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Kim Yeo-ju? (Multiple personality disorder)
Episode 15: Was it really hard?


정국이를 본 여주가 잠시 얼음이 된 상태로 서있는다.

자기의 짝꿍이 자기가 집처럼 살았던 보육원에 있으니 아마도 꽤나 당황했겠지.

여주와 마찬가지도 지금 뭐가 어떻게 되는건지 당황스러운 정국이.


김남준
"둘이 아는 사이야?"

그 어색함을 눈치챈 남준이가 먼저 말을 꺼낸다.


전정국
"아, 제가 여주 짝꿍이거든요"


전정국
"몇일전에 여주가 다니는 학교로 전학 왔어요"

이제야 이해가 된듯 남준이는 웃는다.


김남준
"그거 참 신기하네"

남준이랑 정국이가 얘기하는 동안 살며시 와서 앉은 여주.


김남준
"여주는 내가 정말로 아끼는 동생이야"


김남준
"꼬마때부터 여기서 봤으니, 정말 오래됬지"

이 말로부터 여주가 보육원에서 자랐다는걸 알게 된 정국이.


김여주
"남준오빠"


김여주
"오빠는 정국이 어떻게 아는 사이야?"


김남준
"음... 말하면 긴데"


김남준
"전에 한번 본적 있었거든"



김남준
"어... 정국아, 이 얘기를 해줘도 괜찮아?"

누군가의 아픈 과거를 말한다는건 당연히 실례되는 일이다.

그게 걸렸는지 정국이한테서 허락을 받는 남준이.


전정국
"괜찮아요"


김남준
"내가 정국이를 처음 본 그 날"


김남준
"정국이한테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김남준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중학생이였어"


김남준
"여주 너도 잘 알다시피 내가 오지랖이 좀 넓잖아"


김남준
"그래서 그 날 정국이한테 몇마디를 해줬지"


김남준
"그런 생각은 하지 말라고"

남준이의 얘기를 들은 여주의 눈시울이 붉게 붉어졌다.

부모님한테서 버려진 트라우마 때문에 다중인격장애까지 생기고,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 자신이 너무 싫어서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도 빠짐 없이 하고는 했었지.

그런 여주를 품에 따뜻하게 안아준 단 한 사람이 남준이고,

자신과 똑같은 아픔이 있었다는 정국이가 아주 공감이 되었다.

얼마나 힘들었었는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여주의 두뺨을 따라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정국이와 여주의 아픔을 잘 아는 남준이는 눈물을 훔치며 잠시 자리를 비켜준다.

여주는 자리에서 일어나 정국이한테 가까이 다가가서 꼬옥 안아주었다.

정국이의 등을 살살 쓸어 내려주었다.


김여주
"많이 힘들었지...?"

정작 더 힘들었을 사람을 자신일텐데.

다른 사람의 아픔을 다독여주는 여주의 마음씨에 정국이의 마음이 흔들린다.

그런 여주를 꼬옥 안아서 토닥여준다.


전정국
"그 말은 내가 너한테 해주고 싶은데"



전정국
"많이 힘들었지, 여주야"

정국이의 그 한마디에 여주는 대성통곡을 한다.

그만큼 많이 힘들고, 아팠겠지.

오늘의 포인트:

1. "어... 정국아, 이 얘기를 해줘도 괜찮아?"

2. "여주 너도 잘 알다시피 내가 오지랖이 좀 넓잖아" - 이런 오지랖은 아주 좋은 오지랖이지.

3. "많이 힘들었지, 여주야" - 둘 다 진짜 너무 안쓰러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