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vestigation Team BTS 2

EP 11. The Murder of a Member of Parliament (5)

마침내 국과수가 도착하고, 석진은 부인과 함께 있던 공간에서 부인을 내보내 팀원들을 불렀다. 취조를 마쳤으니 함께 추리를 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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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뭐 좀 얻은 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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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글쎄. 자랑스러운 훈장?"

정국은 잇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손을 얼굴 옆에 들어올렸다.

연여주

"푸흡…. 개새끼한테 물리기라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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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 존나. 시발."

정국은 욕설을 내뱉으며 들어올렸던 손으로 테이블을 쾅 쳤다. 이내 그 고통을 팔로 받아낸 것인지 "아오, 개아프네." 말과 함께 잇자국이 선명한 손을 문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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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잡담은 그만하고. 사모님 취조한 것부터 말할게. 얻은 건 별로 없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석진의 말에 모두가 귀를 기울였다. 장난스럽게 손을 문지르던 정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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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사모님, 아니 김순옥 씨는 Morphine sulfate라는 마약성 진통제를 오래 전부터 복용하고 있었어. 혹시나 해서 국과수한테 연락해 봤더니, 역시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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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마약성 진통제? 왜? 진통제면 의사가 직접 처방해 줄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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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석진 형 말 듣고 여경한테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는데, 김순옥 씨 몸에 상처가 많다더라. 전부 타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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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타박상…? 그럼 누구한테 맞았다는 건데. 설마 그 누구가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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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거기까지는 일단 추측. 확신하기에는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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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 낌새는 어떻게 눈치챘는데? 아까 우리랑 같이 봤을 때는 이상하게 보이는 거 없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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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여주 씨를 악마라고 부르더라고. 뭐, 자기 뺨 맞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소리도 지르고, 감정 컨트롤도 못 하고, 다른 사람 말도 제대로 못 듣는 것 같아서 '환각 증세'라고 의심했지."

여주를 악마라고 불렀다는 부분에서 석진과 남준은 여주의 눈치를 봤지만, 정작 여주는 그런 거엔 관심도 없는 듯 테이블에 올려진 화분만 연신 만지작거렸다.

악마라…. 봄베이 때도 엄청나게 들었는데 지금도 듣게되니 뭔가 새롭고 그리운 느낌이랄까? 여주는 태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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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그게 끝? 뭔 얘기 같은 거 나눴을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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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대화를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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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중간부터는 석진 형도 악마라고 부르면서 소리를 지르더라고…. 내가 진짜 간신히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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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럼 빨리 다음으로 넘어가. 수행 비서… 그러니까 김현철 씨는 피해자가 죽기 전에 사업 얘기를 나누다가 다퉜대. 잠깐 화장실 간다고 내려갔다가 큰 소리가 나서 올라와 봤더니 이미 사건은 일어난 상태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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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때 목격자는 어땠대? 쓰러져 있었대, 아니면 좀 지난 후에 쓰러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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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김현철 씨가 그 장소에 도착하고 나서, 쓰러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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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피해자랑 김현철 씨랑 사이가 워낙 안 좋았나 봐. 형수는 감싸는데 자기 형은 절대 안 감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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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거기서 형수를 왜 감싸? 형수면 사모님 아니야?"

연여주

"불륜인 거죠, 불륜. 아니면… 일방이라던가? 뭐, 그게 뭐가 됐든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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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피해자가 김순옥 씨를 지속적으로 폭행했다는 가정 하에, 만약 그 사실을 김현철 씨가 알았더라면 감쌀 수도 있지. 그게 굳이 불륜이야?"

연여주

"그래도, 지금은 자기 형이 죽었어. 가족이 죽은 마당에 남을 챙길 여력이 있겠어? 근데 그 와중에도 김현철 씨는 김순옥 씨를 챙긴 거야. 이게 불륜이 아니면 뭔데?"

김태형 image

김태형

"……."

확신이 담긴 여주의 말에 태형은 잠시 말을 잃었다. 그래, 자신 또한 징글징글했던 아버지를 떠나보냈을 때 정말 괜찮을 거라는 다짐과는 달리 3일 밤낮으로 멍해있었더랬다.

