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leted] Min siblings' daily talk
PurpleHa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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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jun
자격미달




최연준
너 뭐 먹을건데


최연준
포도? 망고?


이서윤
나 초코


최연준
오늘은 평범하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연준은 아이스크림 두개를 가지고 계산대로 향했다.




최연준
맛있네, 오늘꺼.


이서윤
그니까. 성분표가 업데이ㅌ


최연준
에이, 그런건 신경 끄고 살자.


이서윤
아니 그래도 건강이 중요하지.. 우리 20대 중반이야 이제.


최연준
그래봤자 반오십도 안되면서 뭘…

연준은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입꼬리가 내려가지 않았다.

그냥 이렇게 내 앞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벅차올라 미칠 것 같았다.


그러다 문득 연준이 고개를 돌려 서윤을 바라봤다.

오늘따라 유난히 고달펐는지 옆모습이 고요했다.

그래서인지 이 사람의 기분이 나아진다면 뭐라도 해주고 싶었달까.



최연준
야.


최연준
지구상에 널리고 깔린게 남자야.


최연준
그리고 뭐, 남자 싫으면 여자도 만나도 상관 없잖아?


최연준
다 프리하게 외국 마인드로 가는거지.


최연준
그러니까,


최연준
다음에 또 그 놈한테 연락 오면 그냥 차단해.


최연준
좋은 사람이 어쩌고, 너가 그런말 들을 사람 아니라는거 알잖아.


이서윤
..


이서윤
나도 그런게 쉬워지면 좋겠네.

그 말 한마디에 연준의 입이 꾹 다물렸다.

쉬워지길 바란다는 말은 아직은 쉽지 않다는걸 의미하기 때문에 때아닌 동질감을 느껴버렸다.


최연준
…

할말을 고르다가 30초가 흘렀다.

할말은 많은데 사리는게 아니라 그 말을 다 할 준비를 하는 것 이였다.


최연준
..너가 그러니까 진짜 괜찮은 사람을 못 만나는거야.


최연준
매번 좋은사람, 좋은사람 타령해놓고


최연준
결국엔 진짜 좋은 인연이 다가오면 미련 때문에 진전이 없잖아.


최연준
안되면..!


최연준
..노력이라도 해봐야지, 응?


..


최연준
미안, 말 좀 세게 나갔다. 아까는,


이서윤
좋아하는데 어떡해.


이서윤
미련하게 그 새끼 나쁜 새끼인거 알면서도


이서윤
이제껏 내가 좋아한 사람중에 이보다 나은 사람은 못 찾을 것 같단말야.


최연준
..



최연준
그 새끼가 너 좋아하는거 아니잖아.


최연준
좋아하는 사람두고 바람피는 새끼가 어딨어 세상에.


최연준
인간관계는 아이스크림이 아니야.


최연준
녹아도 얼리면 복구되는게 아니라고.


최연준
너가 좋아하는 사람보다 널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날 순 없는거지, 그치?


이서윤
…날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나 할까?


이서윤
그것도 좀 아리송 하네.

연준은 그 말에 화를 좀 내보려다가

자신을 올려다보는 눈망울에 눈물이 맺힌걸 깨닫고 멈추었다.


최연준
..시발, 또야?


최연준
이럼 내가 너한테 화를 어떻게 내냐.


이서윤
…


이서윤
나도 내 감정이 잘못된걸 아는데 안고쳐지는걸 어떡해.


이서윤
누가 나 좀 잡고 지지대에 묶어놨으면 좋겠다고.

진짜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