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said revenge is bad?
8. Kiss


그렇게 우리는 만남을 이어갔다.

뭐.. 이런 식으로?



Brrrr.....


최은원
📞어, 오빠


김석진
📞은원아, 나 잠깐 시간 남는데 밥 같이 먹을래?


최은원
📞너무 좋지


최은원
📞병원 근처 갔을 때 연락줄게


김석진
📞알겠어, 연락해-




최은원
오빠 여기!


김석진
은원아, 좀 늦어서 미안해


최은원
아니야, 내가 미리 시켜놨는데 괜찮을까?


김석진
물론, ㅎ




최은원
그래서 오빠, 우리 영화보러 갈래?


김석진
무슨 영화?


최은원
공포 어때?


김석진
괜찮네, 공포


김석진
근데 태형이랑 안가?


최은원
오빠랑 가는 게 더 재밌으니까 그렇지. 태형이도 이런 것 가지곤 뭐라 안 그럴껄?


최은원
뭐라 그러면 그건 집착인거지, 뭐


김석진
그래 그럼


최은원
그럼 내가 예매해놓을게-

초반에는 밀어내는 듯 싶었지만, 이젠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석진을 보며 미소를 지어보이는 은원이었다.


철컥-


최은원
아, 발 뒤꿈치 다 까졌겠네


김태형
최은원


최은원
아, 깜짝이야


최은원
뭐, 왜 부르는데?


김태형
너 요즘 주말에 약속 많이 잡힌다?


최은원
으흥, 어쩌지


최은원
내가 인기가 좀 많아서


최은원
넌 그 여자 만나러 안가?


김태형
..지금 나가려던 거였어


김태형
오늘 집에 안들어와


나는 김태형이 나가는 모습을 아무 말없이 바라보았다.

아마 지금쯤 혼란스럽겠지

나에게 어떤 약속이 많이 생겨난 건지,

그리고 갑자기 자기가 여자 만나는 걸 왜 안말리는지.




09:30 AM
다음 날 아침_

알람소리를 듣고 일어나보니, 김태형이 옆에서 자고 있었다



최은원
..입술에 립스틱은 예의상 지워오지

아침부터 기분이 나빠진 나는 김태형을 한 번 째려보곤 거실로 나섰다.



01:00 PM
우리는 약속된 시간에 만나서 콜라를 사들고 영화관에 입장했다.


석진오빠는 한참 공포영화에 몰입할 때, 난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


최은원
'무서운 장면 언제 나오지?'

왠지 분위기상 곧 갑툭튀 장면이 나올 것 같을 때,


김석진
으앗 깜짝ㅇ..

쪽-


김석진
..ㅁ, 뭐야? (소곤)


최은원
다른 사람들한테 방해되면 안되니까 오빠 비명소리 못내게 입막음 한거죠 (소곤)

이 뒤로 오빠는 영화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계속 목이 타는지 에이드만 엄청 마셔대는 석진오빠를 한참 바라만 보다 말을 꺼냈다.


최은원
뭐야, 오빠 귀엽다


김석진
켁켁...콜록콜록


최은원
괜찮아 오빠?ㅋㅋㅋㅋ


김석진
내가.. 귀엽다고..?


최은원
아니- 누가 뽀뽀한 번 했다고 그렇게 부끄러워해


최은원
오빠 연애 많이 안해봤구나?


김석진
뭐래, 나름 해오던 사람이야


김석진
한....


김석진
한...음....


김석진
3년..됐네


최은원
ㅋㅋㅋ



이것저것 하다보니 어느새 거리에는 땅거미가 지고 있었고, 석진오빠 차를 타고 집 앞에 도착했다.


오빠가 나를 보며 미소를 짓는가 싶더니 운전석에서 내리곤, 내 조수석 문을 열어주었다.


내리자,은원아


최은원
응, ㅎ


최은원
잘가, 애기 석진-


김석진
씁, 오빠한테 석진이 뭐야


최은원
스킨쉽 애기맞잖아, 괜찮아 이제부터 배워보면 되지


김석진
아까는 좀 당황스러워서 그런거고,


김석진
키스는 많이 해봤거든?


김석진
해줄까?

매혹적인 중저음의 목소리로 나의 턱을 부드럽게 만져주는 그의 손길이 좋았다.


곧바로 우리는 입술이 맞닿았고, 혀가 천천히 얽히기 시작했다.


최은원
하아...


한참 분위기가 고조되어 가고 있을 때, 누군가의 손이 나의 팔을 거칠게 잡았다.

누가 키스를 방해한 것인가 돌아봤더니,


김태형
맞지? 최은원.

김태형이 서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