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fate


그 소녀다

꿈에서 보았던 그 소녀

내가 눈물짓게 만들었던 그 소녀

나를 언제나 사랑했던 그 소녀

이 소녀를 만나야 한다


박지훈
야 박우진 나 얘 만나게 해줘


박우진
안돼


박지훈
아아 왜애


박우진
우리 스케줄이 허락을 안해줘


박지훈
아 그렇네

하지만 언젠가 꼭 만날수 있을 것 같았다

운명이니까

전생에도 현생에도

친구에게서 선톡이 왔다.

중학교 절친이다

내가 연예인인 걸 오늘 알았단다

참 친구한테 관심도 없네

왠지 모르게 이 모든게 반복되는 것만 같다

근데 그 애가 오늘 남자 때문에 울었다

내 옆에 잘생긴 남자에 때문에

다른 남자 때문에 그 애가 우는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스케줄 탓을 했다

만나게 하면 그 애가 너무 슬퍼질것 같았다

그냥 마음이 그렇게 이끌었다

나는 불행해져도

그 아이는 불행해지면 안된다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된다고

저 하늘에 많은 별들이 있고 또 많은 어둠이 있겠지

내 인생도 그렇겠지

현생에도 전생에도 내가 사랑할 사람을 찾고 있다

이루어지지 못할 사랑을

내 친구에게 뺏길 사랑을

그래도 친구를 잃을 수 없으니 아무말도 할 수 없는 사랑을

이번생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하도록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도록

이번생은 그저 포기하도록

사랑한다면 그대가 행복하도록

바라보기만 하도록

그렇게 누군지 모를 사람을 그리워하면서

몇개월이 지났다

시간이 흘러 나는 대학생이 되었다

오늘은 첫날이다

여주
(첫날이니까 별일 없겠지?)

어 하늘이한테 전화왔다

여주
어 하늘아.왜?

하늘
아니 오늘 첫날이니까 실수하지 말고 오라고

여주
누가보면 엄만줄 알겠네

하늘
걱정되기도 하고 혹시

하늘
박지훈 만나면 싸인좀 받아줘

여주
용건이 그거 였군

하늘
ㅋㅋ들켰네

근데 박지훈도 중앙대라고 했지....

실제로 어떻게 생겼을까 되게 궁금하네....

그땐 내가 왜 걔를 보고 울었을까?

음...모르겠다

오늘하루 별일 없겠지?


박지훈
야 나 다녀올게


박우진
잘 다녀와


박우진
가서 술 많이 쳐먹고


박지훈
오케오케 꼭 그러고 올게

덜컹

쾅


박우진
거기서 여주라도 만나면 어떡하지?


박우진
근데 왜 내가 이걸 걱정하지?

왠지 불길해


박지훈
여기가 중앙대구나


박지훈
와아 재가 드디어 여기 학생입니다 선배님들

방방


박지훈
아얏

여주
아아 괜찮으세요? 죄송합니다


박지훈
아 괜찮...

또르륵 또르륵

나와 그 아이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머리속에 한 기억이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마음이 너무 아팠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운명을 만난것처럼

마음이 답답하고

슬펐다

꼭 만나야 하는것처럼

당연하면서도

만나면 반복될까 두려운 내 사랑 박지훈

그대를 오늘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