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you again,
Fifty. The one standing on the edge of a cliff,



제이홉
.....또 저희의 관계나 저의 루머로 인해서 힘들어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기자회견을 열게 되었습니다. 제가 고아라는 사실에 저는 떳떳합니다. 저를 입양해주시고 지금까지 키워주신 부모님의 사랑과 헌신으로 지금까지 너무 따듯하게 자랐고.......


제이홉
........그러한 사실을 굳이 밝힐 이유가 없었을 뿐 숨기려 했던 것이 아니며.......

뉴스들마다 같은 장면이 반복됐다.

벌컥!!! 문이 열리면, 카메라의 시선이 그쪽으로 향하고 정근수 회장의 얼굴이 나온다.

정근수회장
아들아!!!


제이홉
.......

당황과 놀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는 제이홉과.

정근수회장
찾았다 내 아들!!! 이제야 찾았어.....!!!

와락 그를 끌어앉으며 눈물을 쏟아내는 정근수 회장의 포옹으로 자료화면이 끝이났다.

제이홉과 신여주에게 쏟아내던 비난의 기사들은 하루아침에 신데렐라처럼 신분상승을 했다는 제이홉의 기사들로 도배되었다.



《제이홉, 출생의 비밀?! J그룹의 비운의 아들》


《현대판 신데렐라! 직접 찾아온 정근수회장, 유전자 검사 99.9%일치한다.....》


《J그룹 정민석이사, 친자 아닌것으로 밝혀져....》



쾅!!!

문이 부서질듯 열리며 민석이 구겨진 A4용지 기사들을 들고 정근수의 앞에 던지듯 내려놓았다.


정민석
아버지!!!!!!

정근수회장
.........


정민석
이게 뭐예요.

정근수회장
다 읽어봤을거 아니냐.


정민석
아으 씹......!!!! 이러시면 제가 뭐가 되요!!!!!!

절규하듯 고함치는 민석을 느리게 돌아보며 정근수 회장이 입을 열었다.

정근수회장
먼저 선을 넘은건 너다.


정민석
아버지!!!!!!

정근수회장
그 아이는!!! 그냥 조용히 살고 싶다고 했어! 아이돌로! 가수로!!! 그런 그 아이를 벼랑끝으로 몬게 너야!!!!


정민석
......아버지, 저 28년동안 키우셨잖아요.

정근수회장
.........


정민석
친자식이 아니라니까 아들같지 않으세요? 28년동안 키운 정도 없는거예요?! 예?!!! 그동안 얼굴도 모르는 친자식 보니까 저는 그냥 이렇게 순식간에, 내동댕이 쳐지는거예요?!!!

정근수회장
.......민석아.

민석의 말에 정근수는 답답해져 가슴을 눌렀다.

자신이 가정을 소홀히 하고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물이 정민석이었다. 그의 삐뚤어진 성격. 좁은 시야. 물질은 채워졌을지 몰라도 애정이 채워지지 않은 인간의 비틀린 집착.


정민석
여태까지 모른척 사셨잖아요. 진짜 모르셨어요?! 저는 아버지랑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는데?

정근수회장
........


정민석
그 자식을 벼랑끝으로 몬게 저라구요??? 그럼 제가 그렇게밖에 할 수 없게 벼랑끝으로 절 몰아간건 아버지세요.

정근수회장
....... 민석아.


정민석
시발, 저한테!!!!

정근수회장
.......


정민석
아버지는 한번도 믿음을 준 적이 없으니까요. 언제든 내칠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내가 미치는 줄 알았다고!!!

정근수회장
민석아. 여기서 멈춰. 그러면 다 덮을 수 있다.

씩씩대며 걸어나가던 민석이 헛웃음을 내뱉었다.


정민석
뭘 멈춰요ㅡ 뭘 어떻게 멈춰요. 이제부터 시작인데.

정근수회장
정민석!!!!!


정민석
기자들이 내 출생의 비밀 들쑤셔서 알아낼거고, 거지같은 이사회에서는 내가 자격이 없다면서 끌어내리려고 안달할거고!! 아버지는!!!

정근수회장
.......


정민석
그 자식 물어뜯기는거 보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날 밀어버렸는데!

정근수회장
........



정민석
내가 여기서 멈추면, 떨어져 죽기밖에 더해요?



아직도 배워야하는 업무들은 많고, 대부분의 일처리는 석진이 설명해주고 주도하는 일이 많지만 여주는 그래도 차근차근 알아가려고 노력중이었다.

