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leted] Min siblings' daily talk
PurpleHa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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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jun
자격미달




이서윤
내가 도대체 뭘 잘못한건데


이서윤
너가 봐도 내가 문제야?


이서윤
진짜..


이서윤
.....


이서윤
걍 내가 문제인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최연준
....하아.



내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내 앞에서 질질짜고 있는 사람 6년지기 남사친이라고 할 수 있지.

시작은 중학교때부터였어.

틈만나면 쓰레기 새끼한테 상처 받아와놓고

나한테 좋은 사람을 소개해달라고 난리도 아냐.

너가 좋은 사람이라 네 주위엔 좋은 사람이 있을거다. 라는 말도 안되는 쌉소리.

그래, 그 대단하신 좋은 사람의 기준이 뭐길래.

난 안되는데 왜 내 주위 아무나는 되는 거야?



연준은 서윤의 눈물 섞인 연애 상담을 가만히 들어주다 속이 상해 술을 들이부었다.

서윤의 남친이 또 바람을 피웠단다.

연준은 술을 들이부은 탓일까, 분하고 서운해서 감정을 주체 못하고 그만 소주잔을 테이블에 쾅, 하고 내려찍었다.


최연준
나한테 맨날 이런 거 말해서 뭐하게.


최연준
나보고 어떡하라고.


최연준
맨날 좋은 사람, 그놈의 좋은 사람! 너는 니 주변을 좀 둘러볼 생각은 없는거지?


최연준
그러니까 니가 쓰레기 새끼들만 만나는거야.


최연준
내가 너였음 시발 내가 이뻐 죽을 텐데, 나 가꾸기 바빠서 남친은 생각도 안들텐데..


이서윤
..아 몰라, 그냥 속상하단 말야.


이서윤
그리고 까놓고 말하면 내 주위엔 너 말곤 멀쩡한 사람이 없어.

소주잔을 쥔 연준의 손가락 끝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날 남자로 생각조차 못하는 것 같은 그 반응이, 늘 그렇듯 속을 더 뒤집어놓았다.


최연준
..내가 아니더라도.

연준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술기운 탓인지, 아닌지. 본인도 구분이 안 됐다.

연준은 서윤 쪽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입술을 한 번 깨물었다가 놓았다.


최연준
넌 진짜, 내 말은 중학교때부터 귓등으로도 안듣는 것 같아.

한숨인지 웃음인지 모를 게 코끝으로 새어 나왔다.


최연준
…다음에 또 이런 일 있으면 애먼 사람한테 전화하지 말고, 그냥 나한테 와.


최연준
내가 그냥 데려갈테니까.

서윤은 눈치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웬만한 플러팅도 못 알아차리는게 태반이였다.

..됐다, 아이스크림이나 먹으러 가자.


최연준
그거 다 누구돈인데..;;

연준과 서윤이 만나면 항상 연준이 결제했다. 서윤이 결제 하려고 안간힘을 써도 연준이 조용히 어느새 결제를 마치고 있었다.


이서윤
너가 내가 결제할때 막는걸 어떡하니.


이서윤
너 내 옆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써먹어야지


최연준
고맙다는 말은 못할망정 참 말 예쁘게 하지.


이서윤
고마워><


최연준
…

피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