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cher Min! Let's go!

Teacher Min! It's a sweet potato! ( 3 )

다음 날 ( 작가 ver. )

여유롭게 복도를 거닐던 석진은 우연히 여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여학생1

야야 그거 알아?

여학생2

뭔데?

여학생1

우리학교 게시판에 여주언니랑 다른남자 손잡고있는 사진 있다?

여학생2

헐 대박!그럼 여주언니 꼬리치고 다니는 거야?

여학생1

그런듯.근데 그럴 언니가 아닌ㄷ-

탁-

김석진 image

김석진

야.

학생들

으..응..?

김석진 image

김석진

내가 한여주랑 같이 다녀봐서 아는데 걔 그럴 애 절대 아니거든?

김석진 image

김석진

합성이니까 잘 봐.그거 거짓말인 순간에는

한여주 욕했던 애들 다 죽여버릴거니까

석진은 본능적으로 합성이라는걸 직감했다.어차피 뻔한 스토리지만 확인하기 위해 석진은 게시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저벅 저벅

구두와 바닥이 맞부딪히는 소리가 질릴 때 쯤 게시판 앞에 도착한 석진은 게시판에 가장 크게 붙은 합성 사진을 찾아냈다.

김석진 image

김석진

하?

안 봐도 뻔한 거다.여주와 윤기는 학교 내에서 제일 하얀 사람으로 유명한데 옆의 남자는 이 둘보다 더욱 하얗다.

또한 우리학교 교복이라기엔 교복 셔츠 좌측 상단에 금 테두리의 벚꽃 뱃지가 없다.그러므로 눈썰미가 좋은 석진은 이게 합성이라는 걸 알고 사진을 찍은 뒤 교실로 돌아갔다.

바닥과 부딪히는 석진의 발걸음이 가볍다.

( 여주 ver. )

내가 오늘 학교를 가 보니 게시판에 이상한 게 붙여져 있었다.

내가 어떤 남자랑 손잡고 있는 사진

딱 봐도 합성인데 지나가는 몇몇은 나를 욕한다.뭐지?누구 짓이야?

순간 내 뇌리를 스치고 가는 한 마디.

일진 여학생 년들

걔네 짓이였다.

'야 증거사진도 있어~'

하..왜 날 이렇게까지..

교실로 돌아가서 수업도 제대로 안 들렸다.그냥 하나는 그년들을 어떻게 처리하지 ,

또 하나는 ..

윤기쌤이 이거 보고 속으면 어떡하지

석진이는 눈썰미가 좋아서 벌써 합성이란 걸 알아챘을 것이다.

근데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속으면

난 어떡해야 해?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 , 3교시 도덕을 꺼내려는데 생각난 저번 이야기.

한여주

' 민쌤!저 민쌤한테 도덕책 맡길게여^~^ '

민윤기 image

민윤기

' 왜 '

한여주

' 제가 책을 잘 이러버려서..헤헤 @^@ '

민윤기 image

민윤기

' 에휴..알았다.도덕시간 되면 찾아가. '

한여주

' 넨!! ♡♡ '

한여주

하...민쌤을 또 봐?

교무실로 가는 내 발이 무거웠다.

민쌤 자리에 와서 민쌤을 부르려고 했는데 자리에 민쌤이 없으셨다.뭐지..?

기껏 용기낸건데..하며 가만히 서있자 옆에 있던 다른 쌤이 말씀해주셨다.

아 학생 아직 민선생님 안오셨어~뭔 일 있으신지 조금 늦게 온다고 하시니까 여기서 좀만 기다려.

한여주

네..!

뭔일 있으시면 어떡하지..이딴 생각들을 하며 민쌤을 기다렸다.그런데 한참이 지나도 안 오시자 시간만 가는 게 다급해서 그냥 내가 찾아야겠다 생각하고 민쌤 책상을 뒤적거렸다.

근데..내 도덕책이 없다?

아무래도 내가 못찾는 것 같아서 다시 뒤적거리는데 뒤에서 누가 툭 쳐 민쌤 책이 와르르 쏟아져버리고 말았다.

