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a flor flotando en el lago.

제 17장. 함께 있는 것들과 함께이기를

하늘을 자유로이 날아

햇빛을 함께하는 모든 자들에게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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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장. 함께 있는 것들과 함께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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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저기에선 어떤 풍광이 보일까.”




“바람의 흐름도, 물의 색도 보이겠지.”







자유로운 고래. 매일 저녁마다 보는 그 비행선을 동경했다. 어쩌면, 비행선에 투영되는 고래를 동경하였을지도 모른다. 거대한 고래, 유선형의 몸을 가지고 미끄러지듯 하늘을 나는, 물을 반기는 자유로운 고래를.


지민은 자유로운 그 고래가 여주를 닮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여주는 어디로 흘러가든 흘러간대로 뿌리를 내릴 줄 아는, 그 뿌리를 거둬들일줄 아는 자유로운 소녀라고 지민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만 가자. 저녁 먹어야지.”




“응! 오늘 저녁은 오므라이스 해주신댔어.”







드넓은 초원에 잠시 들였던 발걸음을 떼었다. 어느새 노을은 비행선이 이고 지나가고 어두운 하늘만이 만연했다. 유성이 떨어지지 않는 밤이었다.








“아주머니! 저희 왔어요.”




“어서 오렴~ 자, 이것 받아.”




“이게 뭐에요?”




“너희 일한 값, 높게 쳐줬단다.”








목표치는 800리라, 처음으로 받은 돈은 300리라였다. 생각보다 금세 목표를 채워 파리로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므라이스에 소스로 그려진 스마일처럼 두 아이의 표정이 밝았다. 







“지민아, 같이 가!”




“빨리 따라와, 식겠어.”








오늘은 주문이 많이 없어 지민의 배달을 따라가기로 한 날이었다. 여주가 빵모자를 쓰고 지민의 뒤를 빠르게 쫓았다. 동산 위, 조그만 오두막에서 온 주문이었다. 맑은 하늘에 홀린 듯 참 기분이 좋은 날이었다.







똑똑



“안녕하세요. 배달 왔습니다.”




“아, 잠시만요.”








예상은 했지만 양치는 소년의 집이었다. 비록 여주의 동산과는 완전히 다른 동산이었지만 이곳에 오르자 비슷한 풍광이 보였다. 바람결에 따라 흔들리는 풀의 춤, 물의 기분과 다음을 기약하는 꽃들. 한 눈에 담기는 벅찬 풍광에 여주가 잠시 풀밭에 앉아 그들을 찬찬히 짚어보았다.







“옛날 생각 난다.”




“응, 지민아 풍경 좀 봐.”




“네 동산에서 봤던 그 풍경이야. 똑같이 벅차게 아름다워.”








아이들도 거리낌 없이 올라와 놀다 가는 동산이었다. 아이들 사이에선 미소 동산으로 불리는 듯 했다. 그 미소에 떠나지 않고 머무는 지민과 여주를 본 양치기 소년이 둘에게 다가왔다.







“함께 드실래요? 시간만 괜찮으시면..”




“아, 네. 마지막 배달이었으니 조금 있다 가도 되나요?”




“그럼요! 심심했거든요.”







동그란 눈이 호수를 닮은 그 양치기 소년의 이름은 정국이었다. 그는, 흘러가는 물 같은 소년이었다. 그러나 가끔, 그에게도 이 동산을 벗어나고픈 생각이 들곤 했다. 드넓은 동산이었지만 꿈 많은 16살 소년이 살기엔 좁은 곳이었으니까. 그의 무덤덤한 고민을 들어주던 여주가 별안간 물감 흩뿌려진 하늘을 가리켰다.







“정국아! 하늘 봐봐.”




“우와...”




“비행선이야, 멋지지? 처음 봤어?”




“네.. 하늘은 잘 안 봐서요.”




“네 동산을 다 알아야 비로소 벗어날 수 있는거야. 네 땅의 울림, 물의 기분, 하늘의 흐름... 이 땅이 지겹다면 하늘을 보고 물을 봐. 네가 갈 길을 알려줄 수도 있으니까.”







비행선이 하늘을 유영하며 길을 내었다. 그리고, 그런 하루였다. 길을 배운 날, 제가 지금까지 함께 있었던 모든 것을 보는 방법을 배운 날. 정국은 그날 밤 늦도록 하늘을 보고 땅을 보았다. 저와 함께 있는 것들과 비로소 함께일 수 있도록