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mpire Royalty [Season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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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으음."

정국과 백현이 자리를 벗어난 이후 시간이 좀 흘렀다. 아침부터 차가운 강바람을 맞아 추운지 몸을 떨며 눈을 뜨는 석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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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 어디 갔지?"

제 옆에는 세상 모르고 자는 태형과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잠에서 깨질 않는 호석 뿐이었다. 정국과 백현이 보이지 않자 석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다.

둘이... 정국이 백현에게 칭얼거리는 쪽으로 꽤 붙어다니긴 했는데 벌써 이렇게 단둘이 다닐 정도로 친해진 건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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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곧 오겠지? ... 불 꺼질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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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으음, 뭐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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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뭐야, 언제 일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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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방금... 형이 불 어쩌고 할 때? 근데 얘들은 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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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몰라. 둘이 붙어다니더니 벌써 친해졌나봐. 놀러 갔나? 아니면 뗄감 가지러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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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그래? 좀 기다리면 오겠지. 근데 형, 형 밤새 어디 아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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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아니, 나 괜찮은데. 왜? 너 어디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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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아니... 자꾸 끙끙 앓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아서. 잠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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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잠결에 들은 착각이겠지. 우리 중에 아픈 사람이 누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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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아, 백현 씨 밤에 몸 안 좋아 보이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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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막상 잘려고 할 때는 괜찮다고 하던데. 나중에 오면 물어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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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응... 근데 진짜 왜 이렇게 안 오냐. 와야지 뭐 같이 이동을 하든 뭘 하든 하는데."

꼬옥-

별안간 자신의 옷자락을 꼭 잡아오는 정국에 백현은 당황했지만 이내 기꺼이 얌전히 있어 주었다. 그러자 정국은 나지막히 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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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백현 씨, 인간이 뱀파이어 세계에 오는 건 한 가지 방법 뿐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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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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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무조건 뱀파이어가 데리고 오는 방법 뿐인데. 어떻게 저 인간은 여기에 있는 거죠? 아는 뱀파이어가 있나? 근데 막 데려오는 것도 불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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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일단 대화로 해보자. 귀찮게 힘 쓰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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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그럼 내가 말할게요. 나 저 인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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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어떻게?"

"박지민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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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5)

"... 어?"

백현의 말에는 대답도 않고 바로 그의 이름을 부른 정국이었다. 박지민, 그의 이름은 너무나도 선명한 기억이었다.

시한부였던 예원을 살려준 인간세계의 의사가 아닌가. 항상 병실에 오던 그의 명찰은 눈이 닳도록 봐왔기에 오랜만에 불러도 익숙한 이름이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시즌 1]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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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5)

"... 뭐죠,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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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오랜만이네요. 안 그렇습니까? 그때 예원 누나 살려주셨는데."

수풀 뒤 백현의 곁에서 나올 때의 굳은 표정과는 다른 웃는 표정이었다. 아기 같은 순수한 그런 미소. 명성 높은 싸움수인 정국에게는 또 하나의 무기이기도 했다.

여튼, 그런 정국의 얼굴에 지민은 은근슬쩍 자신도 웃음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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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5)

"아, 그분! 김예원 씨는 한 번 만났었어요. 오랜만이네요. 여기서 또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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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 그래요... 그렇네요."

지민이 대답을 하면 할수록 점점 냉기 넘치는 얼굴을 만들어가는 정국의 뒤로 어느새 백현이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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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5)

"어, 안녕하세요. 전정국 씨 친구분이신가 봐요. ... 아... 뭐, 그럼... 뱀파이어겠네요?"

안 그래도 차가웠던 정국의 표정이 주위에 있는 것들은 뭐든지 다 얼려버릴 것 같은 표정으로 흑화되었다. 근데 어떻게 보면 당연한 반응이지.

자신들이 뱀파이어라는 걸 드러낸 적이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지난날 단 한 번도 병원에서는 자신들이 뱀파이어라는 티를 내지 않았고, 조금의 의심이라도 들지 않게끔 온갖 노력을 다 했었다.