그녀의 방에 수두룩하게 장식용으로만 꽂혀있던 경제. 경영 서적. 마케팅. 영업. 1도 모르는 패션 지식과 트랜드를 따라가기 위해서 가져온 책들이 그녀의 책상 한 켠에 차곡차곡 쌓여있다.

며칠 패닉상태긴 했지만 조금씩 페이스를 찾으려고 노력하며 내년 봄 시즌 기획물을 꼼꼼히 검토하고 있는 여주를 석진이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신여주
다음주 바이어 미팅때 이 부분 좀 더 자료가 선명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김석진(김비서)
네. 좋은 생각입니다. 보강하겠습니다.


신여주
두바이 쇼핑몰 입점 준비 잘 되가나?


김석진(김비서)
네. 입점 준비 착,착, 진행되고 있으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몇개의 질문을 더 던져도 좋습니다. 잘 되고 있습니다. 잘하고 계십니다. 같은 대답만 기계처럼 들려오자 여주가 서류에서 시선을 떼고 석진을 바라봤다.


신여주
뭐지, 이 반응은?



김석진(김비서)
장족의 발전을 하고 있는 실장님을 보니 정~말 뿌듯하네요. 그런의미에서 실장님, 저 잠깐 외출 하고 와도 될까요?


신여주
어디가는데?


김석진(김비서)
남준이와 점심약속 있습니다.


신여주
......둘이 사겨요??



김석진(김비서)
와하하. 그럴리가. 징그런 소리 하지 마.


신여주
근데 왜 그렇게 신나고 설레하는 말투지? 들떠있는데 지금?


김석진(김비서)
으하, 티나? 남준이가 엄청 좋은 뷔페 데려가준다고 했어!!!


신여주
나는?


김석진(김비서)
실장님은, 하던거 마저 열심히 하시고 구내식당가서 점심 드시면 되죠.

여주가 치사하다는 눈빛을 마구 쏘며 흘겨보자 석진이 빙긋 웃으며 뒷걸음질로 문을 열었다.


김석진(김비서)
내가 실장님 안 심심하게 같이 먹을 친구도 섭외해 놨다구. 요.


신여주
친구 누구? 나 회사에 아직 친한 사람 없단 말이야......!


석진이 문을 열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자가 들어왔다.

멍하게 말을 멈춘 여주를 보며 석진이 윙크를 날렸다.



김석진(김비서)
그래서 회사 친구 아닌 사람 섭외햇습니다. 맛점하십시요, 실장님!

문이 닫히고.

남자가 마스크를 벗었다.


신여주
.....제이홉씨....어떻게 왔어요...... ?

회사 한가운데. 자신의 사무실에 서 있는 그가 꿈 같다.



제이홉
점심 먹으러 왔죠. 실장님이랑.

석진의 말투를 따라하며 제이홉이 빙그레 웃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앞으로 온 여주의 눈동자가 사랑스럽게 그를 담았다.

안고 싶은데ㅡ 안아도 되나?

문은 닫혀있긴한데. 그래도 여기 회산데.

좋아 죽겠다는 얼굴을 하고 자신을 바라보는 여주의 모습에 제이홉이 웃음을 터트리며 한 걸음, 그녀의 앞으로 다가와 그녀를 안았다.


제이홉
엄청 반가운 얼굴인데 왜 안 안기지?


신여주
그래도 되나 싶어서.



제이홉
그래도 되요. 우리 공식 연인이잖아.

꼭 그녀를 안으며 들려온 제이홉의 말에 그제야 뻣뻣하게 내려와 있던 여주의 팔도 그를 안았다.


신여주
보고싶었어요.


제이홉
힘들게 해서 미안해요.

그렇게 아주 잠깐, 달콤함에 취해있었다.


신여주
어떻게 왔어요 진짜? 기자들은?


제이홉
기자들이야 뭐ㅡ 늘상 따라붙는 사람들이고.

어깨를 으쓱하며 대수롭지 않게 대꾸하는 그가 안쓰럽다.

짧게 그간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고 있을때 갑자기 다급한 노크소리가 들리더니 석진과 남준이 들어왔다.


김남준
좋은 시간 보내는데 진짜 미안하다 야.


제이홉
왜그래?? 뭔데??



김남준
정근수회장님 쓰러지셨대. 병원 가봐야 할것 같다 홉아.

몰아치기 시작한 폭풍은 끝이 없었다.


신여주
저도 갈께요.

여주가 말하자 석진은 그럴줄 알았다는듯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여준다.


제이홉
같이 가요.

제이홉이 손을 내민다.

그 손을 잠시 바라보던 여주가 마주잡았다ㅡ

같이가요. 어디든. 내가 같이 있을께요.




[작가의 말] 기사에 진심이셨던 우리 독자님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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