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that's your husband?
Episode 22


어김없이 하루가 또 지나간다.


김다솜
"무슨 냄새지?"

학원까지 갔다가 집에 들어온 다솜은 집에 아무도 없을거란 생각으로 들왔는데 집에 불은 다켜있고 고소한건지, 탄건지 알 수 없는 냄새에 이끌려 주방으로 발을 옮기고

주방앞에 선 다솜은 화들짝 놀란다.


김다솜
"오빠. 지금 뭐해요?"


박지민
"벌써 온거야?"


김다솜
"어. 오늘 조금 일찍 끝났어. 근데..."


박지민
"아~ 애들이 요즘 너 많이 속상했을거라고 이벤트하나 하는게 어떻겠냐고 하길래."


박지민
"사실 나도 이번일로 너한테 감동도 받고, 미안하기도 하고 겸사겸사."


김다솜
"겸사겸사. 일거리하나 만들어주자?"

다솜은 지민의 말을 자르고 황당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김다솜
"아니. 멀쩡한 주방에 왜 폭탄을 터트린데?"

주방은 그야말로 전쟁터다.

개수대에는 음식이 시커멓게 탄 후라이팬이 2개나 나와있고, 조리대에는 그야말로 전쟁터.

야채들은 너저분하고, 그위에는 알 수 없는 액체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고, 가스렌지 위는 물인지 기름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의 향연이였다.


박지민
"좀 어수선 하지. 내가 샌드위치말곤 해본적이 있어야지."


박지민
"근데 다솜아 후라이팬이 이상해. 자꾸 음식을 태워."


김다솜
"후라이팬이 왜?"


박지민
"도깨비방망이 얘도. 자꾸 밖으로 튀어나오는게 영~ 음식을 못 갈아. 새로 다 사야겠어."


김다솜
"산지 3개월밖에 안된듯한데... 벌써 고장이 나다니..."


김다솜
"뭘 어떻게 한거야. 우이씨~"

다솜은 가방만 내려놓고 주방안으로 들어간다. 아까는 몰랐는데 지민이 상태도 장난이 아닌것이다.

옷에는 음식물이 튀어서 3살짜리 아이가 혼자 밥을 먹은듯한 느낌! 얼굴이면 목은 땀으로 가득했다.


김다솜
"오빠. 여기는 내가 정리 할께. 일딴 씻고와요. 옷이 이게 뭐야? 유치원생이 소꿉장난 하는것도 아니고."


박지민
"옷. 왜? 헉... 미안. 나 얼른 씻고 올께."

지민이 씻으러 간 사이. 다솜은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주방 정리에 나섰다. 마치 폭탄 제거반처럼.

지민이 샤워를 마치고 나왔을때는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 주방은 깨끗했다.


박지민
"미안~ 요리가 이렇게 어려울줄은 몰랐어."


김다솜
"도대체 뭘 해주고 싶어서 일을 이렇게 만들었어요?"


박지민
"보미가 요섹남이 짱이라고, 파스타해주는게 어떻겠냐고..."


김다솜
"이보미. 가만 안둘꺼야."


박지민
"보미한테 뭐라고 하지마. 그나마 가장 좋은 아이디어였어."


김다솜
"다른 사람은 어떤 아이디어를 냈는데요"


박지민
"정국이는 찐하게 키스를 하라고 하는데... 첫키스도 내맘대로 망쳐버렸는데 미안해서 안되겠고"


박지민
"태형이는 속옷 선물하라고, 나도 받았으니깐. 그래서 속옷가게를 갔는데 뭘사야할지 모르겠더라구."


박지민
"호석이는 용돈으로 백만원정도 주라는데... 나도 용돈받는 사람이라 그런 돈은 없고."


박지민
"남준이는 불타는 밤을 보내라는데 장모님과의 약속을 어길순 없고"


박지민
"그나마 보미 의견이 무난 했다구..."


김다솜
"제 첫키스는 망쳤다고 생각하지 않으니 너무 신경쓰지 마요. 의미있는 첫키스였잖아."

말을 하다보니 참...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불어진다.


김다솜
"속옷은... 진짜 아닌듯."

고개를 쩔레쩔레흔든다.


김다솜
"용돈은 좋은 생각이지만, 아직 우리에겐 벌수있는 능력이 없으니 패스."


김다솜
"불타는밤. 대체 남준선배 머리에는 뭐가 들었데요? 공부만 잘하지 영~ 음란마귀가 자뜩 붙었어. 남준선배 가까이 하지 마요."


박지민
"왜 난 가장 맘에 드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손으로 급히 몸을 엑스자로 막으며


김다솜
"아직 미성숙한 단계에서 그런걸 하면, 여자한테 얼마나 안 좋은지 모르죠? 자궁뿐이니라 골반에도 큰 무리가 온다고요."


김다솜
"정말 사랑한다면 참고, 지켜줘야하는 거라구요."


박지민
"알아. 그래서 지켜주고 있잖아. 내가 널 아끼는거 안 느껴져?"


김다솜
"1도 안 느껴지는데요."


김다솜
"일단 뭐든 해서 먹죠. 나 너무 배고픈데"


박지민
"그냥 시켜 먹자. 여기있는걸로 답이 안나올것같아."


김다솜
"어디 보자! 파스타하고 싶다고 했죠? 해서 먹죠."


박지민
"칵테일 새우랑 스파게티면. 크림소스뿐인데? 답이 안나와."


김다솜
"일단 오빠는 냄비에 물좀 올려줘요."


박지민
"물? 진짜 해먹자고?"


김다솜
"얼른요."


김다솜
"칵터일 새우 12마리에 간장 2큰술, 고추가루 3큰술, 후추 살짝 뿌려서 조물조물 해주고요."


김다솜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 편썰기한걸 넣고"


김다솜
"잘 볶아주다가 양념된 칵테일 새우를 넣고 볶아주고"


김다솜
"오빠 물끊어요. 면 넣어줘요."


박지민
"얼만큼 이만큼."


김다솜
"2인분이니깐 오케이! 한 원 만큼..."


박지민
"OK!"


김다솜
"스톱! 물에 우선 올리브유 1큰술과 소금 한꼬집 넣어요."

지민은 다솜이 시키는데로 열심히 따라하고


김다솜
"잘했어요."


김다솜
"흐음... 나는 이제 크림소스 6큰술을 넣고 잘 볶다가."


김다솜
"면 삶은 물 한국자를 넣고, 잘 저어준뒤"


김다솜
"오빠 지금 면 건져서 넣어줘요. 면은 7분이 딱이에요."


박지민
"지금? 오케이."


김다솜
"이제 국물이 자작자작해질때까지 볶으면 완성"



김다솜
"이제 먹으면 끝"


박지민
"올~~~ 없는 재료로 대박 근사한데"


김다솜
"맛나게 드세요."

결국 지민이 한건 면삶기였지만 이들은 오븟한 저녁식사를 할수 있었다.


작가
안녕들 하시죠? 오늘도 날씨가... 이곳엔 소나기가 내리긴 했지만... 역시 여름이예요.


작가
더위를 날려드리고자 제가 두둥! 나타났습니당~^^


작가
지민이의 이벤트는 망친 듯 하네요ㅠㅠ 난 지민이 편인데... 여기 나온 스파게티는 저희 집에서 해먹는 방법인데 느끼하지 않고 한국인의 맛이 나요. ㅎ 여러분들도 해보세요.


작가
재미나게 읽어 주셨다면... 댓글 부탁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