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it

59 Through ability(1)

나.

널지는 꽤나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다.

왜냐.

내 조상은 대대로 왕을 보필했거든.

그러니,

후에 보상이 후할 수밖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착용하는 양복의 색깔도,

검은 색이다.

나는 그렇기에.

여러 사람들을 만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어디서 나온 생각일까.

우리 가문은 항상 자만하지 않는 걸 가훈으로 삼고 있었지만,

내 마음 속엔,

이미 자만이 생겨나고 있었다.

나는,

우월하다고.

부모님은 내 선택을 존중해 주었다.

밖에 나가지 않고,

세상과의 교류를 절단하는 걸.

나는 그 이후로 집에만 있었다.

몇 년간.

고양이와 함께.

부모님은 내가 집에만 있는 데 기준을 걸었다.

난 부모님과 함께 있는 게 좋았다.

하지만 함께 지낸다면 내가 원하는 교류 절단을 이루지 못 할 것 같았다.

난 어리석고,

거만하게,

혼자.

지낸다고 했다.

그 이후의 소식은,

아무 것도 듣지도,

알지도 못 했다.

그니까,

생사를 알 수 없었단 뜻이다.

그렇게 새상과 단절 된지 4년째,

나는 열여섯이 되었다.

나중을 위해 난,

나를 밖으로 끄집어 냈다.

나를 잠그고 있는,

가문에서 도망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