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 Shop

The Magic Shop 05 <Hos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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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하아... "

민규가 집에 도착해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물약을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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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이걸 어쩌라는 거야... "

그대로 탁자에 놓아둔 채 씻으러 화장실로 향했다.

-

-

민규가 씻고 나온 후, 그동안 병원에서 지낼 짐들을 주섬주섬 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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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 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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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끄윽... "

원우와 함께했던 공간을 뒤적이며 짐을 챙기다 보니

다시금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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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전원우... 그깟 고양이가 뭐길래... 흐윽, "

시간이 조금 지난 뒤, 울음을 그친 민규는 다시 병원으로 가려고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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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 아, 물약 "

가다가 문득 떠오른 듯 몸을 돌려 탁자 위에 올려놓았던 물약을 가지고 다시 문으로 향했다.

평소에 이 문을 나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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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다녀올게 '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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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

' 조심히 다녀와, 기다릴게 '

라고 예쁘게 답해주던 네가 생각나는 듯 쉽사리 문을 열지 못했다.

-

물약을 어쩌자고 가지고 나온 건지

나오려던 눈물도 들어가게 한숨을 푹푹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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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하아... 이걸 진짜 어떻게 하라는 거야... "

-

-

병원에 도착했을 땐 새벽 5시가 되어가고

승철은 새벽에 뛰쳐나온지라 피곤해서 엎드려 자고 있었다.

-

흔들흔들-

민규가 승철을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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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형, 나 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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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 으음, 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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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 깜빡 잠들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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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피곤하면 집 가서 좀더 자다가 회사나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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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 됐어, 월차 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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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뭐 이런거 가지고 월차를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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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 이런 거라니, 그래도 하나보단 둘이 더 낫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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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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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 뭘, 그래서 왜 이렇게 된 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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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몰라... 고양이 때문에 혼자 기둥에 박았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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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 ... 전원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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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 그깟 고양이 가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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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그래... 그렇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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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 전원우 완전 멍청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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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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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으응 "

-

승철이 화장실에 가고 원우와 민규 둘 뿐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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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아 "

그러다 갑자기 문득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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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물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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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이걸 먹으면 고통이 없다고 했었나. "

고통없이 잘 수 있다는 마법의 물약.

순간 자신이 먹을까, 아님 형을 먹일까 고민했다.

하지만 그 고민도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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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 먹이자 "

결심을 하고 약을 주머니에서 꺼내려는 순간

승철이 화장실에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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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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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 응? 뭐하고 있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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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아무것도 아니야. "

그렇게 둘이 회사 얘기 등,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 시간이 지나 출근시간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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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좋은 아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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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 지훈 씨 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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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네, 웬일로 민규씨가 자리에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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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매일 일찍 오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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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 아, 저도 방금 연락 받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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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 민규 씨는 같이 사시는 분이 교통사고 나셔서 며칠간 못 나올 것 같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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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 승철 씨는 어제 갑자기 월차 내셨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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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그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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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승철 팀장님이 갑자기 월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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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 그러게요. 항상 준비성 철저하던 분이셨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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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 뭐, 오늘은 두 명이나 빠졌지만 열심히 해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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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 좋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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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

" 이브, 누구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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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 응, 사귀던 사람이 교통사고 났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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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 눈이 엄청 부어있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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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시

" 울었나 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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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

" 나같아도 울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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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 실비아 언니가 퍽이나 울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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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시

" 메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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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

" 돌아보고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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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 메리도 곧 오겠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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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형은 안 피곤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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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새벽에 뛰쳐나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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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 좀 피곤하긴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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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적당할 때 빨리 집 들어가서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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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내일 출근해야 되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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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 ... 가기 싫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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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누군 가고 싶어? ㅋㅋㅋㅋㅋ "

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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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 전원우 환자 보호자님 잠시 이쪽으로 오실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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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나 갔다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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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 그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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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 전원우 환자 보호자분 맞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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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네, 맞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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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 먼저 수술은 잘 마무리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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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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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 아마 회복 전까진 누워계실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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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 언제 일어난다는 보장도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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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 환자분께서 일어나는 건 시간 문제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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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건 영양제 놓아드리면서 회복 상태 봐드리는 것밖에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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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 언제 일어날지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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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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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 환자분 상태는 옆에서 계속 지켜봐주셔야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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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 혹시 하루종일 옆에 계실 수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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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아 제가 회사를 다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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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 그럼 아침 저녁밖에 못 오시는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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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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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 그럼 혹시 근처에 하루종일 계실 수 있는 분은 없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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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 뭐, 가족이라든가 친구분이라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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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원우 형 가족들이랑 사이 안 좋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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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승철이 형도 내일부턴 회사 가야 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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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없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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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 그럼 저희 병원쪽에서 한 명 붙여드려도 괜찮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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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아...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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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 깨어날 때 까지만 같이 있을 거고, 주기적으로 약 놓아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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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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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 왔어? 의사가 뭐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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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언제 일어날지 모른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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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계속 지켜보면서 상태 확인해야 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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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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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수술은 잘 됐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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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 그래도 다행이네. 아예 못 깨어나는 건 아니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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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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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 그래... 힘내고. 난 이제 가볼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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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응, 고마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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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 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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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 회사는 언제부터 나올 생각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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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계속 지켜봐야되는 상황이라 바로는 못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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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다음주쯤부터 가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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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 계속 지켜봐야 되면 누가 지켜 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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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병원에서 한 명 붙여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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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 알겠어 진짜 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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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 잘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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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율

메리는 과연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