한여주

아 뭐ㅇ..

그 일진 여학생 중 한 년이다.

근데 왜..

니가 쓰러져서 아픈 척을 하고 있는거야?

드륵-

민윤기 image

민윤기

ㅇ..뭐야.

시발.개 난장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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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진 중 한 명이 뒤에서 일부러 툭 쳐서 책이 와르르 쏟아지게 만들고 마치 내가 걔가 지나가고 있을 때 윤기쌤 책상 책을 이용해서 걔를 다치게 한 것 처럼 만들었다.그리고 하필 그 때에 윤기쌤이 들어왔고 지금 이 지경이 된 것이다.

민윤기 image

민윤기

뭔 일인지 설명해.

일진 여학생 1

흐으..흡..여주가..책 쏟아서..다치게 만들고..흑..꼬리치지 말라면서..이거 말하면 죽는다고..흡..

아..환멸 파티였다.근데 나는 민쌤이 내 앞에서 차가운 걸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다.

민윤기 image

민윤기

한여주.맞아?

한여주

아니 그게 아니라..

일진 여학생 1

여주야..흑..니가 내 발 걸어서 넘어트리고..흡..그래서..흐윽..나 너무 아팠어..흑..

왜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는지 의문이었다.억울해서라도 말할려고 했지만 민쌤은 더 이상 이야기를 듣지 않으실 것 같았다.

민윤기 image

민윤기

그렇게 안 봤는데.굉장히 실망이다.한여주.

입을 떼도 이미 늦었다.벌써부터 눈물이 차오르는 걸 꾹 참고 고개를 푹 숙였다.

만약 다른 사람이 이 상황을 본다면 말하지 그러냐고 답답해 하겠지만..

실제로 이 상황이 자신에게 닥치면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한다.

민쌤은 화난 듯이 차갑게 나가버렸고 나가시자 옆의 일진이 입모양으로 무언가 말한다.

이제 넌 끝났어

그 말을 끝으로 싸늘한 비소를 날리며 날 툭 치고 가 버리는 일진이다.

툭 치자마자 나는 바로 울음이 터지고 말았다.

한여주

으..흐으..끕..

그냥 그렇게 계속 울었다.

...그냥 그렇게.

민윤기 ver.

오늘 일어나보니 알아챌 수 있는 것.

나는 오늘 아프구나

민윤기 image

민윤기

왜 아프고 난리냐..

평소 신체적 엘리트답게 잘 아프지 않던 내가 갑자기 몸살에 걸렸단 것에 꽤나 놀란 것도 잠시,학교갈 준비를 해야 했다.

민윤기 image

민윤기

와이셔츠에 자켓..넥타이 정도면 되겠다.

대충 준비를 마친 다음 조금 늦은 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교무실로 발을 재촉하고 있는데,교무실 근처에서 와르르 하는 소리가 들려 뭔 일인가 하고 급히 문을 열어젖히니 보이는 풍경은,

내 책상의 책을 쏟은 한여주와 그 책에 깔려 아픔을 호소하고 있는 한 여학생이었다.

민윤기 image

민윤기

ㅇ..뭐야.

딱 봐도 오해할 만한 상황이었다.내 오해 같지도 않고 더군다나 아파서 짜증도 났기 때문에 한여주에게 차가운 말을 스스럼 없이 하고 그냥 나와버렸다.

민윤기 image

민윤기

' 왜 하필 내 자리에?날 골려주고 싶어서? 허 참나.. '

그리고 아까 오면서 보았던 게시판 사진이 생각났다.

민윤기 image

민윤기

' 꼬리까지 치는 건가?어이없네. 그렇게 보진 않았는데. '

그렇게 나는 그냥 다시 누구에게나 차가운 선생님이 돼 버렸다.

나 하나만을 바라봤다고 생각해서 그냥 마음을 열어줬는데 그렇게 배신을 당하니 어이없었다.내가 얼마나 힘들게 마음을 열었는데

모든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 일이 벌어질 줄은 상상도 못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