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are so different, yet so different..
[Short Story] To My Adolescence


그 어떤 사람의 말도, 그 어떤 위로도 도움이 되지 않을 때.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그래서 모든것이 두려울 때.

당신은, 당신을 위한 당신이 필요하죠.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내가 나에게' 주는 위로가 간절한 사람들에게.

with. 볼빨간 사춘기

나는 한때 내가 이 세상에 사라지길 바랬어.

온 세상이 너무나 캄캄해, 매일 밤을 울던 날.

차라리 내가 사라지면 마음이 편할까

모두가 날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나 두려워.

"그냥 나 하나만 없어지면.. 다 별거 아닌 일일 뿐이야."

아름답게, 아름답던 그 시절을 난 아파서

사랑받을 수 없었던 내가 너무나 싫어서.

"사랑을 줘도 받지 못하는 내가, 아직도 사랑받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내가... 그래서 그 많은 사랑들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혼자 외로워 하는 내 자신이.. 난 너무 싫은 걸 어떡해.."

"난 다른 누군가를 욕할 자격이 없었던 거야.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바로 내 자신이었으니까."

엄마는 아빠는 다 나만 바라보는데

내 마음은 그런 게 아닌데, 자꾸만 멀어만 가.

"그래서 사랑은 내게 더 이상 사랑이 아니었고, 기대는 내게 더 이상 응원이 아닌 부담일 뿐이었다."

-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내게 정말 맞더라고,

하루가 지나면 지날수록 더 나아지더라고.

"시간이 흘러 사랑이 잊혀지고, 기억이 흐려지고, 충격이 잠잠해 지듯이 내 상처 또한 잊혀져 갔다."

근데 가끔은 너무 행복하면 또 아파올까 봐

내가 가진 이 행복들을 누군가가 가져갈까 봐.

"지금의 많은 사랑과 행복이 어느날 다시 사라지게 된다면, 다시 과거의 불행했던 그때로 돌아가게 된다면. 나에게 다시 한번 일어날 용기라는 게 있긴 할까."

아름다운, 아름답던 그 기억이 난 아파서

아픔 만큼 아파해도 사라지지를 않아서.

"근데.. 그 상처는 역시 아물었던 게 아니라 그저 내가 숨겨왔던 건가봐. 왜인지 언제부턴가 내 안에 트라우마라는 게 존재하고 있었고 그 트라우마를 극복한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았어."

친구들은 사람들은 다 나만 바라보는데

내 모습은 그런 게 아닌데, 자꾸만 멀어만 가.

"난 항상 밝은 사람이 아닌데, 이젠.. 밝은척 하는 것 조차 자신이 없는데."

-

그래도 난 어쩌면,

내가 이 세상에 밝은 빛이라도 될까 봐.

어쩌면 그 모든 아픔을 내딛고서라도

짧게 빛을 내볼까 봐.

"내가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시간이 흘러 괜찮아진 내가 아닌, 시간이 흘러 좀 더 자란 내 자신이 나를 위로해 줄거라는 조금의 기대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루도 맘 편히 잠들 수가 없던 내가

이렇게라도 일어서 보려고 하면

내가 날 찾아줄까 봐.

"나 만큼 나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을테니까. 정말 힘들고 외로울 때, '나를 위한 나' 라도 있다는 건. 생각보다 괜찮은 일이더라."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얼마나 바랬을까.

"당신은, 이미 충분히 아름답게 빛나는 사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