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you again,
Forty-nine. I'll be on your side.



《제이홉의 출생의 비밀, 5살에 입양돼.....》


《street Hit 광고모델, 연애의 일환?!》


《팬들에게 전한 자필편지, 루머에 대한 밑작업이었나?!》


《제이홉의 진실과 거짓》


하루에 수십가지 제목의 기사가 쏟아져나왔다.

제이홉이 진심을 다해 팬들에게 전했던 자필편지는 광고주와의 스캔들로 변질됐고.

굳이 말하지 않았을 뿐인 그의 과거는, 창피함에 덮은 출생의 비밀로 둔갑했다.

제이홉의 광고로 주가가 올랐던 여주의 브랜드는 제이홉의 스캔들로 폭락했고. 여주는이사회에 불려갔다 왔다.

게시판에는 제이홉의 팬이라는 사람들이 도배를 해놨고. 그는 연락이 안되고.

머리를 감싸고 책상위에 엎드린 여주의 앞에서 핸드폰을 넘겨보던 석진이 쯧쯧 혀를 차며 한마디 했다.


김석진(김비서)
작정하고 악의성 기사를 썼네.


신여주
.........



김석진(김비서)
이 기자 이거 돈 받았네!돈 받았어!


신여주
.......

일부러 연기톤으로 크게 말하며 여주를 흘끗 본 석진은 아무 미동도 없는 여주의 등에 조심스레 손을 올려 토닥였다.


김석진(김비서)
실장님.


신여주
........


김석진(김비서)
이런거 다 순간이야. 겁먹지 마. 지나갈거야.


신여주
......바보같아요.

고개를 파묻은채 들려온 그녀의 젖은 목소리에 석진이 여주를 내려다보았다.


신여주
들떠서. 내가 막 실장도 되고. 제이홉씨도 옆에 있고 하니까 바보같이 들떠서 하늘땅 분간 못하고 깝쳐서 그래요.



김석진(김비서)
하, 깝치다니. 그런 표현이 어딨어.


신여주
제이홉씨가 얼마나 주목받는 사람인지 생각못했고.가진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지 몰랐고. 원래 내 세상도 아닌데 내거인것 마냥 욕심부려서.


김석진(김비서)
.....여주야.

터질것 같은 눈물에 말을 멈춘 여주의 앞으로 석진이 주저앉아 그녀를 들여다보았다.

팔에 얼굴을 더 깊숙히 묻는 여주를 억지로 일으켜 세워서 마주했다.


김석진(김비서)
여주야. 너 앉아있는 자리가 무슨 자리야.


신여주
.....실장이요.


김석진(김비서)
그래. 너 우리 브랜드 실장이야. 사실이 아닌말에 자책할게 아니라 떳떳해야지.


신여주
........


김석진(김비서)
잘못한것도 없는데 잘 모르면서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때문에 잘못했다고 자책하지마.


신여주
그치만......



김석진(김비서)
너 지금 고아 아니구요. 너님도 가진 사람이거든요, 실장님.

또륵 떨어지는 눈물을 재빨리 손으로 훔쳐 닦았다.


김석진(김비서)
그리고 여주 아는 사람은 다 네편이거든.

석진의 말이 끝나자마자 전화가 울린다.

핸드폰에 뜬 "민쌤☆" 이라는 글자에 석진이 받아보라는 듯 고갯짓하며 접혔던 무릎을 세워 일어났다.


신여주
.....여보세요...


민윤기
[괜찮아요?]

받자마자 조심스레 묻는 그의 목소리에 꾹꾹 참았던 울음이 터졋다.

막을새도 없이 흘러넘치는 눈물에 여주는 입술을 깨물어 울음을 참고. 석진은 휴지를 뽑아 여주에게 건넸다.



민윤기
[울지마요. 그거 다 날조된 기사더만 보니까.]


신여주
....끅........


민윤기
[공황장애 오는거 아닌가 싶어서 전화했어요.]

농담같은 그의 말에 울던 여주가 울음섞인 웃음을 터트렸다.


민윤기
[그런거 그냥 흘려듣고 보지 말아요. 여주씨 얼굴도 몰라 그 사람들.]


신여주
.......


민윤기
[내가 뭐 딱히 뭐 해줄수 있는건 없지만. 울지말라고 전화했어요.]


신여주
고마워요...



민윤기
[홉이 지금 연락 잘 안돼죠? 혹시 뭐, 너무 사람들 시선 무섭거나.... 마음 힘들면 전화해요.]


신여주
네. 고마워요 진짜로....

윤기와의 전화를 끊자마자 구현에게서 전화가 왔다.


신여주
네, 아빠....


신구현회장
[회사에 조퇴처리 해놨다. 밑에 있으니까 내려와. 같이 가자꾸나 집에.]


신여주
... ...지금요?


신구현회장
[어차피 회사 있어도 일 안되잖아? 김비서한테 넘기고 내려와. ]


신여주
....그래도 너무 일이.....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구현의 목소리에 여주가 석진의 눈치를 보며 말하자 석진이 가까이에 입을 대며 대꾸한다.



김석진(김비서)
네~회장님!! 제가 알아서 잘 해놓겠습니다! 제발 이 울보 실장님 좀 데려가주세요!!

