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become someone else and you look even better.
Episode 7. I came because I missed you.


헤어지고 나서 다신 만날 일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서로 일이 너무 바빠서 헤어진 탓에, 다시 만나도 별 감흥이 없을 것 같았는데.

어느새 내 옆에는 니가 앉아있다.

아직 4년간 서로가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았는지, 만나기 전까지 어떤 삶을 살고 있었는지 말해보진 않았지만

서로를 믿고 만나기 때문에 그런 건 좀 지난 뒤에 말해도 충분하다.


김태형
보고 싶어서 왔어.


넌 남이 되고 오히려 더 좋아보여.


김태형
너 이따 혼날 줄 알아

박여주
태형씨_ 얼른 앉으세요ㅎ


김태형
네_


김지연
여주쌤, 정국씨 스케치 좀 봐주셨죠

박여주
네네. 정국씨가 스케치를 좀 어려워하셔서 좀 도와드렸어요_


김지연
알겠습니다_ 태형씨, 아까 저 부르셨죠?


김태형
아, 아니요. 괜찮습니다ㅎ

태형은 아직 정국과 지연이 사귄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정국을 질투하고 있다.


김태형
정국씨


전정국
네?


김태형
혹시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전정국
네


김태형
오_ 혹시 이 학원 안에?


전정국
네ㅎ

쑥쓰럽다는 듯 정국이 고개를 떨구며 대답한다.

그런 정국을 눈을 가늘게 뜨고 째려보는 태형.


김지연
태형씨, 이 부분 틀린 것 같아요. 좀 고쳐볼래요?

그걸 느낀 지연이, 태형을 불러 둘 사이를 떼어놓는다.

박여주
지연쌤, 태형씨는 제가 봐줄게요ㅎ 지연쌤은 정국씨 좀 부탁해요.


김지연
알겠어요_

박여주
뭐 하는 거야_


김태형
뭐가.

이미 여주에게 삐진 듯, 입술을 툭 내밀고 작게 대답하는 태형.

박여주
치 - 삐졌냐?


김태형
너 잠깐 나와봐

귓속말로 대화하다가, 갑자기 먼저 나가버리는 태형

당황한 여주는 일단 태형을 뒤따라간다.

잠시 학원 뒷골목으로 나왔다.


김태형
뭐야

박여주
뭐가_


김태형
아_ 뭐냐고

속상하다는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속상한 말투로 말하는 태형.

박여주
오빠 설마 정국씨 때문에 그래?


김태형
몰라...

박여주
풉 -

그런 태형이 귀엽다는 듯, 자신도 모르게 웃어버린 여즈


김태형
웃어?? 웃음이 나와?


김태형
나 진짜 진지해.

갑자기 표정이 확 바뀐 태형, 하지만 여주는 당황하지 않고 태형에게 설명을 해준다.

박여주
정국씨 지연쌤 좋아해.

박여주
뭔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정국씨를 봐준 건 내 친구 남자친구니까 그냥 거리낌 없이 봐준 거지_


김태형
아


김태형
그럼 아까 이 학원 안에 좋아하는 사람 있다는 게


김태형
니가 아니라 지연쌤이야?

박여주
어_

박여주
근데, 별 얘기를 다 했다?

박여주
어쭈, 질투 좀 많이 났나봐?


김태형
당연하지, 겨우 얻었는데 하루만에 뺏겨?


김태형
근데 왜 지연쌤이 니 친구야

박여주
오빠 없는 동안 외로워서 지연쌤이랑 친구 먹었어.


김태형
으이구_

괜히 속상해보이는 여주를 말 없이 안아주는 태형


김태형
이게 벌이야.


김태형
아까 나 질투나게 한 벌

박여주
그런 게 어딨어_

태형의 품 속에서 갑자기 나와 태형의 볼에 짧은 입맞춤을 하는 여주.

그러고 나서 바로 학원으로 뛰어가듯 들어간다.


김태형
아_ 어떡하지 쟤 진짜

너무 귀여워서 미칠 것 같다는 표정으로 입술은 이미 활짝 열려있고, 눈을 질끈 감으며 조용히 웃는 태형


김태형
하, 박여주 진짜

끝까지 웃으며 학원으로 들어가는 태형이다.

태형보다 먼저 들어왔지만 태형보다 훨씬 더 빨개진 볼로 들어와 손부채질을 하는 여주


김지연
뭐야, 뭔 일 있어?


김지연
볼이 너무 빨간데?

