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mpire Royalty [Season 2]
11.



밤이 되고, 내일부터 인간들은 인간세계에 잠시 가 있기로 한 후... 태형과 은비는 손을 꼭 잡고 잠시 산책을 나왔다.


김태형 (25)
"..."


황은비 (23)
"..."


황은비 (23)
"나 물어볼 거 있어요, 대답해 줄래요?"

사뭇 진지한 얘기인지, 아니면 요즘은 높임말 사용이 더 좋다고 하던 아이여서인지, 높임말로 조용조용 물어오는 은비에 태형이 미소를 지으며 얼굴을 마주 본다.


김태형 (25)
"네, 당연히 되죠. 우리 은비 물어볼 게 뭘까?"


황은비 (23)
"..."


황은비 (23)
"우리 내일 떨어지면, 언제 다시 만나요?"


김태형 (25)
"네?"


황은비 (23)
"..."


황은비 (23)
"우리 아무 일 없이... 다시 만날 수 있어요?"


김태형 (25)
"..."

어느새 눈물이 그렁그렁한 은비다. 아까는 정한이가 난리를 치는 바람에 아무것도 티 내지 못했지만, 또 태형과 떨어져야 한다는 것과 심지어 이쪽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하는 인간세계에 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 많이 불안했나 보다.


황은비 (23)
"나, 많이 불안해서 묻는 거야. 정성껏 대답해 줄래요?"


김태형 (25)
"..."

포옥-


"내가 부족해서, 정성껏 대답해도 이 정도예요. 안 다치고, 아무 일 없이 만날 거라고 약속할게요. 그러니까 불안해하지 말고 기다려줄래요, 은비야?"


김태형 (25)
"네가 불안할수록 나도 불안하고, 네가 아프면 나도 똑같이 아파요. 우리 늘 한 몸이었잖아, 그렇지?"


김태형 (25)
"정말 눈 꼭 감고 조금만 인간세계에서 지내고 있으면 내가 다시 데리러 갈 거야. 그러니까... 딱 열 밤만 자면... 다시 만날 수 있어요."


황은비 (23)
"내가 애야... 몇 밤 자면 다시 만날 거라니... 나도 다 컸으니까 오빠 일 다 할 때까지 잘 기다릴 수 있어요. 몇 년이고 기다릴 거니까 아프지만 말아요."


김태형 (25)
"뭐야, 몇 년이라니... 너는 버틸 수 있어도 그건 내가 못 버텨서 절대 그렇게는 안 될 거야."


황은비 (23)
"그게 말처럼 쉽나요. 말로 그렇게 다 이뤘으면 우리가 지금까지 한 일도 다 하루만에 이뤘겠다."


김태형 (25)
"아니... 그냥 하는 말이잖아요... 힝."


황은비 (23)
"에이, 삐지지 말고! 폐하답게 깔끔하게 일 처리하고 오세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기다릴게요."


김태형 (25)
"네... ㅇ, 아, 맞다!"


황은비 (23)
"응?"

무심코 고개를 끄덕이려다 다급하게 은비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는 태형.


김태형 (25)
"너, 나 없다고 인간세계 가서 막 놀러 다니면 안 돼! 어? 알았어?"


황은비 (23)
"아, 뭐야... 나는 그럴 깡도 없으니까 안심해."

한편, 궁 안에서는 정국이 할 말이 있다며 예원을 부른 상황이다.


전정국 (22)
"... 길게 말 안 해도 괜찮지, 누나?"


김예원 (23)
"해야 하는 이유는 또 뭐야. 결국 다시 만날 건데... 이렇게까지 마지막일 필요는 없잖아. 그렇지?"


전정국 (22)
"헤헤, 그렇지... 나쁜 거 다 물리치고 얼른 누나한테 다시 갈게. 나 강한 거 알지? 조금만 기다려요."


김예원 (23)
"그럼, 알지. 그럼 누나는 걱정 안 하고 기다린다? 다쳐 오기만 해봐, 이 똥강아지야."


전정국 (22)
"뭐, 똥강아지? 허! 언제는 나 좋다고 밤에~ 침대에서~ 그 난리를 ㅊ,"


김예원 (23)
"입."


전정국 (22)
"..."


전정국 (22)
"네... 잘못했어요... 사랑합니다."


김예원 (23)
"나도 사랑해요. 이제 가자!"


전정국 (22)
"그래!"

다음 날-

덜컥-

마지막, 정한이까지 남준의 손을 꼭 잡고 거실로 나온다. 등에는 남준이 챙겨준 것 같은 가방이 둘려 있었다.


문 빈 (23)
"정한아, 이제 형아 손 잡아. 남준이 아저씨랑은 잠시 떨어져 있어야지?"


윤정한 (14)
"..."


김남준 (27)
"하... 정한이 학교는 바로 옆에 있는 곳이야. 내가 다 처리했으니까 아침에 그냥 잘 챙겨서 보내주기만 해줘."


황은비 (23)
"오래 떨어지지도 않을 건데, 학교를 가?"


김태형 (25)
"자, 이제 다들 이동할까?"


황은비 (23)
"어?"

지잉-

잠을 못 잤는지 안색이 안 좋은 석진이다. 앙상해 보이는 손으로 포털을 만들자 희미했지만, 포털 너머로 익숙한 거리가 보였다. 지나다니는 차들도, 하나같이 다 눈에 익은 장면들이었다.


김석진 (27)
"... 누가 먼저 갈래?"


문 빈 (23)
"나 먼저."


김남준 (27)
"그럼 정한이랑 같이 넘어가. 얘 금방 또 울 것 같으니까."


문 빈 (23)
"그래."


윤정한 (14)
"네? 잠시만요!"

스윽-



김남준 (27)
"... 다음?"


황은비 (23)
"잠시만, 우리 얼마 안 떨어져 있는 거 맞아? 왜 갑자기 정한이 학교 얘기가 나온 거ㅇ,"


김태형 (25)
"우리 은비! 이건 넘어가서 내가 너무 보고 싶어서 미치겠는 날에 열어보세요, 알았지? 출발!!"


황은비 (23)
"ㅇ, 어?"


전정국 (22)
"누나, 조심히 있어! 나 금방 갈게."


김예원 (23)
"... 믿을게. 몸 조심해."

태형이 손에 쥐여준 게 뭔지 확인도 안 하고 방황하는 은비를 꼭 잡은 예원이, 정국을 향해 힘내라는 미소를 보이고 포털로 들어갔다.



"이제 가자. 우선 뒷산부터 샅샅이 뒤져봐야지."


와... 내용 너무 없는데... 어떡하지... (쭈글) 죄송해요... 크리스마스에는 특별편으로 돌아올게요... 내용 분위기가 어두워도 크리스마스에는 기뻐야 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