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함 주의 🙏

성호는 빈자리를 한 번 보고는 친구에게 물었다.
“아픈가 봐.”
“아파?”
평소보다 표정이 굳은 성호가 바로 휴대폰을 꺼냈다.
잠시 고민하더니 결국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잠긴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나야.”
“응…”
“너 아파?”
“조금.”
성호가 한숨을 작게 내쉬었다.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별거 아닌데…”
“별거 아닌지 아닌지는 내가 봐야 알지.”
잠깐 조용해졌다.
그러다 성호가 조금 부드럽게 말했다.
“약은 먹었어?”
“응.”
“밥은?”
“조금 먹었어.”
“그럼 그냥 푹 쉬어.”
“응…”
“내일도 아프면 학교 오지 말고.”
그리고 잠시 후,
“걱정되니까 연락은 해.”
“……알겠어.”
성호는 전화를 끊고도 한동안 휴대폰을 바라봤다.
“진짜 걱정시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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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리우
여주가 아파서 학교에 못 온 날이었다.
리우는 쉬는 시간마다 자연스럽게 여주의 빈자리를 한 번씩 바라봤다.
“많이 아픈가…”
친구에게 감기 때문에 쉬는 거라는 말을 들었지만, 괜히 신경이 쓰였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한참 고민하던 리우는 결국 학교 근처 약국에 들렀다. 감기약을 사고, 여주가 먹기 편한 죽도 하나 포장했다.
그리고 여주 집 앞에 도착해서 짧게 메시지를 보냈다.
잠시 후 답장이 왔다.
엥? 왜?
리우는 말없이 봉투를 문 앞에 내려놓고 사진을 찍어 보냈다.
약이랑 죽. 먹고 약 먹어.
너가 사온 거야?
응
왜 이렇게까지 해 ㅠㅠ
리우가 잠깐 화면을 바라보다가 답장했다.
아프다는데 그냥 갈 수가 없잖아.
잠시 뒤,
고마워…
리우는 피식 웃었다.
별거 아니야. 오늘은 푹 쉬어.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려다가 다시 휴대폰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더 보냈다.
내일도 아프면 학교 오지 말고. 나중에 괜찮아지면 연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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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재현
여주가 아프다는 연락을 받은 재현은 고민할 틈도 없이 바로 집으로 향했다.
“많이 아파?”
“괜찮아…”
“안 괜찮아 보이는데.”
재현은 여주가 누워 있는 걸 확인하고는 물부터 챙겨줬다.
“일단 물 마셔. 약 먹었어?”
“아직…”
“기다려. 내가 가져올게.”
잠시 후 약과 물을 챙겨온 재현은 여주 옆에 앉았다.
“밥은?”
“별로 안 먹고 싶어.”
“조금이라도 먹어야지.”
재현은 죽을 데워 와서 식혀주고, 여주가 천천히 먹는 걸 옆에서 지켜봤다.
“왜 계속 봐…”
“아픈 사람 혼자 두면 안 되잖아.”
“재현아, 너 안 가?”
재현이 고개를 저었다.
“싫은데.”
“왜?”
“네 괜찮아질 때까지 여기 있을 거야.”
그러고는 여주 이마를 살짝 확인하더니 말했다.
“그러니까 그냥 자. 내가 옆에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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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태산
여주가 아파서 학교에 안 온 날.
태산은 평소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친구가 “쟤 아프대”라고 말해도
“그래?”
그게 끝이었다.
그런데 다음 날, 여주가 학교에 나오자 태산이 지나가면서 툭 말했다.
“괜찮아?”
“응. 이제 괜찮아.”
“그래.”
잠깐 지나치던 태산이 다시 멈췄다.
“그리고.”
“응?”
“아프지 마.”
여주가 웃었다.
“걱정했어?”
“아니.”
“그럼?”
태산이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그냥… 건강 좀 챙기라고.”
“왜 갑자기?”
“또 아프면 귀찮잖아.”
그러고는 먼저 가버렸다.
여주는 태산의 뒷모습을 보며 피식 웃었다.
“…걱정했으면서.”
+첫 편 어때요오..? 엄청 오래 걸렸다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