하필 그때 김여주의 상도 같이 치뤄지던 시기였는지라 더 그랬던 것일 수도 있지만, 아버지의 죽음 때문이 절대 아니라는 말은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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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김현철 씨는 피해자가 집에 여자를 자주 데려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 그거 때문에 김순옥 씨가 슬퍼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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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니, 나는 이 얘기를 왜 김순옥 씨가 아닌 김현철 씨한테서 들어야 했는지도 이해가 안 가거든? 그냥 그 두 사람의 관계가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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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후…. 그럼 유력한 용의자는 김현철 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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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아니. 난 박춘배 씨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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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지금까지 상황으로 봤을 땐 제일 거리가 멀어보이는데, 왜?"

태형이 반투명한 봉지에 담긴 휴대폰을 꺼내 석진에게 내밀었다. 석진이 이게 뭐냐는 눈빛을 보내자 "박춘배 씨 폰." 이라며 고개를 까딱인다. 확인해 보라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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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거기에 있는 내용들 살펴보면 오늘 박춘배 씨는 피해자와 관련된 어떠한 일을 하려고 했을 거고, 그 일을 실행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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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그 계획이 뭔지는 못 알아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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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계속 모른다고 하더라고. 문자 주고 받은 사람이 자기 아들이라고 소리치는데, 믿을 걸 믿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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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박춘배 씨도 유력한 용의자라는 건 확실해. 그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 일주일 동안 여기서 일한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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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알다시피 일주일은 너무 짧은 기간이잖아. 만약 피해자한테 원망 섞인 감정을 품었다 해도 일주일이면 충분히 참을 수 있는 시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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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럼, 태형이 넌 박춘배 씨가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윤기의 물음에 태형은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 있던 정국 또한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보니 박춘배를 만나러 간 세 사람 모두가 그를 의심하는 것 같았다.

김석진 image

김석진

"후…. 회의는 이쯤 하고, 일단 아래로 내려가자. 용의자들끼리 너무 오래 뒀어."

석진의 말을 끝으로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모두가 나가고 혼자 남게 된 석진은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

"……힘들다."

모든 일을 이성적으로만 생각하려니, 심신이 고단했다.

아래층으로 먼저 내려간 호석과 여주는 눈앞에 보이는 광경에 헐레벌떡 뛰어갔다. 아, 정정한다. 호석은 뛰었고 여주는 걸었다.

"너지?! 우리 형 죽인 범인, 너잖아!!!! 네가 뭔데 우리까지 용의자로 만들어!!! 빨리 자수 안 해?!?!"

"그만해요, 현철 씨…. 경찰들이 내려오면 어떡하려고 그래요!"

"내가 죽였다고 누가 그래!!! 이게, 하도 젊은 것들이 오냐오냐 해 주니까… 예의는 밥 말아묵었나!!!"

정호석 image

정호석

"아니, 진정, 진정하세요!!"

김현철이 박춘배에게 달려들려고 하자, 호석은 그 두 사람 사이에 서서 온몸으로 김현철을 막아냈다.

역시 군인은 군인이었던 것인지 호석은 밀리지 않았지만, 그 사이에서 침까지 얼굴에 튀진 걸 보니 고생도 이런 고생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여주

"셋 셀 때까지 안 떨어지면 뺨 한 대씩 맞습니다."

"ㅁ, 뭐야?!?! 이봐, 경찰!! 저 사람이 먼저 시비 건 거 봤잖아!!"

연여주

"언제 봤다고 초면에 반말이야. 내가 네 딸이냐? 손녀야?"

여주는 짜증나는 기색을 숨기지 않으며 보란듯이 오른쪽 손목을 천천히 돌리기 시작했다. 아까 전의 상황을 떠올린 김현철과 김순옥은 그 모습을 보며 침을 한 번 꿀꺽 삼켰다.

연여주

"셋 센다."

연여주

"하나."

"ㅇ, 아니, 잠깐,"

연여주

"셋."

"비, 비켜!!!"

여주가 숫자를 세는 방식은 남들과 조금 달랐다. 하나, 둘, 셋 중에 둘이 없으니까 말이다.

김현철은 "셋."이라는 여주의 말에 호석의 몸을 확 밀치며 떨어졌고, 얼떨결에 저 뒤로 밀려난 호석은 두 눈을 꿈뻑이며 여주를 바라봤다.

연여주

"봐봐. 처음부터 이렇게 말 잘 들으면 얼마나 좋아. 안 그래요?"

어쩌면 여주는 생각보다… 아니,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무서운 여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 호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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