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are so different, yet so different..
Episode 46. The rice is falling!!


생각할 겨를도. 걱정할 시간도 없었다. 외투도 걸치지 않고 그냥 무작정 밖으로 뛰쳐나갔다.

철컥.!

쾅!!!!


별이
00대학병원이요!! 아저씨 얼른 가주세요.. 최대한 빨리요..!

집에서 나와 곧장 택시를 잡아타고 병원으로 향한 별.


별이
'언니... 제발.. 제발요...'

용선이 얼마나 다친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제발 조금이라도 무사하기를 바라면서.. 제발 죽지 않고 살아있게 해달라고, 언니가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 빌었다. 너무 무서웠다.

언니가 내곁에서 사라질까봐.

정말 별의별 생각까지 다하며 우주 끝까지 걱정만 더해가고 있으니 택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병원앞에 도착했다.

지이잉-

탁.탁.! 타닥.!

응급실 문이 열리고.. 그 안으로 뛰어들어가 숨도 고르지 않고 용선이 부터 찾기 시작했다. 다들 바삐 움직이는 대학병원의 응급실 풍경은 생각보다 잔인했다.


별이
'언니..제발.. 어딨는거야... 김용선..'

아무리 둘러봐도 용선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간호사에게 물어보려던 찰나,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귀에 들려왔다.


용선
문별이..??


별이
....? 언니!!!

뒤를 돌아보니 경찰복을 입고 서있는 용선의 모습이 보였다.


용선
뭐야? 니가 왜 여기있어..??


별이
그러는 언니는요.. 언니는 여기 왜 있는데에..!!

여기저기 밴드를 붙이고 있긴 했으나 크게 다치진 않은듯 멀쩡히 서있는 용선을 보자 안도감과 동시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버린 별. 용선은 갑자기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려 버린 별에 잠시 상황파악을 하는듯 하더니 잠시후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아무도 없는 병원 휴게실로 들어온 용선과 별이.



용선
풉..ㅎ 그래서 이렇게 뛰어온거야?ㅎ


별이
웃음이 나와요 지금..??!

별이 병원에서 연락이 왔었다고 징징대며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자, 벽에 대충 기대서서 이야기를 듣더니 별이 귀엽다는듯 살풋 웃는 용선에, 별은 어이가 없었다. 씨이..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에..


별이
......

상황을 대충 들어보니. 술취한 시민들끼리 실랑이를 벌이다 대판 싸움이 난 모양이었다. 그래서 아직 경험이 없는 신입 경찰이 그걸 말리려다 만취한 시민이 휘두른 칼에 찔려 병원에 실려왔다고 했다.

근데 왜 나한테 전화가 왔냐고 물으니.. 확인할 게 있어서 잠깐 밖에 나갔을때 그 경찰이 누워있던 환자 배드에 신분증을 두고 나가는 바람에 그걸 보고 전화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 이언니가 진짜...


별이
진짜.. 내가 얼마나 무서웠는데...


별이
언니이.. 다친줄 알고오..! 흐으...끅..


용선
별아...ㅎ

오랜만이네. 별이가 나때문에 울어주는거.

새삼 진짜 놀랐는지 눈물까지 똑똑 떨구는 별이. 우는게 그저 안쓰러워 보였지만 오랜만에 보는 별의 애기같은 모습에. 별이한텐 미안하지만 용은 보는 내내 웃음이 나왔다고..ㅎ


별이
이씨.. 짜증나!! 시발..


용선
쓰읍. 이쁜말 안쓰지.


별이
...헐.

참눼.. 어이없엉. 내가 욕을 누구한테 배웠더라..?


별이
지는.


용선
지는??


별이
몰라!!


용선
.....

한마디 하려다 말았다. 뭐.. 예전 같았으면 혼내고도 남았겠지만 지금은 애가 그럴애도 아니고. 오늘일을 생각하면 꽤나 고마운 별이였기에.


용선
아휴...ㅎ


별이
근데 언니는 어디 다친데 없어??


용선
응? 아 어.ㅎ 괜찮아ㅎ


별이
..?? 괜찮긴 뭐가 괜찮아!! 아니구만!!

너무 놀랐던 마음이 조금씩 진정되자 언니의 상태가 눈에 들어왔다. 생각한 것보다 멀쩡했던 것이지, 다치지 않은건 아니었다.


별이
이봐 이봐!! 여기도 다 쓸려서 피났잖아아!!


별이
여기는 또 왜이래에??!

언니를 자세히 보자 곧곧에 붙혀져 있는 밴드들이 눈에 띄였다. 팔 다리는 말할것도 없고. 심지어 얼굴에 까지 나있는 상처에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 졌다. 흉터 남으면.. 안돼는데에.. 점점 걱정만 더해져 아직 어리지만 몇년은 더 늙은것 같은 별이다.


용선
.....

별의 그 마음은 아는지 모르는지.. 신세 한탄만 하고있는 용선이다. 4살이나 어린애한테 잔소리를 듣고 있다니.. 김용선 니 인생도 참.. 평소에 진짜 친하고 별이가 워낙 어른스러워서 그렇지. 얘 사실 나보다 4살 어리거든??

그래도...


용선
'고맙긴 하네..ㅎ'

그래도 언니 다쳤다고 바로 달려와주고..ㅎ 살짝 감동인데?ㅎ 너밖에 없다 별아.

오늘은 왠지 그러고 싶어서. 평소에는 가족이라서. 너무 편하고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어쩌면 그래서 더욱 못했던 말일지도 모른다. 가족이라서 쉽게 하지 못했던 말을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오글거리지만 진심을 뱉어보려 입을 열었다.


용선
별아 고마워..ㅎ 사랑해. 항상.


별이
.....


별이
흥!! 됐거든요??

뭐야.. 나.. 까인거야..??



별이
용서 안해줄꺼야!!

다쳤다고 단단히 삐지셨네..



별이
"🐥:별이가 용서 해주나 봐랴!! 흥!!"



용선
"🐰:오구 그랬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