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iolence of unrequited love.

Episode 23. A Nothing Special 01

주연하는 내게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

주연하 image

주연하

“연비야…. 종 칠 것 같은데 제자리로 가줄래…”

입은 웃으며 말했지만 눈은 명령을 말하고 있었다. 그 눈빛에 나는 살짝 흠칫했지만 나도 역시 웃으며 알겠다고 말한 후 자리로 돌아갔다.

자리에 앉아 주연하는 날 째려보고 있었다. 그 눈빛을 무시하고 앞만 봤다. 주연하는 변백현을 한 번 보더니 변백현의 손에 무언가를 쥐어 줬다.

그리고는 내 앞자리인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나는 신경 쓰지 않았다. 아니, 거짓말이다. 역시 신경이 쓰였다.

주연하는 일단 권력이 강했다. 그러니 뭐든 지 자신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그…. 그 것이 너무 두렵고 무서웠다. 물론 자신감을 가져야 하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뭐, 오늘부터 노력하면 되겠지.

선생님

“자, 다들 있지? 출석체크는 안 하겠지만 종례시간에 없으면 다들 죽는다.”

담임쌤이 조례를 3분만에 끝내고 반을 나가셨다. 선생님이 나가자 마자 애들은 다시 시끄러 졌고 그 사이에는 당연히 주연하가 있었다.

주연하는 언제나 예쁜 얼굴로 아름답게 웃으며 있었다. 나는 역시 평소와도 같게 혼자 동떨어져 있었다. 할 일도 없어서 엎드려 있자 누가 내 책상을 두드렸다.

고개를 들어 확인해 보니 변백현이였다. 변백현은 날 보며 웃었다. 하지만 머리에 땀이 흐르고 있었다. 심각한 것 같아서 나는 변백현에게 괜찮냐고 물었고 변백현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변백현은 비틀거리며 내 옆자리에 앉아 날 꽉 안았다. 나는 놀라 변백현에게 노라고 했지만 변백현은 더 꽉 안으며 말했다.

변백현 image

변백현

“잠시만…. 어지러워…..”

변백현의 말에 나는 가만히 있었다. 이런 모습을 목격한 반 애들은 어이없는 식으로 웃었다. 주연하는 계속해서 날 보고 있었다. 애들은 주연하의 시야를 가리며 말했다.

남자아이

“허…. 변백현 존나 눈 낮네. 예쁜 연하를 버리고 저런 애랑 저러다니…. 진짜 미쳤나… 연하야 괜찮아. 끼리끼리 논다 잖아. 변백현보다 아니, 우리 연하는 예쁘니까 분명 엄청 멋진 남자랑 만날 수 있을 거야.”

애들의 말에 주연하는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울었다. 주연하의 눈에서 눈물이 나오기 시작하자 애들은 욕하기 시작했다. 정확하게는 변백현이 아닌 나를 욕하기 시작했다.

여자아이

“저 오크년이 존나 지랄이야. 연하를 울리고 난리야. 이게 연하의 발 끝도 못 따라오는 게. 하, 이래서 못생긴 것들은…. 얼굴도 안 되로 마음도 안 되고…. 저게 뭐야..진짜..ㅋㅋㅋ”

애들이 말에 나는 변백현을 밀어냈다. 눈에 눈물이 고였다. 변백현은 욕하던 애들을 쳐다봤고 나는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주연하는 울며 말했다.

주연하 image

주연하

“아니야…..흑…. 연하가 나보다…예쁘니까…흑흑…. 예쁘니까…. 백현이가 좋아하는 거겠지…흑….미안해….연비야…흑…. 내가…백현이를 너무 좋아해서….흑…그랬어….너랑 더 잘 어울리는 걸 알지만….미안해…. 흐…”

주연하의 말에 애들은 더욱 흥분해서 날 욕했다. 그 욕에서 70%는 얼굴이었다. 나도 안다. 내가 못 생긴 것.

그렇지만 남의 입에서 그런 말을 들으니까 더욱 마음이 아파왔다. 중학교때는 뚱뚱해서 애들이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결국 얼굴이었다. 얼굴이 문제었다.

그렇지, 내가 자신감을 가진다고 세상이 뭐가 달리지겠어…. 더욱 날 욕하고 난리인데….

그냥 조용히 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예전이 더 조용하고 날 욕할 사람도 없으니…. 그 때가 더 나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