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rt story collection of handsome men
Regret (Side Story) <Park Jimin>


콰앙)))


박지민
박여주!!


박지민
흡...흐윽...

지민이는 수술실 앞 복도에 주저앉아 펑펑 울음을 쏟아냈다

...

여주의 부모님은 예전에 불이의 사고로 돌아가셨었고...순탄한 학창 시절을 보내지 못했던 여주는 그 흔한 친구 하나 없었다..

그런데 거기에 자신이 준 통장도 그대로 놓고 떠나 버리고.. 몸집도 작은 여주가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을지 가늠이 가지 않았다

수술 중이라는 빨간 불빛은 한없이 켜져 있었고.., 지민이는 애꿎은 손톱만 물어뜯으며 수술실 앞을 한동안 맴돌았다

...5시간후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나서야 수술실 문이 열렸고 지민이는 급하게 일어나 의사에게 달려갔다


박지민
ㅇ...여주는요..?

그러자 의사는 표정을 찌푸리며 지민이를 노려보았다

?
도대체 아내분께 무슨 일이 있으셨던 겁니까?

의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여주의 상태는 그야말로 숨만 붙어있는 시체나 다름없었다

맹장은 오래전부터 터져 있었고, 과로와 수면 부족으로 인한 뇌신경 손상, 영양실조로 인한 위 염증.. 그 외에 막노동, 교통사고로 인한 외관의 수많은 상처와 골절 등 성한 곳이 하나 없었다

지민이는 그 자리에 주저앉으며 의사의 다리를 붙잡고 제발 살려만 달라고 서럽게 울부짖었다

그러자 의사는 수술은 다행히 잘 마쳤고 더 이상 무리를 했다간 정말 큰일 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지민
감사합니다...끕....흡.


박지민
감사합니다...흐으.

...드르륵

여주는 산소 호흡기에 의지한 체 하얀병실 침대에 가지런히 뉘여 있었고.., 환자복 사이로 크고 작은 상처 여러 개가 자신들의 존재를 뽐내고 있었다

지민이는 팅팅 부운 눈을 하고 여주 앞에 앉아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는 오랜만에 여주의 손을 살포시 꼭 쥐어보았다

따듯하고 부드러웠던 여주의 손은 그간 힘들었던 여주의 삶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 거칠고 차가울 뿐 아니라 잔 상처도 많이 나있었다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하여 견딜 수 없는 고통이 지민이의 가슴을 쿡쿡 쑤셔댔다

지민이는 또다시 차오르는 감정에 말문이 막힌 체 눈물을 보였다

스으ㅡ))

지민이는 순간 여주의 손에서 미세한 움직임을 느끼곤 깜짝 놀라 여주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

..꿈...벅.....꿈....벅..


박지민
ㅇ..여주야!!

여주의 손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올라가더니 지민이의 볼을 조심스럽게 쓸어내렸다


박지민
흐...끕....흐윽....미안해...미아ㄴ...하....

여주는 살포시 미소를 짓더니 이따금 팔을 들기 힘들어져 다시 내리려 하였다

꽈악))

그때 지민이는 여주의 손은 다시 한번 꼭 붙잡고는 자신의 볼에 비볐다

...


박지민
미안해. . . 너무 미안해...

여주의 눈에서도 투명하고 맑은 액체가 볼을 미끄럼틀 삼아 타고 흘러내렸다

1년 뒤


박여주
나와서 밥먹어!!!!!!!

후다다다다


박지민
에이....무리하지 말라니까...


박여주
아냐!!멀쩡해!!


박지민
멀쩡하긴 뭐가 멀쩡해.. 태원 한지 1주일도 안됐는데...

지민이는 뒤에서 폭 여주를 껴안았다


박여주
나 진짜 멀쩡한데....(시무룩)

...

지민이는 여주를 뒤에서 안은 채로 얼굴을 여주의 어깨에 파뭇더니 살풋웃으며 말했다


박지민
그럼...


박지민
우리 결혼한 지... 2년 정도 됐잖아..


박지민
나...너 닮은 딸 가지고 싶으어...


박여주
...????

지민이는 재빠르게 여주의 품에서 나와 여주의 눈을 맞추곤 그대로 여주를 공주님 안기로 들어 올렸다

그리고는 귀에 속삭였지


박지민
사랑해...아주 많이

...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