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become someone else and you look even better.
Episode 5. Honestly, I thought of you a lot


서로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했고

같은 공간에 있으면 어색함, 불편함이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는데

4년동안 아무런 소식 없다가

갑자기 나타난 너 때문에

6년동안 함께 해오다, 4년동안 니가 없는 삶을 적응을 해오던 내 삶은

니 등장으로 인해 순식간에 무너졌다.


김태형
많이 보고 싶었어


김태형
정말 많이.


넌 남이 되고 오히려 더 좋아보여.

조금, 아니 많이 놀랐지만

왜인지 모르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난 너와 달리 4년동안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지 않아서일까

너를 보자마자 그냥 딱.

보고 싶었다고, 많이 보고 싶었다고 말하고 싶었다.


박지민
어_


박지민
왔냐


김태형
야 박지민 진짜 오랜만이다ㅎ


박지민
그러게 연락 좀 하고 살지_ 뭐 마실래, 일단 시키고 다시 얘기하자

가게 직원에게 손을 들어 주문을 하려는 지민

그렇게 먹을 것을 주문한다.


박지민
이거랑...이것도 주세요. 아, 그리고 이것도요.


김태형
야_ 다 먹을 수 있어?


박지민
당연하지.


박지민
너, 여주씨랑 헤어졌다며.


박지민
괜찮냐.


김태형
이미 오래 전에 헤어졌는데, 헤어지고 나서 인턴쉽 간 거야


박지민
아_


김태형
근데, 사실 너 만나러 오는 길에 미술이나 배워볼려고 학원에 상담하러 갔다가


김태형
여주를 봤어.


박지민
거기서 일하나보네, 어땠어?


김태형
늘 보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어서 보면 꼭 보고 싶었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김태형
막상 보니까 말이 안 나오더라ㅎ


박지민
고생했겠네.


박지민
너 인턴쉽 갔다가 온 거 여주씨는 알아?


김태형
몰라ㅎ

지민에게 모른다고 말하며 고개를 떨구고 쓴 미소를 짓는 태형.

바빠서 헤어졌지만, 인턴쉽을 포기하고 일을 좀 정리한 후 그녀에게 갔다면 지금보단 나았을까

생각하는 태형.

서로에게 아프고 아플 상처만 줬어야 했는지,

후회하긴 이미 늦어버린 4년이라는 이별의 무게가,

더 무겁게 느껴진다.


박지민
너 아직 후회해?


김태형
모르겠어. 막 후회하다가도 막상 여주를 보면 말이 안 나와


박지민
완전 바보됐네, 니가 진짜 아직도 여주씨가 보고 싶고, 아직도 원한다면 이따가 가봐.


박지민
가서 잘못했다고 빌고, 니가 말하고 싶은 거 다 말하고 와


박지민
그래야 너도, 여주씨도 서로 미련이나 후회같은 거 없어지지

_

_

니가 왔다 간 학원에 출입문, 니가 앉아 있었던 상담실에 의자

아직 너의 향수 냄새가 남아있었다.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았는데, 너를 보면 꼭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들이 많았는데

막상 니 눈을 보니 그 많던 것들이 기억이 나지 않았다.

4년 전과 똑같은 니 눈.

나만 보면 나오는 그 특유의 니 눈빛이 나왔다.


김지연
여주쌤, 아는 사람이에요?

박여주
아_ 아니요ㅎ

아니라고 했다.

지금의 넌, 내가 아는 4년 전 김태형이 아니었으니까.

지쳐보였고, 외로워 보였다.


김지연
잘생겼던데_


전정국
지연쌤_


김지연
아, 에이 안 잘생겼던데


김지연
제 스타일은 아니었어요ㅎ


전정국
그쵸? 그런거죠? 확실하죠?


김지연
네...ㅎ

하지만 변함 없는 거 하나,

시간이 지나도, 니 얼굴은 여전했다.

언제 어디서나 인기가 많은 니 얼굴

하지만 내가 본 너의 얼굴에서 나오는 분위기는

4년 전과 훨씬 달랐다.

06:09 PM
원장쌤
지연쌤_ 정국씨, 언제 가요?


김지연
아, 벌써 6시네ㅎ


전정국
정리 할까요?


김지연
네, 갈 준비해요.

박여주
잘 가요_ 맛있는 거 많이 먹고요.


김지연
여주쌤도 같이 먹으면 좋을텐데, 아쉽네요_ 내일 봐요ㅎ


전정국
갈게요_

박여주
잘 가요. 내일 봐요_

지연쌤과 정국씨를 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 있다.

우리도 저랬는데.


김태형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다 골라_ 오빠가 다 사줄게.

그날은 우리가 함께 장을 보러 온 날이었다.

박여주
헐, 이거 완전 맛있겠다.


김태형
오 뭐야, 그거 사자

박여주
오빠, 방금 지나간 남자 진짜 잘생겼었어


김태형
뭐라고?


김태형
다시 말해봐

박여주
오빠가 세상에서 제일 잘생겼다고ㅎ


김태형
그치? 그래_ 내가 제일 잘생겼지.

박여주
진짜 애기네.


김태형
애기라니, 이렇게 잘생긴 애기 봤어?


