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uy I always fought with in games is sitting in front of me at the PC room?

The seat in front of me is V_02

"자, 수고했고. 내일 보자."

간단한 종례 시간이 끝나고 서둘러 가방을 챙겨 나가려고 할 때 내 목 뒷덜미를 잡아세우는 이가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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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

"어디 가, 오늘 새로 생긴 카페 가기로 했잖아."

김여주

"어,음... 그랬었나...?"

사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대충 뒷머리를 긁적이며 시선을 회피하려 하지만 기어코 자신의 눈을 맞추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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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

"오늘 6시 오픈이라고!"

김여주

"6시면 애매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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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일 7시 어때요."

김여주

"남아도는게 시간인데 안 될리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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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제이케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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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될 것 같기도."

김여주

"오케이, 그럼 내일 봐요. 다들."

이랬는데...

보자 시간 계산을...

학교 바로 앞 카페이니 가는 데 3분, 주문 2분. 총 5분

음식이 나오는 시간과 먹는 시간까지 총 20분. 버스 기다리는 시간과 가는 시간 총 20분으로 이것저것 넉넉하게 잡아놓으면 총 55분.

김여주

"아슬아슬 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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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

"뭐가?"

김여주

"누구누구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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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

"일단 너랑 나, 주현이, 나은이, 슬기... 또 누구있더라."

김여주

"뭐야, 많이 가네. 내가 꼭 있어야겠냐. 나 좀 급한 일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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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

"네가 피시방 말고 갈 데가 또 있어?"

김여주

"뼈 때리네, 이 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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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

"너 또 그 남자 만나기로 했지? 친구냐, 사랑이냐. 둘 중 하나만 골라."

미안한데 그 남자도 친구야, 우정이라고...

이상하게 뷔와 사랑으로 엮는 예림에 한껏 억지미소를 지으며 중지를 들어올렸다.

김여주

"엮지 마, 토나와."

그래도 온라인 세계에 빠져들면 안된다느니, 오프라인에서도 정상적인 생활을 해야 나중에 고생을 안 한다느니 이런저런 설득에 넘어가 결국 카페로 끌려갔다.

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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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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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

"헐 미친, 여기 알바생이야? 존잘인데."

"나 여기 맨날 올래, 존나 잘생겼네."

잘생겼으면 얼마나 잘생겼다고 저 지랄일ㄲ...

김여주

"야, 나 저 남자 번호딸까."

역시 얼빠 김여주 어디 안 간다. 얼굴도 감상할겸 차 한 잔의 여유도 가질 겸 커피를 내리는 그 알바생의 모습을 한참 바라보고 있었을 때, 그 남자가 여러 잔의 주스들을 가지고 우리가 있는 쪽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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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손님이 너무 많이 오셔서 늦게 드리게 됐네요. 죄송합니다."

...

김여주

"지금 몇 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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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보자... 6시 50분."

김여주

"뭐, 시발?"

김태형 image

김태형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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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

"방금 저 알바생 욕 쓰는 거 봤어? 존나 섹시해."

그 말이 귀에 들릴 리가 없었다. 난 서둘러 남은 주스를 목구멍에 털어넣고 가방을 챙겨 급하게 카페를 나왔다.

김여주

"나 먼저 갈게! 존나 늦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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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저 알바 시간 끝났죠? 먼저 가볼게요, 급하게 가봐야 할 곳이 있어서요."

오~ 운명의 데스트니. 그 남자도 급하게 가볼 곳이 있다고 우연찮게 나와 같이 가게를 빠져나왔다.

김여주

"어, 너무 잘생기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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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니에요, 쟁반처럼 생겼단 소리 많이 들어요."

김여주

"쟁반이요...?"

언 년이야. 언 년이 우리 알바생 오빠보고 싸구려 쟁반이라고 한 거냐. 이런 얼굴은 천연 기념물로 지정하고 나라에서 후원을 해줘야 할 존나 조각남 이구만.

언 년이 쟁반이라고 한거냐고! 나와, 주둥이 다 꼬매버리고 혀를 뽑아버릴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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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저기... 저 먼저 가볼게요. 급한 일이 있어서. 다음에 또 봬요!"

김여주

"어? 어... 네!"

급하게 뛰어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괜히 헤벌쭉 웃었던 나였다.

김여주

"시발, 야 뷔야. 못생겼으면 스킬이라도 잘 쓰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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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디가서 못생겼단 소린 안 들어봤는데."

김여주

"쟁반같이 생긴게 나대고 있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