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h... Reminiscence... Sacrifice... The Story of the Seven Princes
Ep 88. Three misfortunes


정국의 근황

정국은 평화롭고

부담없는 삶에

궁에서 있을때보다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이래봐도 궁에서 온갖 교육을 다 받으며 자란 정국이였기에

동네 아이들에게 글공부나 무예를 가르쳐주는 일을 하기도 했다.

.


정국🌞
자 얘들아. 소학에서 배운 절을 외워볼까?

아이들: 네!

옆 마을 아이들까지 와서 다같이 정국에게 수업을 받았다.


예림
빼꼼)


정국🌞
...


정국🌞
'저 애는 맨날 있네...'


정국🌞
저기...


예림
(깜짝


예림
오도도(도망감


정국🌞
...? 뭐야...

그렇게 다음날

또 그 다음날

또또 그 다음날이 되어도

그 아이는 나무 뒤에서 보기만 할 뿐

다가오거나 정국이 부르면 도망갔다.

어느날 정국은 도망가는 아이를 쫓아갔다.


정국🌞
저기...


예림
네?!!


정국🌞
왜 자꾸 도망가?


예림
어..그..그게...


정국🌞
다가와서 수업을 듣지도 않고...


정국🌞
매일 나무 뒤에서 지켜보기만 하다가


정국🌞
내가 부르면 도망가잖아.


정국🌞
수업을 듣고 싶은거야?


예림
...(끄덕


정국🌞
그럼 와서 듣지 왜 도망가?


예림
...저..돈 없는데...


정국🌞
돈? ㅎㅎ 안받아.


예림
정말요?


정국🌞
응.


정국🌞
나 돈받고 하는 일 없어.


정국🌞
마음놓고 와서 들어도 돼.


예림
네!


정국🌞
그럼 내일 보자.


정국🌞
시간이랑 장소는 알지?


예림
네.

.

다음날


예림
(빼꼼


정국🌞
뭐해 ㅎㅎ 이리와.


예림
네..


정국🌞
얘들아 오늘 치 외우고 있어.

아이들: 네.


정국🌞
자...일단. 이름이 뭐니?


예림
예림이요..


정국🌞
그래. 예림아.


정국🌞
우리 예림이는... 천자문부터 할까?


예림
천자문... 알아요.


정국🌞
그래?

그러고 예림이는 천자문을 줄줄 외웠다.


정국🌞
어..그..그래.


정국🌞
천자문은 충분한 것 같네.


정국🌞
그럼 소학부터 할까?


예림
인유삼불행 (人有三不幸)


예림
사람에게 있어서 세가지의 불행.


예림
소년등고과, 일불행 (少年登高科, 一不幸)


예림
어린나이에 과거에 급제하는 것이 그 첫번째요.


예림
석부형제지세 위미관, 이불행 (席父兄弟之勢 爲美官, 二不幸)


예림
부모형제의 권세를 빌어 좋은 벼슬을 하는 것이 두번째 불행이며


예림
유고재능문장, 삼불행야 (有高才能文章, 三不幸也)


예림
재능이 높아 문장을 잘하는 것이 세 번째 불행이다.


예림
이른나이에 성공하여 천재소리를 듣게 되면 주위의 지나친 관심으로 아직 미숙한 나이에 심적 부담감이 클 수 있고 어려서부터 주위의 시샘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림
자신의 능력이 아닌 다른 사람의 권세를 빌어 성공을 하면 시간이 지나서 후에 자신의 능력만으로 해야할 자리에 올라갔을 때, 사상누각처럼 그 성공은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예림
재능이 높은데 문장을 잘 다루면 남을 비판함에 있어 신랄해서 남에게 심한 상처를 주기 쉽고 남들이 어려워하여 쉽게 다가서지 못하게 되어서 외톨이가 될 수 있기도 합니다.


정국🌞
'뭐지...' (당황


정국🌞
'단순 외우는 것 뿐만 아니라'


정국🌞
'바로 해석까지 하다니...'


정국🌞
그건 어디 배웠어?


예림
선생님께서 저기 회색 저고리 아이를 가르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정국🌞
한번 듣고 외운거야?


예림
네.


정국🌞
'천재다..!'


정국🌞
예림아. 앞으로 예림이는 여기서 공부하지 말고 다른 곳에서 선생님이랑 따로 공부할까?


예림
네?... 네


정국🌞
그럼 선생님이 앞으로는 끝나는대로 예림이 집으로 갈게.


정국🌞
집 어디야?


예림
저..집으로는 안오시면 안돼요?


정국🌞
응? 왜?


예림
어..어머니가 아프셔서요...


정국🌞
아...


정국🌞
그럼 평소보다 한시간 뒤에 저기 정자에서 만날까?


예림
네!

예림이 외운 세가지 불행은

마치 정국의 것 같았다.

출생이 귀했기에 이미 높은 자리에 있었고

어머니의 권세를 위해 말도 안돼는 후계자 싸움을 하고

궁에서도 민혁을 뺀 모두가

정국을 미워했기에

외톨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