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ason for living with suffering

6 Reasons Why You Get Punc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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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

헉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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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

김태혀어어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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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

뛰란다고 나버리고 뛰어서..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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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

15분 걸릴 걸 8분에..아구구구구다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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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

나 버리고오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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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효

야 사나야 쟤 오늘도 풀메하고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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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

그러게 지효야ㅠㅠ 찐따년이 일진년이 돼봤자 별 쓸데는 없을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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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효

웅웅 태형이한테 꼬리치는 거 넘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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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효

막 차갑게 하다가 태형이한테 웃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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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효

딱보니 쓰레기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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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미안 은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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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

아니 미안해하지마

그말을 끝으로 교실에서 뛰쳐나와 버렸다

일진년...찐따년...태형이한테 꼬리

그 말들이 내게 날아와 비수처럼 가슴에 꽃혔다

나는 나를 지키려고 조금 차가워진 거 뿐인데

눈물이 쉴새없이 흘러내렸다

복도에서 한없이 울수는 없었다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울었다

또 울었다

울고 정말 끝도 없이 눈물이 나왔다

아프고 슬프지만 태형이가 나때문에 죄책감 갖지 않기를 바랬다

태형이 아프지 말라는 생각 하나만 가지고 마음을 다잡았다

내가 울면 아플 테니깐

속상할 테니깐

그 착한 아이가 나 때문에

나때문에

울지도 모르니까

눈물을 그쳤을 땐 이미 1교시가 끝나는 종이 친 후

거울을 보니 흉했다

퉁퉁 부은 눈

울며 형크러뜨린 머리

번진 화장

아하 개판이란 게 이런 거구나

너무 아프고 슬프고 화가 나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실없는 헛웃음

그게 나였다

추하고 못생겼고 이상하지만

여튼 그게 나였다

어쩔 수 없었다

화장품은 다 집에 있어서 물과 비누로 깨끗이 세수하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휴지로 눈가를 닦아가며 울었다

이제 다시는 안 울거다

태형이와 나를 위한 약속

그래도 너무 속상해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내가 왜 아파야 하냐는 생각에

나도 감정이있는 사람인데

내가 왜 이렇게 아파야 하는지 생각하고 있었다

자 이제 그만 울기로 하고 또 세수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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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은비야 어디있어... 은비야...흑흐 미안해....

울고 있었다

나 때문에

고작 나 하나 때문에

이쁘고 잘생기고 인기많은 태형이가

저토록 아프게 울고 있었다

내 마음이 아프게...

너무 미안해서

달려 나가고 있었다

태형이를 향해서

문이 벌컥 열리고 젖은 태형이의 눈

조각같은 이목구비와

나를 향해 두팔을 벌려 다가오고 있는 그 이목구비

미안하다... 태형아

정말 미안해

내가 널 울게해서... 미안해

그순간부터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바닥에 우언가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

아마 내 머리가 부딪히는 거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