석진을 가볍게 때리며 흘겨보자 그가 베시시 웃고. 전화기 속 구현도 껄껄 웃으며 얼른 퇴근하라며 전화를 끊었다.


신여주
뭐예요. 진짜.....


김석진(김비서)
우리 실장님 복이 많은 사람이네.


신여주
........


김석진(김비서)
다들 걱정해서 전화하는거 봐. 오늘은 집에가서 쉬면서 기운내고!! 내일 충전해서 출근하자.


신여주
...가끔 누가 실장이고 누가 비선지 모르겠어.



김석진(김비서)
아. 몰랐구나. 나 실장대리 겸 비서야. 머리가 좀 좋아서.

천연덕 스럽게 제 머리를 톡톡치며 웃어보이는 석진을 보며 여주는 물기어린 눈가를 닦아내며 웃었다.


집으로 올때까지 구현과 여주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여주는 속으로 몇 번이나 대사처럼 말을 외웠다.

실망시켜서 죄송하다고. 멋대로 일을 벌여서 죄송하다고. 회사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생각나는 말은 모조리 죄송하다는 말뿐이라, 입을 열기가 쉽지 않았다.

말없이 구현의 서재까지 따라들어온 여주를 구현이 조용히 돌아보았다.


신여주
죄송해요, 아빠.


신구현회장
뭐가 죄송하지?


신여주
그냥...다요... 저때문에 주가도 많이 떨어지고...회사 이미지도 타격입고.....기억도 잃어서 한참 실장 자리도 비워뒀는데 오자마자 이런 사건 터트려서......

가만히 여주의 말을 듣고 있던 구현이 그녀의 앞에 섰다.

무슨 표정을 짓고 계실까 무서워서 고개도 못드는 여주를 한참동안 내려다보던 구현의 손이 올라왔다.

움찔하며 눈을 감았던 여주는 따듯하게 어깨위로 내려앉는 그의 손에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신구현회장
사람 위에 기업있는거 아니다.


신여주
.......


신구현회장
하물며 내 딸이.

그의 따듯한 눈동자가 여주를 보듬었다


신구현회장
하지도 않은 잘못으로 몰매맞고 있는데 그런걸로 널 탓할만큼 이 아비가 아둔하고 속이 좁진 않아.


신여주
....아빠.....


신구현회장
내가 말하지 않았니. 세상이 주목하는 사람을 만나는 건 힘들다고. 그렇지만, 그게 잘못이라는 얘긴 안했어.


신여주
.......


신구현회장
다 괜찮다.

그 말에 여주는 또 한번 무너지듯 울음을 쏟아냈다.

여기. 이세계는 너무 따듯해서.

세상의 화살받이가 된듯한 이 순간에도. 자신의 방패막이가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깨달아서.

구현이 듬직한 산처럼 여주를 안고 토닥였다.


신구현회장
여주 네가 기억을 잃어서 잘 모르나본데, 우리가문이. 빅히트 그룹이다.



구현의 품에 안겨서 한참을 울고 퉁퉁 부은 눈으로 같이 식탁에 앉아 저녁을 먹고 있을때였다.

거실에 틀어놓은 뉴스에서 긴급속보라며 화면이 급하게 바꼈다.

뉴스
오늘 내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가수 제이홉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여주의 젓가락질이 멈췄다.

자리에서 일어난 여주가 홀린듯 티비 앞으로 걸어갔다.

기자회견이라니...언제.....

기자회견 중의 한 장면인듯 카메라 셔터가 쏟아지는 한가운데 제이홉이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다.


제이홉
"고아임을 숨긴적이 없으며, 저는 저를 입양해준 부모님과......."

화면 밖에서 벌컥!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제이홉도 예정에 없던 일인지 말을 멈추고 문쪽을 돌아보는게 보였다.

카메라의 시선이 돌아가고, 그 곳에는 지팡이를 든 정근수 회장이 서 있었다.


제이홉이 벌떡 일어났다.


신여주
........

여주도 벙찐 얼굴로. 놀라움에 입을 벌리고 티비만 보고 있었다.

며칠전에 제이홉을 만났던 정근수 회장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이제야 찾았다는듯 걸어와 제이홉을 끌어안았다.

정근수회장
아들아!!!!


제이홉
.......

정근수회장
찾았다. 내 아들!!! 이제야 찾았어.....!!!





[작가의 말] 저 오늘 자랑할게 있어요 ㅎ 에디터픽에 제 작품이 있대요ㅜㅜㅜㅜ

핳씨ㅡ.. 조회수나 구독자 수 많지 않은데 여기 올라와서 좋은데 부끄럽고. 부끄러운데 좋고 그래요ㅠㅋㅋㅋㅋ

지금 제이홉꺼 쓰느라 잠시 휴재했는데 픽 해준 에디터님 위해서 조만간 다시 써야할듯요ㅠㅠㅜ ㅋㅋㅋ

그냥 여담인데, 아버님들 너무 좋지 않나요 ㅎㅎㅎ

원래 기자회견 장면까지 잘 쓰려고 햇는데 3500자 넘어가서 줄입니다...ㅋㅋㅋ 낼 바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