그런데 어떻게? 어떻게 자신들이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며, 이 세계에는 또 어떻게 넘어왔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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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누구."

옆에서 백현이 약하게 건들이며 물어왔지만 지금 정국의 정신은 백현의 물음에 답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혹시 몰라 백현의 손을 꼭 부여잡고 겨우 정신줄 끝자락 붙들어가며 태형에게 말해야겠다는 생각을하고 있는데, 지민이 또 쇄기를 박아 내리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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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5)

"요즘 여기는 고생이죠? 블타병으로."

꽤 시간이 흘렀다.

계속된 기다림에도 애들이 오지 않자 결국 걱정된 둘은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여기 남고, 이긴 사람이 주변을 찾아보기로 했다.

결국 남기로 한 사람은 가위바위보에서 진 석진. 태형은 싱긋 웃어보이곤 주변에 대충 나 있는 길을 따라 터덜터덜 걷기 시작했다.

어린 것들이 어디서 아침부터 잘 모르는 곳 돌아다녀서 형아들 걱정이나 시키고 말이야. 아주 찾으면 궁디팡팡이나 해줘야지.

쓸데없는 다짐을 꾹꾹 눌러담으며 태형도 어느새 정국과 백현이 향했던 길로 접어들고 있었다.

콰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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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정국!!"

백현이 붙잡을 틈도 없이 지민의 목을 틀어잡은 정국이다. 지민은 고통스럽다는 듯이 버둥거렸고, 아직 상황을 정확히 모르는 백현을 얼른 그만두라고 허둥대고 있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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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너... 어떻게 그걸!"

정국의 눈이 돌아가려고 한다는 걸 본능적으로 깨달은 백현은 서둘러 온 힘을 다해 정국을 지민에게서 떼어놓았다.

하지만 그러느라 거친 숨을 내뱉는 백현이 보이지도 않는지 백현에 의해 밀려났음에도 다시 지민에게 돌진하는 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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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ㅈ, 정국! 말로... 말로 해."

결국 그의 옷을 꽉 그러쥐어 못 움직이게 하는 백현이다. 그러자 정국은 더 참을 수 없다는 듯 언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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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저희, 이 인간이랑 인간세계에서 지낸 적이 있었는데, 그때동안 뱀파이어의 "ㅂ"자도 안 꺼냈어요. 정말 아무말도 안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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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완벽하게 인간처럼 행동했고, 당연히 의심할 것 같은 부분은 만들지도 않으려 했어요. 이제 좀 감이 오세요, 백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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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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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근데 이 상황에서, 블타병까지 아는 건 좀 많이 이상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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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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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5)

"ㅎ, 아니... 뭐가 이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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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닥쳐. 네가 어떤 방법으로 여기까지 왔나 모르겠는데, 네가 지금 우리에게 그닥 좋은 인물은 아니라는 건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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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정국, 근데!"

"너희... 뭐해?"

낙엽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며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정국은 목소리만 들어도 알 것 같아서 미동이 없었고, 백현은 토끼눈이 돼 뒤를 돌아보았지. 지민은 피식 웃어보였고.

그런 지민의 웃음을 보고 정국은 다시 달려들려 했지만, 다시 귀에 꽂히는 태형의 음성에 몸을 굳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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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 의사 아닌가? 어떻게 여기 계시는 거지."

"이 세계 왕의 입장으로 말하자면, 지금 굉장히 불쾌한데."

시선은 지민이 아닌 땅을 향하고 괜히 귀를 만지작거리며, 들으라는 목적의 의미 없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태형이다.

지민이는, 이 블타병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요? 전 모르지용 >.< (근데.. 오늘 내용이 허접한 것 같아서... ㅠㅠ 죄송합니다..)

++ 중간에 말씀드린 것처럼 박지민에 대한 이야기는 [시즌1]에 더 자세하게 있어요:) 근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민이 분량도 적고.. 굳이 보시진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