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did we get marr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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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3년쯤 되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였다

결혼하고 1년까진 좋았다

TV에 나오는 그 어느부부도 부럽지않았다

우린 서로를 사랑했었고 믿었었다

김여주
아..잘잤다

일어난 여주가 비척비척 거실로 걸어갔다

다른 방에서 문이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단정한 정장차림을 한 민윤기가 현관에서 거울을 보며 머리를 매만지더니 이내 나갔다

집에 혼자 남은 여주도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일을 시작했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일하던 여주는 머리도 식힐겸 TV나 보려고 쇼파에 앉았다

TV에는 알콩달콩 깨를 볶는 연예인부부가 서로 사랑한다며 껴안고있었다

김여주
..부럽다

씁쓸했다

언제부터 우리가 이런 사이가 됬을까 2년전까지만해도 엄청 행복했던것같은데

민윤기한테 문자나 보내려다가 말았다

어차피 보고도 답장하지않을게 뻔했다

2년전 민윤기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우린 평생 행복할거라고

김여주
너한텐 행복한게 이런거냐..

타닥타닥

오늘따라 조용한 회사에 타자소리만 들렸다

열심히 일하던 윤기는 뻐근한지 기지개를 폈다


민윤기
집가고싶다..

집가도 여주랑 마주치지도 않고 마주쳐도 말도안하는데 집가고싶다는건 좀 이상한 생각인가

여주한테 미안했다

우리부부사이가 이렇게 된것도 나때문이고 여주한테 상처만 주는것도 나다

2년전엔 내가 일이바빴어도 여주랑 이야기도 많이하고 기념일도 꼬박꼬박챙겼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점점 기념일은 안챙기고 이야기하는 시간도 줄어들었다

그러다가 서로 생일도 안챙기는 사이가 되버렸다

이런 사일 부부라고 할수있을까

주변시선과 부모님들이 슬퍼하실까봐 이혼은 하지않았다

친구한테 고민상담을 해도 돌아오는 답변은 비슷비슷했다

너넨 무슨 권태기가 그렇게 빨리오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