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cher Min! Let's go!
Teacher Min! It's sweet potato! ( 2 )


윤기 ver.

오늘도 평상시처럼 일을 하고 있는데 웬일로 여주가 안 왔다.이미 쉬는 시간 끝나가고 있을 텐데 왜 안오는지..걱정되게 하기 선수라니까

계속 문에 신경쓰며 일을 하는데,몇분 뒤에 전화가 왔다.보니까 한여주길래 급히 받아보니..


민윤기
여보세요.

한여주
네 여본데요.여기 체육관으로 좀 와주세요.


민윤기
...?

평상시 그 순수한 애교투는 어디가고 진지한 말이 나오자 나는 이게 한여주가 맞나 깊이 의심했다.

한여주
나중에 다 설명드릴 테니까 체육관으로 와주세요.부탁드립니다 민윤기 선생님.

뚝-

민윤기 선생님..

민윤기 선생님...?

'민쌤!오늘도 잘생기셨어여 ♡~♡'

'민쌤!이거 모르겠어여ㅠㅠ'


민윤기
민쌤...민윤기 선생님..

예?


민윤기
아.죄송합니다.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고 있었다.민윤기 너 왜이래.그 사건 이후로 잠깐 지켜주기로만 한 거잖아.지켜주기로만.

지켜주기로만..

지켜주기로만이라..

이게 정말 지켜주기만 하는 게 맞을까.

잘 하고 있는 것일까?


민윤기
' 미안해.하지만 내가 정말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이러다 도를 넘어서면 , 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어. '

그렇게 나는,

한참이 지나도

가지 않았다.

작가 ver.

여주가 민윤기에게 연락을 하고 정신을 잃었을 때 쯤,저 멀리서 쓰러진 여주를 발견하고 급히 뛰어오는 한 남자가 있다.


김석진
야 한여주..!! 정신차려!!

그 주인공은 바로 여주의 오랜 친구인 김석진이었다.석진은 옛날부터 여주를 좋아했지만 여주가 윤기를 좋아하는 것을 보고 작게만 마음을 품고 있다.

그런 석진이 여주가 눈앞에서 쓰러졌으니 놀랄 만도 하다.석진은 여주가 정신을 차리지 않자 여주를 가볍게 업고 양호실으로 달려갔다.

양호실에 도착한 석진은 여주를 눕히고 여주가 깨어날 때까지 조용히 기다렸다.


김석진
' 민윤기 라고 했나. 그 사람도 자신에게 여주가 소중할텐데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

여주와 맞잡은 석진의 손이 떨려왔다.여주가 깨어나면 제일 먼저 민윤기를 찾을텐데 그걸 알면서도 안 왔다는 걸 알고 석진은 화를 식힐 수 없었다.


김석진
후..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여주가 조심히 눈을 떴다.

한여주
민쌤..?


김석진
나야.김석진.

한여주
아..민쌤은?


김석진
모르겠어.아직까지 안 오셨는데?

한여주
...알았어..


김석진
아 잠깐만.선생님이 너 좀 쉬래.스트레스도 쌓이고 과로,거기다 다치기까지 하니까 몸이 많이 안좋다더라.쉬어.

힘없이 일어나려는 여주를 조금은 다급히 붙잡은 석진은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픈데도 꾹 참고 쉬라고 말했다.석진이 윤기에 대한 분노가 커져갈수록 심장이 찢어지는 듯한 짝사랑의 슬픔도 석진을 괴롭혔다.

석진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곤히 잠든 여주를 빤히 응시하며 작게 중얼거렸다.


김석진
좋아해..이쯤되면 알고 있었을 거라 생각해.근데 넌 민윤기 선생님을 좋아하잖아.포기하진 않았지만 조금이라도 마음을 정리하려고.

니가 좋으면..나도 좋으니까

이 말을 끝으로 석진은 양호실을 나왔다.양호실 밖으로 차분히 걸어 나가는 석진의 눈에 맺힌 눈물이 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