풍 브금 추천...)

n년전

태형이와 윤기는 쌍둥이 형제였다

어머니는 천민의 신분을 가진 한 기와집의 종에 불과하였고

아버지는 한 나라의 최고 자리를 계승한 '왕'이라는 어마어마한 직책의 사람이었다

13 김태형

윤기야!!

13 민윤기

태형아!!

당연스럽게도 어머니가 천민 신분 이란 이유로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어린 나이의 윤기와 태형이 또한 감당해야 하였고..

성종(아버지)

...

소문 또한 여러 입을 거쳐가며 안 좋게 퍼져나가자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왜곡되어가기 시작했다

결국..

성종(아버지)

윤기는 내가 데려가마

13 김태형

예...?

13 민윤기

그게 무슨..!!!

어머니

예..전하

13 민윤기

어머니!!!!

어머니

윤기야..

어머니의 눈에선 힘없이 투명한 물줄기가 볼을 따라 뜨겁게 흘러내렸고

윤기 또한 마찬가지였다

성종(아버지)

윤기 넌 항상 행동을 조심해야 할뿐더러 더 이상 어머니의 이름은 네 입에 올리지도 말아야 하느니라

13 민윤기

그치만..아버ㅈ..!

짜악...))

성종(아버지)

내 궁안에선 분명히 아버지라 칭하지 마라 했을 터인데

윤기의 고개는 힘없이 돌아갔고 그때 윤기가 느꼈던 감정은..감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층격을 받은 듯한 윤기의 표정이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13 김태형

윤기야!!

하지만 그 어린 나이의 아이들을 누가 말릴 수 있었겠는지...

태형이는 큰 돌을 디뎌 궁의 담벼락을 가뿐히 넘고는 윤기가 산책하는 통로 중간쯤 담벼락 위에 걸터앉아 같은 시 같은 요일에 윤기가 오기만을 기다리곤 하였다

13 민윤기

...!!

13 민윤기

ㅌ..태형아!!

13 김태형

태형이는 윤기의 손을 잡아 이끌며 몰래 궁 밖으로 윤기를 데리고 나가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고래 같은 기와집의 담벼락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뒷산 풍경을 즐기며 그동안의 이야기를 주고받곤 하였다

그러다 하루는...

15 연여주

...?

15 연여주

너희들..여기서 무엇을 하는..?

13 김태형

...!!!마마..!!

13 민윤기

...(얼음)

태형이는 갑작스러운 여주의 등장에 잔뜩 놀라며 애써 변명을 해보고자 웅얼 거리다 이내 울먹거리기 시작하였다

...

15 연여주

이것.. 네가 그린 것이냐..?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오히려 여주는 베시시 웃어 보이며 윤기의 앞에 치마 가락을 가볍게 들곤 쭈그려 앉아 나뭇가지로 바닥에 잔뜩 그려놓은 그림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13 민윤기

...

15 연여주

이 꽃이 참 어여쁘구나..

여주는 여러 가지 그림들을 구경하다 하나의 그림에 이목을 빼앗겨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13 김태형

물망초...

15 연여주

물망초...?

13 민윤기

...나를 잊지 말아요

윤기는 꽃말을 중얼거리다, 순간 적으로 고개를 들어 올린 여주와 눈이 마주쳤고

윤기는 벌떡 일어나 자신의 뜨거워진 귀를 숨기려 다시 궁으로 돌아가려 하였다

여주는..이내 무엇인가 생각이 났는지 급하게 저고리를 뒤적거리더니 새빨간 다과 하나를 끄집어내 윤기의 팔목을 붙잡으며 손에 가득 쥐여주었고 또다시 웃으며 말을 하였다

15 연여주

이건 그림값이니 사양 말고 받고, 자주 놀러 와 태형이랑 재밌게 놀다 가거라

15 연여주

그림도 그려주면 좋고..ㅎ

그때부터 였을 것이다

여주의 얼굴이 무한 재생으로 떠올라 윤기를 미쳐버리게 만들었던 것이

성종(아버지)

네놈이... 미쳐 돌았구나

성종(아버지)

감히..허락도 없이 궁 밖을 들락날락하다니..

16 민윤기

...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16 민윤기

...ㅎㅎ

16 민윤기

...ㅋㅋㅋ

성종(아버지)

저 놈을 멍석말이하여 매우 쳐라!!!

16 민윤기

ㅋㅋㅋㅋㅋㅋ

윤기는 맞으면서도 그저 여주에게 가야 한다는 생각에 기절하지 않으려 입술을 꽉 깨물고는 끝없이 웃음을 뱉어냈다

...

18 연여주

ㅌ..태형이..

18 연여주

태형이가..

16 민윤기

...

18 연여주

윤기야...!

여주는 여기저기 멍이 들어있는 윤기를 보고는 깜짝 놀라 후다닥 달려가 걱정을 하는듯 하더니 이내 태헝이의 행방을 물었다

16 민윤기

...

18 연여주

윤기야..태형ㅇ..

털썩)))

윤기는 바닥에 주저앉아 여주를 원망의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16 민윤기

어머니가 나를 데려가셨더라면..

16 민윤기

내가...내가!!!!!

16 민윤기

...(질끈)

민윤기 image

민윤기

...(부들부들)

...나를 잊지 말아요

...

김태형 image

김태형

송구 하옵니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전하

태형이 또한 깊은 연못으로 힘없이 몸을 기울여 자연에 스며들어갔고..

민윤기 image

민윤기

...

윤기의 깊은 눈에는 눈물이 가득 차 몸이 바들바들 떨려왔다

..................................

먼 훗날 이런 연산군의 이야기가..

단순하게 미쳐날뛰던 무자비한 폭군으로 남지 않기를...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