김태형
오, 여주야 방금 지나간 여자 진짜 예뻐

박여주
방금 아무도 안 지나갔어.


김태형
응...

꼭 그런 선택을 했었어야 했는지

바쁜 게 이유였다면 조금 더 버텨볼 수는 없었던 건지.

늘 궁금했다.

그래서 널 나중에라도 본다면, 꼭 물어보고 싶었다.

널 만나면 아무런 생각 없이 말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박여주
아니었나봐ㅎ

원장쌤
여주쌤_ 미안해요. 내가 6시 이후에 학생이 아무도 안 오는지 모르고 여주쌤을 8시에 퇴근으로 잡아놨네_

원장쌤
퇴근하세요.

박여주
아_ 실수 하실수도 있죠ㅎ 알겠습니다. 저 갈게요_ 내일 봬요ㅎ

초겨울이다 보니 저녁 6시30분만 돼도 하늘이 어두워진다.

어두운 걸 싫어하는 여주는 서둘러 집으로 들어간다.

하염없이 걷다보니 보이는 그와 함께 걷던 거리,

그와 자주 가던 술집, 그와 자주 가던 단골 가게까지

다른 건 다 남아있는데 우리만 달라졌다.

우리도 영원할 줄 알았는데, 우린 결국 흔적만 남았다.

_

_

07:06 PM
집으로 들어온 여주 또한 오늘의 하루가 많이 힘들었는지, 맥주 한 캔을 딴다.

그러고선 지연에게 전화를 건다.

뚜루루 -


김지연
여보세요_

박여주
김지연_ 정국씨랑 데이트 잘 하고 있냐

여주와 지연은 함께 일을 하다보니 친해졌고, 직장이 아닌 곳에서는 편하게 서로를 부른다.


김지연
당연하지, 그나저나 뭐냐_


김지연
너 지금 일 할 시간 아니야?

박여주
원장쌤이 스케줄을 잘못 잡은거래

박여주
그래서 그냥 보내주셨어.


전정국
여주씨, 지연씨가 영화보다가 울었어요_

박여주
뭐야, 영화도 봤어요 둘이?


전정국
네ㅎ


김지연
부럽냐? 그럼 너도 남친을 만들던가_

박여주
짜증나네, 끊는다.


김지연
내일 보자_

툭 -

혼자 쓸쓸하게 술을 마시고 있다며 알려주려다가 본인만 잔뜩 상처받았다.

박여주
하여튼, 연애를 하면 자존심이 너무 올라간다니까 김지연.

그렇게 한 1시간 동안 술을 마셨다.

지민과 진지하게 고민 상담도 해보았고, 지금 자신의 상태를 털어놓았을때

그 해결 방법은 하나 뿐이었다.

여주에게 가서 빌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말하기.

다른 사람들이 보면 이상한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둘 다 취한 상태였기 때문에, 결정한 방법은 이거 뿐이었다.

니가 내 마음을 들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까

너를 더 상처주는 건 아닐까

많은 생각을 해봤다.

하지만, 오늘이라도 말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오늘 꼭 말해야했다.


김태형
야, 나 갈게.


박지민
지금?


박지민
어_ 일단 가, 나랑은 나중에 또 보면 되지.


김태형
응. 집 가서 연락할게, 너도 조심히 들어가

지민에게 인사를 한 후, 급하게 밖으로 나왔다.

뛰었다.

니가 집에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고, 니가 그 집에 아직도 살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은 채

그냥 뛰었다.

많이 보고 싶었다고, 니가 없는 4년동안 니 생각 많이 했다고

넌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상처 줘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4년을 기다렸고, 그 시간동안 우린 많이 변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없는 시간만큼 우린 더 어른이 되어갔다.


김태형
많이 보고 싶었어


김태형
정말 많이.

너의 집 앞에 가까워지자, 너에게 전화를 걸었다.

혼자서 시간을 가지던 도중, 아까 학원에서 저장한 연락처로 전화가 왔다.

김태형 .

그 이름을 보고 많이 놀랐지만, 연락 한 통 없던 너의 갑작스러운 전화이기에

받았다.

박여주
여보세요


김태형
잠깐 나와줄 수 있어...?


찜니만
😏


찜니만
참 애매하게 끊었습니다🙄 하지만 이래야 다음 편이 더 기다려지시겠죠🤔🤔 헤헤


찜니만
참, 그리고 여러분, 제가 즐거운 마음으로 이 작품을 쓰긴 해도 손팅은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새로운 화로 올릴 때마다 댓글을 써주시는 분들이 계시는 반면, 많이 읽고 계시지만 한번도 댓글을 안 써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찜니만
손팅은 매너라고 하잖아요☺ 귀찮으시더라도 써주세요😭 제가 손팅에만 신경을 쓰면 글을 쓰는데 흥미가 떨어질 것 같아서 말씀 안 드리려고 했는데 안되겠더라고요😔 거의 120분이 넘게 읽고 가셨는데 댓글을 10개 조차 안된다는 게 조금 속상했습니다.


찜니만
너무 무거운 얘기 꺼내서 죄송합니다😳 오늘 학교 다녀오신 분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