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Minty Lavender (Season 1)
EP15. All that I remember-(1)


분명히 그날도 어김없이 비는 악에 받친 누군가의 눈물처럼 짖궃게 내리고 있었다

김여주
오빠...!! 어디가..비오는데!?


민윤기
나 잠깐 어디 다녀올테니까..얌전히 집에 있어.

김여주
아니..!! 비오잖아!!!


민윤기
...너나 비오니까 나오지 말고 들어가!!!!

윤기오빤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소리치더니 이내 투명한 빗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얌전히 있으라는 말은 듣지 않고 나도 오빠가 사라져버린 그 빗속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리고는...

무언가 둔탁한 소리와 함께 정신을 잃었던 것 같았다

얼마 후에 아직도 들려오는 빗소리에 살며시 눈을 떴고

그 앞엔...비 오는 그 도로 한 가운데 잠자듯 고요히 누워 있는 윤기오빠가 보였다

김여주
......!!!!...ㅇ...윤기 오ㅃ..

김여주
ㅇ...윤기오빠...오빠!!!!...오빠..흐윽...흡...왜 그래...어!?..무섭게...흐흑...왜 그래애....


민윤기
.....

달려가 끌어안았던 윤기오빠의 몸은 놀라울 정도록 차가웠고 크게 소리질러봐도 대답은 들려오지 않고 있었다

김여주
흐윽....흡...끄흑...오빠아......끄흡...흑

그렇게 정신을 놓은 사람처럼 울던 와중 첫째오빠가 떠올라 한 손으로 급하게 핸드폰을 들어 부들거리며 전화를 걸었다

'달칵!'


김석진
어. 여주야 왜?

김여주
끄흑...오ㅃ...흡...끅...윤ㄱ...오ㅃ..가..흐으윽...


김석진
뭐야. 너 왜 그래

김여주
흡...흑..!!...윤기..흡...오빠가아...


김석진
민윤기가 뭐...!!!!

김여주
숨을....끄흑...흑...숨을...안...끄흡..쉬고 있ㅇ..

첫째오빠라면 살릴 수 있을 것 만 같아 메이는 목소리를 겨우 쥐어짜내며 말했다


김석진
......!!!!!!!!!!


김석진
....ㄱ..김여주..울지말고. 침착해...윤기 상태가 어떤지 말해 줄 수 있어..?!

김여주
끄흑...흡...흑...

터져버린 수도관처럼 계속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아가며 윤기오빠를 살폈다

싸움의 흔적도. 고문의 흔적도 없이 말끔했던 오빠는 창백해진 채로 민트향을 뿜어내며 누워있었다


김석진
......여주야..

난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

김여주
흐으윽..흑...흡..윤기 오ㅃ..ㅏ 살려..줘...살려..끄흡...흑..내라고오...!!!


김석진
.....김여주. 내 말 잘들어.


김석진
민윤기. 이미 죽었ㅇ...

김여주
...아니..야..응!?..흑....흐흡.....흑..끅..왜...죽ㅇ...ㅓ...왜 죽어어어어!!!!!!!!!!!

김여주
안..죽었ㅇ..ㅓ...안 죽은거야..흡...흑...아니라고오!!!!!!

떠오르는 기억이라고는 여기까지였다

죽도록 소리지르며 빗속에서 눈이 아려올정도로 울어댔던 기억...

김여주
흡....흑...흐윽....

그리고 지금의 나도 그때와 다를 것 없이 군데군데 구멍이 난 아픈 기억에 아파하고 있었다

한가지..다른 게 있다면 그건 바로

지금 내가 품에 끌어안고 있는 것이..윤기오빠가 아닌..깨진 유리액자 속 사진이라는 것이었다

김여주
으흑....흡...끄흑...흐으...

차가웠던 죽기직전의 윤기오빠를 기억할 뿐. 따뜻했던 그리고..밝게 웃던 오빠의 모습을 자꾸만 잊어버리며 내 머리는 내 몸을 슬픔과 고통으로 옭아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