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sult of trust
Episode 74. What You Can't Get But Can Be Gained



민혁
도착했습니다.


성재
하아...

유배에는 두 종류가 있다.

보통 죄인들이 가는 유배는 마을 안에서나마 돌아다닐 수는 있지만

'위리안치' 라는 형벌은 집 둘레에 가시 덩쿨이 있어 집 밖에서 나가지도 못한다.

성재는 전자다.


성재
이..이집이에요?


민혁
그런..것 같죠?

성재에게 주어진 집은 왠지 크고 좋은 집이었다.


지민
난 이 고을의 수령 박가 지민이다.


지민
흠...유배인의 집을 이렇게 좋은 곳으로 정하다니...별일이군...


민혁
정말 이곳이 맞나요?


지민
맞다.

그 쁜만 아니라 집 안에는 노비도 있었고 출처를 모를 돈이 어디선가 들어왔다.

하지만 성재는 그 작은 마을을 벗어날 수 없었다.


민혁
그래도 생각보단 괜찮은 것 같죠?


성재
네. 괜찮네요.

어의: 오랜만에 뵙습니다. 전하.


성재
?!!


성재
그쪽이 왜 여기에?!!

어의: 허허..그것이...

어의: 전하. 소인은 이제 늙어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갈까 하옵니다.


남준
그래. 뜻대로 하라.


남준
하지만 나로서는 훌륭한 어의를 잃어서 아쉽구나.


남준
고향이 어디인가?

어의: 강원도 영월입니다.


남준
아..영월.


남준
그래. 그간 고마웠네.

어의: 안녕히 계십시오.



남준
하..젠장..


남준
왜 그 아이의 곁에만...




남준
그도...어의도...


남준
젠장!


남준
왕이 되면 얻을 수 있는 것 아니었나?


남준
하...젠장..젠장!!


성재
고향이 여기였어요?

어의: 예.


지민
어? 오랜만이네.

어의: 오랜만입니다.


지민
어의로 들어간게 아니었나?

어의: 그만두고 내려왔습니다.

어의: 노년엔 고향땅도 밟고 살아야죠.


지민
그렇기야 하지.


지민
그럼 저 유배인과 아는 사이겠네.

어의: 예. 세손이었을 시절부터 뵀었습니다.


지민
올해 나이가 열여섯이라지?


지민
딱하네..

어의: 예. 참으로 딱하십니다...


성재
그런데...


성재
부인은 어떻게 됐대요?


민혁
그건 저도 잘...


성재
하...나 때문에 여러명 피해 보네요..


민혁
..


민혁
집 구경부터 하시죠.



민혁
작은 마을이긴 해도 이정도면 살만 하겠어요. ㅎㅎ


성재
...



성재
그러네요.

모든 것을 잃고 유배를 갔지만

성재의 곁에는 여전히


온갖 위험들로부터 지켜줄 무사와

아직도 남은 독의 후유증을 악화되지 않게 해줄 어의가 있었다.


성재
'나도 나름...그렇게 재수없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성재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으니'


성재
'내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나라는 이유로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둘이나 있으니'


성재
'이는 얼마나 기쁜 일인가.'


성재
'전까진 왜 날 따르나 의아했었다.'


성재
'하지만 이젠 즐기기로 했다.'

모든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