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enty [on hiatus]

[Twenty years old] The gift of being twenty came to me.

2021년 1월 1일_

스무살이란 책임이 내게 오는 날이다.

공부만 있을 줄 알았던 학교 생활도 오늘부로 끝이다.

난 오늘부로,

즐거울 스무살로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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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인

야, 우리 이제 술 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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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당장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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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갓성인 된 티 팍팍 내면 뒤진다.

같이

1, 2

같이

이모 여기 소주 두 병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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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인

야 어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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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개 만족해ㅋㅋㅋ

다른 사람들에겐 갓 스무살이 된 티가 났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우린 만족한다.

어른스럽게 주문을 한 거 같아서가 아니라

단지 처음이라서

설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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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인

하...우리도 이제 성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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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더이상에 얘기는 제정신으론 얘기 못해

(주문한 술이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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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인

친구여, 우리의 첫 술이로다.

난 한 손으론 너의 어깨의 손을 올리고 나머지 한 손으로 술잔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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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내가 중학생 때 널 처음 만났을 땐 술을 같이 먹을 줄은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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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우리도 참 징글징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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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인

그럼... 우리의 징그러운 우정을 위해

같이

건배~!!

(짠)

투명한 술잔이 부딪치고 난 뒤

그토록 먹고 싶었던 술을 먹었다.

우리가 기대하던 첫 술의 맛은..

썼다.

매우.

보통의 쓴 맛과는 차원이 다른 쓴 맛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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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인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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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인

야, 원래 술 맛이 이런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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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그걸 술을 처음 먹은 나한테 물어보면 어떡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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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인

오? 너 생각보다 똑똑하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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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생각을 어느 정도로 한거야...

누군가가 그랬다.

처음 술을 먹을 땐 실수하지 않기 위해

자기의 주량을 잘 살펴가며 먹으라고 하였다.

미성년자였던 우리에겐 지킬 수 있는 말이였지만

스무살이 된 우리에겐 허왕된 소리였다.

먹이에 고파 달려드는 하이에나를 막을 수 없는 듯이

술에 고파 미쳐있는 우리를 통제할 순 없었다.

약 40분 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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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인

야 우리 두 병 더 시킬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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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야 실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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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상여자면 세 병은 화끈하게 더 시켜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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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인

오케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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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인

이모 여기 소주 세 병 더 주세요~!!

(주문한 술이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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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건배!

(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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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인

아 술이 들어간다 쭉 쭉 쭉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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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인

아 술을 많이 먹으면 아 개가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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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인

내 정신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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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인

아 개가 됬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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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인

왈! 왈! 왈! 왈!

그렇게 우린 술을 마셨다.

끝임없이.

가로등을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로

약 3시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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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인

(가로등을 안으며) 남친아 남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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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인

아, 내가 내 친구 소개 시켜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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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가로등에게 90도 인사를 하며)아, 안녕하십니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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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이 분이 네 남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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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키 되게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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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3m는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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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어, 얼굴이 빛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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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인

그치? 얼굴에 형광등이 있는 것처럼 탁! 빛나네~

그렇게 정신없이 집에 들어갔다.

말 그대로 정신이 나간 체로.

다음날

광란의 밤이 지나간 자리는 처참했다.

돼지우리도 이것보단 깨끗할 거다.

집에서 못보던 옷들과 못보던 공구기계가 온 집안을 점영했고

또 하나...

현관문엔 나의 구역물이 아주 예쁘게 자리를 점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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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인

어우-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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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인

웁, 우욱, 우웁

(화장실을 향해 급히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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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음...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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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뭐야...아침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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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어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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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내가 왜 네 팬티를 안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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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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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아, 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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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야!!

(쾅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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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화장실 문 열어!!

(옆에있는 전신 거울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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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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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나 인조 속눈썹이 왜 이마랑 목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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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하씨 화장도 안 지우고 잤어

생각해보니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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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야!!!!빨리 화장실 문이나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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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예슬

야 강휘인!!!!

스무살이 우리에게 준 첫 선물은

숙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