박여주
뭐래_ 빨리 가


김지연
뭐했냐 둘이 나가서_

음흉한 눈으로 여주를 쳐다보며 여주에게 나가서 뭐했냐고 물어보고 있을 때, 태형이 들어왔다


김태형
큼 -

태형의 기침소리를 듣고 입구에 서있던 여주는 직원 전용 탕비실에 들어간다.


김지연
뭐야


김태형
글쎄요. 전 그냥 화장실 다녀왔습니다


김지연
화장실 학원 안에도 있는데 굳이 밖을 가셨어요?


김태형
네ㅎ


전정국
지연쌤_ 저 좀 도와줘요.


김지연
네


김태형
ㅎ

뭔지 모를 웃음을 지으며 탕비실 쪽을 슬쩍 보며 자리로 가는 태형.

연애 초반도 아닌데, 이런 행동 하나하나가 서로를 설레게 만든다.

_

_

07:00 PM

김태형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오늘은 7시에 퇴근한 여주, 태형도 그녀 시간에 맞춰 끝냈다.

박여주
아니ㅎ, 오빠 먹고 싶은 거 먹자.

서로의 두 손을 꼭 잡고 함께 거리를 걷는다.

박여주
아_ 행복하다


김태형
나도

박여주
하루라도 일찍 나한테 다가와줘서 고마워.


김태형
하루라도 일찍 나 받아줘서 고마워.

그런 말을 하며 서로를 바라보며 계속 걸었다.

박여주
근처에 나랑 지연이랑 자주 가던 국수집 있는데, 갈래?


김태형
니가 먹고 싶으면 먹어_ 난 다 좋아ㅎ

박여주
가자


김태형
좋아

???
어서오세요_

???
주문하시겠어요?

박여주
네_ 고기국수 하나랑, 비빔국수 하나 주세요.

주문하고 있는 여주를 가만히 보고있는 태형

주문을 마친 여주는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컵을 탁 내려놓는다.

탁 -

박여주
뭘 그렇게 봐_


김태형
진짜 예쁘네

박여주
뭐야ㅎ


김태형
예뻐

박여주
알아


김태형
알아?

박여주
응.


김태형
알고 있구나_

박여주
그럼 오빠는 오빠 진짜 잘생긴 거 알고 있어?


김태형
난 몰라

박여주
거짓말


김태형
진짜 몰라. 난 누구 한명 말만 믿는데 그 사람한테 잘생겼다는 말을


김태형
4년동안 한번도 못 들었어.

박여주
잘생겼어


김태형
아 진짜 이쁜 짓만 하네 오늘 하루종일.

???
주문하신 음식 나왔습니다.


김태형
감사합니다_

박여주
많이 먹어_


김태형
너도ㅎ

하루종일 입꼬리 안 내려오는 태형.

이 행복이 부디 오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일하며 잠에 든다.

같이 밥을 다 먹고 걷다보니 어느새 집 앞에 도착한 둘.

박여주
들어가


김태형
먼저 가

박여주
먼저 가, 가는 거 보고 들어갈게


김태형
빨리 들어가_

박여주
알겠어ㅎ, 갈게.


김태형
응ㅎ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탁탁 치고 들어간 후, 그녀가 자신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가만히 서서 보고 있는 태형.


김태형
아_ 벌써 보고 싶은데 어떡하지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라는 마음으로 뒤돌아 집으로 향한다.

_

_

집으로 오자마자 침실로 향하는 여주.

바로 옷을 갈아입고 손을 씻는다.

물기를 탁탁 털고 침대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 거린다.

톡 톡 -

박여주
* 가고 있어?


김태형
* 어_ 이제 집 앞이야.


김태형
* 벌써 보고 싶다_

박여주
* 나도


김태형
* 진짜?ㅎ

박여주
* 아니? 거짓말이야.


김태형
* 거짓말치면 안되지_

박여주
* 보고 싶어.


김태형
* 알겠어

박여주
* 뭐가 알겠어야

뚝 -

알았다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은 태형 때문에 당황한 여주.

바로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냥 나중에 다시 전화하겠지' 라는 마음으로 냉장고를 보고 있을 때쯤, 벨이 울렸다.

띵동 -

박여주
누구ㅅ

인터폰으로 보니 보이는 익숙한 얼굴.

박여주
뭐야?

덜컥 -


김태형
보고 싶다며_


김태형
보고 싶어서 왔어.

_

_


찜니만
이번 화는 글이 너무 연결이 안되고 좀 그렇네요...😥


찜니만
그래도 한 커플의 일상을 중심으로 담아서 썼으니 재밌게 읽어주세요💗


찜니만
감사해요 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